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생골] 낙산에서 만나는 알베르까뮈’이방인’

By |2014-07-01T02:09:11+00:007월 1st, 2014|3% 충전소|

서울KYC 회원 책읽기 모임 생각의 골목길

8월 생각의 골목길은  7월에 못읽은 [이방인] 을 읽습니다.
시원한 여름밤을 즐기기 위해 낙산공원에서 진행합니다. ^^
다음 달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프랑스 몽마르트와 닮았다는…. 혹은 그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낙산’에서
알베르까뮈의 “이방인”을 만난다고 하니…
웬지 낭만적인 여름밤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8월 생골 모임 공지
 
-생골 일시 : 8월 20일(수) 19:30~21:30
-생골 장소 : 낙산공원

-생골 도서 : 알베르 까뮈 『이방인』




[책 소개]

20세기의 지성이자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그리다.

낯선 인물과 독창적인 형식으로 현대 프랑스 문단에 ‘이방인’처럼 나타난 소설.
젊은 무명 작가였던 알베르 카뮈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이 작품은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마주하는 실존의 체험을 강렬하게 그린다.
카뮈는 ‘영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기존의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알제리에서 선박 중개인 사무실 직원으로 일하는 뫼르소.
그는 교육을 받았지만 신분 상승 욕구나 야심이 없고 생활의 변화를 원하지 않는,
이상할 정도로 주위에 무관심한 청년이다.
그런 그는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후 세상에서 ‘이방인’이 되어 버리는데,
변호사와 재판관, 사제 등 그를 도우려는 누구도 뫼르소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그 또한 주위 세계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카뮈는 이처럼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뫼르소의 삶, 죽음에 이르러서야 신앙과 구원의 유혹을 떨치고
자기 자신과 세계를 똑바로 마주하게 되는 그의 모습을 통해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 속에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
-예스24 제공

7월 생각의 골목길은, 책읽고 이야기 하는 대신,
세월호 참사 추모 100일 시낭송과 음악회에 참석했습니다.
수백명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도,
제대로된 원인을 밝혀내지 않는 무책임하고, 부조리한 현실.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기소권,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합니다.



[회원책읽기 모임] 6월 생각의 골목길[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생골 일시 : 2014.06.24.(화) 19:30~21:30
생골 장소 : 홍대입구역 카페 꼼마
6월 생골 도서 :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참여한 회원 : 김은진, 우미정, 곽형석, 안은정, 임영희, 김소원  6명 참여

벌써 네 번째 생각의 골목길입니다!
이번 생각의 골목길은 책 읽고 싶은 마음이 솔솔 생기게 하는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카페 꼼마>에서 6월 24일에 진행되었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온 시점에서
속 시원하게 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담론들을 나누어보고자
이번 6월 생각의 골목길 도서로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에서는 정치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인 선거와 민주주의에 관한
이야기와 숨은 정치의 모습들을 조명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눈 것들]

– 책에서 정치란 어떤 것인 다양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최근에 실시한 선거와 비추어
책을 읽을 수 있어 시기적절했던 것 같다.

– 선거로 너무 많은 권력을 주게 되는 것이 선거만능주의의 함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선거 이후에도 공약이반과 같은 배신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감시하는 조직과
그 조직에 힘이 있을 필요가 있다.

– 선거를 위해 출마하는 정치인들의 공약이 선거가 끝난 뒤에 지켜지지 않게 되거나
거대한 힘에 의해 정치가 움직이는 것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긴장하게 되는 시민단체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시민단체들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의 힘이 더 커져야 적절한 긴장상태가 조성되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해서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투표라는 방법으로 정치참여를 할 수도 있지만 투표 이외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촛불시위와 같이 집회에 직접 나갈 수도 있고,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도 있고,
KYC와 같은 시민단체에 기부하는 것 또한 정치참여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대학생 운동조직이 이전에 비해 와해되고 있는데,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이 정보를 다양하게 접하고 그 안에서 정치참여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어 굳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도 있지만, 집회와 같이 직접 정치참여를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손해나 불이익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수 있다. 시위하는 사람들을 연행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지금이 시위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이다. 또한 이러한 내용의 기사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집회참여를 더욱 두렵고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정치참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겠다.

– 2부에서 숨은 정치 중 하나인 종교의 정치에 대한 내용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한국사회에서 보수교회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단편적이고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대형교회가 가지는 정치적인 힘은 어마어마하게 느껴졌다.
책에서도 정치참여에 있어서 개인적인 참여보다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교회시스템이야말로 견고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 책에서 정치참여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국가보안법, 집시법, 선거제도 등을 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반 시민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과 분리시키고 관심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지 않은가.
세월호 일이 있어서 온 나라가 들썩였어도 투표율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 세월호 일과 관련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조용하게 선거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정치신인에게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불리했던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또 이번 선거과정에서 진보당의 한계가 드러나 실망스럽기도 했다.

– 자신이 원하는 후보가 소수 정당의 후보일 경우 ‘나의 소중한 한 표’가
그 후보를 당선까지 가게 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차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애당초 소수정당에게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선거제도는 소수정당의 입지를 작게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 정치와 자신을 분리시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계속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정치가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된다.

– 책의 마지막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마무리하고 있다.
민중의 정치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우리가 KYC에서 활동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의 골목길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직・간접적으로 정치에 계속해서 참여를 해야
민의를 반영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장치 중의 하나가 선거인 것은 분명하지만
선거 자체가 민주주의의 만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삶과 밀접하게 여기고 끊임없이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에도 총리지명과 사퇴, 유임, 세월호와 관련된 각종 기사를 보면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6월 생각의 골목길 도서를 통해 때로는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전반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선거제도에도 한계점이 있고, 종교나 삼성과 같은 거대자본이 정치에게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싫다! 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지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거대한 힘에 맞설 수 있는 것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점에 크게 공감합니다.
다시금 KYC 활동에 대한 중요성과 그 의미를 생각하며 상반기 생골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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