[세월호]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By |2015-05-11T06:13:26+00:005월 11th, 2015|서울KYC 뉴스|

세월호 침몰 1주기를 맞아, 회원들과 함께했던 서울KYC의 기록입니다.

2014416일 오전
세월호 침몰이라는 거짓말 같았던 뉴스 속보가 하루종일 흘러나왔던 그날.

그날로부터 1년 하고도 한달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 사이 유가족들은 거리로 나서게 되었고, 긴 시간동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6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의 열망으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는듯 싶더니  

특별법의 의미를 무색하게하는! 전혀다른 의미의 정부시행령(대통령령)이 나왔습니다.

또한 정부와 언론은 배보상을 이야기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을 하는것처럼 만들었습니다.
이에 가족들은 삭발식을 하고 세월호 특별법 정부시행령 폐기를 주장하며
44일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출발하여 45일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는
12일간의 세월호 가족 시민 안산광화문 영정도보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서울KYC도 회원들과 함께 45일 여의도공원에서 합류하여 광화문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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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청년 촛불이 진행되었습니다.
청년들이 세월호침몰을 대하는 무능한 정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를 비판하기도하고,
세월호 특별법 정부시행령이 왜 잘못된 시행령인지, 왜 폐기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세월호 특위에 참여중인 변호사께 직접 설명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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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토)에는 정부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인양 촉구 총력행동이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모여 다가오는 세월호 참사 1년을 되돌아보며
잊지 않고 행동하길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거리행진을 했습니다.
거리행진을 하는 내내 곳곳에서 끊임없이 들려왔던 구호들이 떠오릅니다.

대통령은 책임져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시행령을 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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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목) 세월호 참사 1범국민 추모제는 서울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서울KYC 회원분들이 함께해주셨고, 서울광장이 수많은 시민들로 가득찼습니다.
추모제를 끝낸뒤 국화를 헌화하기 위해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였으나
이미 경찰들이 차벽으로 광화문 광장을 모두 막아둔 상태였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 손에 국화를 들고,
헌화를 할 수 있도록 차벽을 치워달라 요청하였지만 경찰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꽃 한송이 헌화하는것이 왜 그리 잘못된 일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1년, 추모의 발걸음을 왜 막는지 이해할 수 없는 밤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게도, 유가족들에게도, 추모의 마음을 갖는 시민들에게도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를 벗어난 공권력에 분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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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토)에는 세월호 진실, 인양을 기원하는 서울KYC 회원들과 봄순성을 진행했습니다.

예전부터 한양도성을 완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요
.
올해에는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길,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닷속의 세월호가 온전하게 인양되길 바라는 마음을 안고 순성길에 나섭니다.


노란 배에, 가라앉은 진실 인양!
실종자분들이 돌아올 수 있는 진실된 인양이 빨리 이루어지길 등 소원을 적어
가방과 모자, 옷에 붙이고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진실을 인양하라!라는 문구가 담긴 노란 깃발을 들고
인왕백악낙산목멱을 함께 걸으며 마지막에 광화문광장으로 모였습니다.

군인들이 있는 인왕과 백악에서는 우리가 지날때마다
군인들이 무전을 치고, 군인이 감시하며 산을 따라 넘기도 하고,
사진을 찍을때마다 세월호와 관련된 부분이 나오지 않게 하라며 제지를 받았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에 돌아오길 바라는,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을 왜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걸까요?
대체 무엇이 두려운걸까요?

그럼에도 봄순성 완주를 하며 세월호 진실,
 인양이 부디 꼭 이루어지길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습니다.

세월호 진실, 인양을 기원하는 서울KYC 봄순성 후기 보기(http://seoulkyc.or.kr/blog/admin/3392)

봄순성 완주로 몸이 지쳤지만 함께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3시부터 전국집중 범국민대회 및 청와대 인간띠잇기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이 역시 경찰들의 ‘불법적인 차벽’과 제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
광화문 앞의 가족들은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15
년, 광화문 앞에 있던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최루탄과 물대포, 캡사이신을 마구 살포하고,
그 자리에 모인 시민들을 범죄자마냥 대하며 해산 명령과 경고 방송을 하던 경찰들

내 가족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는 유가족들이,

여전히 바닷속에 있는 내 가족이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온전한 인양을 해달라는 가족들이
왜 범죄자 취급을 받고, 돈을 위해 거리에 나선 사람이 되어야 하며
사람들을 선동한다는 이야기를 듣는것인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대한민국입니다.

425일(토) 세월호 시행령 폐기! 진실과 추모행진이 열려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했고,
51일에는 세월호 시행령 폐기 철야행동에 함께했습니다.
비록 현장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많은 회원들도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쓰레기 시행령이 폐기되어!
세월호 침몰의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바닷속에 가라앉은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어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잊지않기 위해 함께했던 4월과 5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한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알지 못하고,
죽음의 이유를 모릅니다.
돈으로 유가족을 또 한번 죽이는 몰상식한 이 시대에 눈물이 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일상의 삶으로 되돌아 올 수 있을까요?
재발방지. 안전 사회 건설의 약속은 어떻게 가능해질까요?

광장에서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불렀던 노래.
오늘도 그 노래를 부르며, 광장에서 함께하는 서울KYC가 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도 그 길에 함께 해주세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