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리빙라이브러리 후기]동네에서 시작하는 생활정치-박종원 회원

By |2014-06-26T08:53:02+00:006월 26th, 2014|서울KYC 뉴스|

서울KYC 회원 중 사람책을 대출해서
함께 배우고, 공유하고 나누는 리빙라이브러리!!!!

6월리빙라이브러리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녹색당으로
은평구 기초자치의회 구의원(갈현2동,구산동) 후보로 출마한
박종원회원님을 모시고
녹색당, 생활정치, 선거이야기를 주제로 함께 했습니다.

녹색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역시 “녹색”이겠죠..?
이날도 녹색 옷을 싱그럽게 입고 오신 박종원 회원!!!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박종원 회원이 누구인지 아세요..?
지금으로부터 10년도 지난 2002년 궁궐길라잡이 7기로
서울KYC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이후, 한일청년교류사업에 ‘필’이 딱 꽂혀
디아스포라인 재일동포 청년들과 함께 한중일 역사정의를 찾고
평화. 인권을 주제로 밤새 토론도 하고, 현장방문은 수차례…
고민이 깊어지고, 친구도 생기고, 일본어도 조금씩 늘어가고..
일본단기여행, 한달이 넘는 순례길 도보…생각이 깊어지는 방황도 계속됩니다.

대학생활에 집중하면서 다시 만나게 된
좋은친구만들기운동과 공부방 멘토링.
그 곳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놀고,
“놀이”활동가로서 자신의 분야를 개척~

KYC키즈였던 박종원회원이
KYC의 다양한 활동과 사람, 관계 속에서 조금씩 변화. 성장해가는 모습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본격적으로!!!
녹색당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된 것이며!
도대체 왜 구의원 후보까지 출마하게 되었을까..?!!

10년간 다녔던 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오~~래된 선배, 그 선배를 통해 만나게 된 녹색당.
무슨 운명인지, 박종원회원이 살고 있는 은평에,
생명 평화 그리고 탈핵의 가치를 실천하는 은평녹색당이 있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던 동네모임에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재인식하게 되고, 이런 동네에서 아이들과 노는 구의원의 모습을
상상하며 구의원 출마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창한 정치 구호보다는, 내가 잘하는 ‘놀이’
놀이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깊게하며 작은 변화를 만드는 것!
한번 해볼까?!! 할 수 있겠다!!!고 하면서 출마~

구의원이라고 하면, 정치입문의 과정이라 보는 사람들이 많치만
박종원 회원은 구의원의 정치가 아닌, 생활 속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역할이 분명이 있고,
의정노동자 혹은 의정활동가로서, 일한 만큼 돈을 받는 사람!
내 지역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 정직한 노동자로서 일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중에는
내 삶의 변화가 우리동네의 변화로 연결되고,
이런 다양한 변화들이 서로의 관계를 통해서 더욱 확장된다면…
이것이 바로 내가 사는 골목에서 시작하는 생활정치,
구의원으로서 해야할 역할이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동네에 할머니들이 쉴 수 있는 정자가 필요해서 만듭니다.
할머니들이 낮동안 쉬고… 저녁에는 노숙인분들이 와서 비닐을 칩니다.
할머니들이 이용못하게되고, 쓰레기가 쌓이고, 사람들이 발길을 끊습니다
구청에 민원이 들어갑니다.
구청은 다시 정자를 철거하거나, 사용을 못하게 합니다.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동네가 돌아갑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을 만들고, 공간을 만드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만드는 과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후, 관리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과정에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운영하는!
말그대로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참여하는 동네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비후보 등록부터  약 2주간 선거운동 에피소드도 소개해주었습니다.

-녹색당 선거용 모자가 너무 예뻐서 동네 슈퍼 어머님께서 무척 갖고 싶어했다는 이야기
*모자는 슈퍼에 갖다놓고 가세요~

-넥타이,양복,구두 이런 틀에박힌 정장은 하지않겠다고 했지만…
주변분들의 만류에 케쥬얼 정장으로 합의했던 과정. 이 모든 옷에 ‘녹색’이 들어갑니다

-“구의원 정말 꼭 하고 싶어요?”라고 직설적인 질문을 받고 난처했던 경험.

-길고양이 급식소, TNR사업에 대한 공약을 보시고 진짜인지 직접 전화로 확인한 주민!
꼭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하시고, 지인과 함께 당원가입까지 해준신 분.

-후보를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았던! 책임감 강한, 악덕수행원이었던 20살 녹색당 청년

-시골에서 올라오신 아버지의 우려! 하지만 뜨거운 응원과 격려의 순간들..
서울에 살고있는 아버지 친구, 아버지 친구의 친구, 옆집 등등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은평 주민을 찾아주신 정성.

-동네 어린이가 그려진 그림

-수없이 많은 분들이 들락거리며 깔깔깔 호호호 재밌었던 선거축제

박종원 회원에게 이번선거는 동네에서 관계를 만드는 일! 뿌리내리는 과정이었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았던 많은 주민들로부터 긍정의 에너지를 얻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네의 변화,
자기 삶의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이미 하고 있었고
그러한 개인들이 하는 소소한 실천과 변화의 행동들을..

이제는 ‘그물’로 엮어서 더욱 커지고 단단해 질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 또 재미!

동네에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제대로 배웠고,
그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 구의원이 아니어도,
동네의 주민으로, 어슬렁거리는 동네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을 잘 찾아보겠다고 하십니다.



녹색 옷이 무척 잘 어울리는 박종원 회원과 리빙라이브러리를 하면서

은평에서의 즐거운 정치실험에 대한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과 감동, 그리고 ‘해보고싶다’라는 부러움도 살짝 느끼게 할 정도였답니다.

우리동네의 소소한 일들에 관심갖고 참여하는 생활정치!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나와 이웃, 슈퍼아주머니, 고양이, 강아지, 세탁소와 김밥집 사장님…
다양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관계가 만들어지고 마을 공동체가 되어가고..
자연스럽게 계속 살고싶은 동네가 되는 선순환이 되겠네요.
생활정치에 대한 막연한 것이 좀 선명해지는 느낌입니다.
은평에서 박종원 회원이 벌이는 아기자기한 놀이와 실험이 계속되기를 응원합니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치, 구태정치를 넘어…
이제는, 비로소!! 제발!!!!!!! 정말!!
정치가 희망이 되는 세상에 대해 꿈꾸고 상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박종원 회원이 다시한번, 우리 동네에는 녹색당이 있다고!
자꾸자꾸 말하고 싶은 그날이 다시 오기를 기대합니다^^
끝까지 웃으면서 함께~

6월의 사람책으로 귀한 시간 내주신 박종원 회원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