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한양도성 달빛기행-새로운 시작

By |2014-07-23T03:34:42+00:007월 23rd, 2014|서울KYC 뉴스|

도성길라잡이와  함께하는 한양도성 달빛기행 그 첫번째 시간을 지난 7월17일 가졌습니다.


서울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내사산의 특징에 맞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역사문화 도시 서울의 진면목을 한양도성을 통해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첫번째 시간은 낙산이 품고 있는 대학로의 순수예술 현장을 직접 가보는것과
예술가들의 소재였던, 인왕산에서 읊어보는 시와 국악이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낙산구간의 만남의 장소는 마로니에 공원입니다.
경성제국대학이 있었던 곳이고, 이후 지성인들의 장소로,  
지금은 예술인들의 장소로 거듭되어 온 마로니에 공원,
여기 대학로는 낙산이 품고있는 역사의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예술인들의 꿈과 희망의 실현시킬 수 있는 연극 무대를 시민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바로 Back-Stage Tour로, 연극 ‘소문’의 공연장을 찾아 관객이 입장하기 직전의
연극 무대를 보았습니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발성연습을 하고, 무대조명을 다시 맞춰보는 장면부터
물이 진짜 나오는 수도꼭지, 무대공연장 뒤쪽의 분장실 등등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삶의 공간인 마을과  한양도성 문화유산이 함께 하는
낙산의 달빛없는 빗소리기행 시작되었습니다.
간간히 내리는 비를 피해 우산을 접었다 폈다는 반복했지만,
그림같은 낙산의 곡선과 서울을 품고 있는 낮고 소박한 낙산의 넉넉함은
참가한 이들에게는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낙산이 품고 있는 곳중 하나로, 동대문 의류센타의 명성을 지켜주는 배후지이기도 한
낙산 아래 창신동!!  골목 곳곳에서 미싱돌아가는 소리, 직물을 나르는 오토바이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노동하는…옛날 모습 그대로가 정겹습니다.
창신동을 지날때는 옛 노동현장에서 많이 불려진 ‘사계’라는 노래도 조용히 읊조려봤습니다.

낙산은 내사산중 제일 낮은 산이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곳입니다.

생활인의 삶부터 예술인의 삶까지, 이번 달빛기행을 통해
한양도성의 아름다운 풍경 뿐만 아니라,
삶의 공간으로써, 우리 생활의 무대였던 한양도성도 함께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낙산구간과 함께 인왕구간에서도 달빛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왕구간은 올해 첫 도전입니다.
인왕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은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인왕산을 힘들게 오른 이유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런 한양도성을 통해 보는 서울의 달빛 정취를  시민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밤에 모여 인왕산 정상까지도 올라보고, 인왕중간지점까지도  올라보고,
인왕자락길로도 걸어보면서, 다양한 동선으로 답사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밤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과 안전 문제 등으로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가장 안전한 인왕산 자락길로 정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인왕구간의 달빛기행은 사직단에서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주의사항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본격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빗속의 인왕산 자락길을 걸으며, 순라꾼들이 길을 밝혔다는 조족등도 체험해보고,
같이 온 지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고즈넉한 한양도성을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왕중턱 즈음에 조성된 인왕자락길 (인왕스카이웨이)를 따라 걷다보면,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인왕산 정상보다는 낮은 시선으로
서울의 모습을 바라볼수 있었습니다.

인왕의 마지막 장소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입니다.
한양도성의 인왕을 문화적으로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인왕을 중심으로 한 위항문학과 여러 예술가들의 주제였던 인왕산
그리고, 윤동주 시인을 떠올리며, 시민들과 시낭송을 해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대금과 25현 가야금으로 그 감성을 더욱 촉촉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민들도, 그리고 함께 기획하고 운영했던 도성길라잡이들도
모두에게 감동적인 시간들이었습니다.

한양도성의 다양한 모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만들어진 한양도성 달빛기행은
이렇게 문화프로그램과 함께 하고 하니,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낙산이 품고 있는 대학로 예술인 연극무대,
예술작품의 주제였던 인왕에서 만나는 시와 국악의 만남 등
한양도성의 문화예술적 가치도 함께 만나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서울 한양도성을 “밤”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시간!
600년 역사 이야기와 아름다운 야경, 그리고 음악과 문학이 함께하는 서정적인 시간!
 
서울KYC 도성길라잡이의 새로운 도전
“한양도성 달빛기행”은  앞으로 2주동안 계속됩니다.

7월 24일 : 낙산 (7시, 마로니에 공원 ) / 목멱 (7시 30분 , 장충단공원)
7월 31일 : 낙산 (7시, 마로니에 공원)  / 백악 (7시 30분 , 혜화문앞)  
 
* 참가신청 : 서울시 공공예약 서비스 _ http://yeyak.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