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수호청년연석회의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보며
청년 단체들이 모여 뭔가를 해야하지 않겠냐는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2013년에 만들게 된 청년단체들의 모임입니다.
응답하라 민주주의, Again 4.19 청년학생 민주행진,
청와대앞 사전투표 함께하기 캠페인,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민주주의와 청년 중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월례강연을 진행하기로 하였고,
첫 강연이 2월 25일 흥사단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첫 강연은 <역사학자 한홍구와 함께하는 다큐토크쇼 ‘유신과 법비’ >였습니다.
법비란 온갖 비적떼가 난무하던 1930년대 만주에서,
법을 들이밀며 비적질을 일삼던 경찰 등 관리를 일컬어 부르는 말입니다.
유신시절!! 대통령은 임기 6년에 몇번이든 할 수 있고,
국회의원의 1/3을 대통령이 임명하고, 긴급조치가 있었던 암울했던 시절.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을 했었고,
길을 가다가도, 무언가를 하다가도 애국가가 흘러나오면 자리에 멈춰
태극기를 바라보던 그 시절…..
그 당시의 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보여주시며 유신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유신시절 주요역할을 했던 이들이 지금 어떤 자리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법비의 대표적인 인물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입니다.
유신헌법을 만드는데 공을 세우고,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부장으로 승승장구했던 인물입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되고 난 뒤 내란음모사건이 터지고 국정원 대공수사로 간첩을 만들어냅니다.
이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가고 고영주 변호사가 법비의 대표선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부림사건의 담당 공안검사였고, 통진당 해산을 기획하고 현재 세월호 특위에 들어가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신시절 독재의 힘을 얻어 옳지못한 일을 했던 이들은
그에 상응하는 처벌은 커녕 현재에도 권력을 잡고 있습니다.
한홍구 교수님은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하시며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보통 7~10년이면 시대가 바뀌고 기회가 옵니다.
법비들이 군에서 정보부, 검찰로 내려왔고 훨씬 약해진겁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꿔온겁니다.
민중이 역사의 주인이 되고 청년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주인이 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 끝나가는 챕터를 우리의 승리로 끝내야합니다.
지금처럼 기죽지 않고 여러분이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여러분이, 여러분 스스로 만들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청년 스스로 만들어가길 바란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봅니다.
2월 강연 내용 및 팟캐스트가 궁금하신 분은 블로그(http://minyouth2015.blogspot.kr/)를 확인해주세요.
3월에는 <함세웅신부님과 함께하는 청년과의 대화 “제2의 민주화 운동을 시작하자”> 강연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