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서울원정대
지난 7월 한여름에 시작했던 서울 원정대가 가을을 보내고 겨울초입 11월까지..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올해 서울원정대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참여하는 지역센터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역사도시 서울과 한양도성에 대해 보다 쉽고 재미나게 알려줄수 있을까,
함께 참여하는 신한은행 봉사단이 멘토로써 역할을 잘해줄수 있을까하는 염려..
이 분들도 보람되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 될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들로 가득 찼었습니다.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기위해 멘토-멘티가 조금더 빨리 친해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보고,
반응이 좋지않으면 다음번에 보완해서 다시 해보고,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정대의 인사법은 요란합니다.
외계인처럼 서로의 짝꿍을 찾아 손가락 하나로 마음도 전해야하고
또 노래를 부르며 짝꿍 손바닥도 어루만지다보면…어느새 기차놀이로 변신해있고..
기차놀이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작은 원이 되어 있습니다.
마치 한양도성이 처음엔 모두 연결되어 있었던것 처럼..
우리의 작은원이 간혹 끊기긴 하지만, 이내 큰 원으로 거듭납니다.
지금의 한양도성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더 큰 원을 이루듯이 말이죠.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한양도성을 알아보러 갑니다.
박물관 들어가기전 박물관예절교육도 합니다.
박물관에서 음식물 먹지 않기/ 뛰어다니지 않기/ 큰소리 내지 않기 등등
타임머신을 타고 박물관 곳곳을 누비며 서울 한양도성의 타임캡슐을 찾아보기도 하고,
현재 서울의 모습과 우리가 사는곳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멘토-멘티가 공동작업으로 나만의 수선전도를 그려보는 시간도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합니다.
한양도성에 무지개가 떳으면 좋겠다고, 무지개를 큼지막하게 그리는 친구도 있고,
서로의 멘토-멘티를 그려넣는 친구들도 있고….
공동작업을 하면서 멘토-멘티는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다가갑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한양도성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동안 간식도 먹지만, 이야기꽃을 피워갑니다.
멘토가 멘티에게 꿈을 묻기도 하고, 멘티는 멘토에게 꿈이 무엇이었는지도 묻기도 하고..
서로가 꿈꾸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소중한 시간이고, 멘토-멘티의 유대감이 한껏 높아지는 시간입니다.
짧은 버스 여행후, 한양도성에 도착해서 그동안 박물관과 팝업북, 퍼즐등을 통해서 접했던
한양도성을 직접 눈과 발과 그리고 가슴으로 느껴봅니다.
숭례문도 만나고, 흥인지문도 만나고…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봤던 것들을
실제로 만나보니, 신기하고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여기에 서울KYC 우리 선생님들의 친절한 눈높이 해설은 이 감동을 더욱 배가 시켜줍니다.
600년 역사도시 서울, 한양도성을 알아가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신한은행 봉사자들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간의, 만남의 농도만큼은 엄청 진해졌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전하면서 아쉬움과 고마움을 함께 담아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음을 기약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점심식사까지..하고나면, 원정대는 각자의 공간으로 헤어지는데…
장난치고, 딴짓하고 그럴때는 이녀석들!!! 이런 마음이지만,
그새 정이들어서 헤어질때 되면,많이 아쉽습니다.
서울과 한양도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볼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원정대 활동이 어느새 3년째 활동을 마감했습니다.
매번 비가 오면 어쩌나, 날이 너무 더우면 어쩌나,
날이 너무 추우면 어쩌나, 아이들이 늦으면 어쩌나..
3년동안 하면서 매번 했던 걱정들이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걱정만 했었는데 이젠 이럴때를 대비해 PLAN-B까지 만들어 놓기도 하였습니다.
또 재미난 놀이를 어딘가에서 배워오면 바로바로 서로 알려주기도 하면서
사람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사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도 조끔씩 성장했음을 알아가기도 하고요.
처음엔 한양도성만을 배운대로 정보전달하는데 그쳤다면,
지금은 한양도성을 느낀만큼 공유하고, 참여자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우리 서울KYC 회원들이 해주고 있습니다.
멘토로 참여했던 신한은행 봉사단도,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친구들
아울러 우리 서울KYC 선생님들 모두
참여와 나눔을 통한 성장을 이 활동을 통해 느낄수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함께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해주셨던 서울KYC 선생님들의 소감도 들어보았습니다.
* 이혜선 (도성길라잡이6기)
서울원정대…처음에 공지가 뜬 것을 보고 6회 다 참여할 수 없어서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조인숙 선생님께서 시간이 될 때 참여해도 된다고 하셔서 신청하였습니다.
6월 26일에 서울원정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였습니다.
7월 5일 처음으로 서울원정대에 진행으로 참여했는데 날씨가 무지 더워서 그런지 도성길라잡이는 짧다고 생각하는 거리인 숭례문에서 안중근의사 동상이 올라가는 그 길이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에게는 매우 힘들어 했습니다.
평가회의를 통해 더운 날은 버스를 최대로 이용하자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 후 8월 2일 서울원정대 워크숍에 참석하여 1회의 평가와 남은 5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아이스브레이킹에 대한 브레인스토밍과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몸으로 익혔습니다.
서울원정대 일정과 개인 일정이 겹쳐 저는 9,10월은 참여 못하고 11월 1일과 29일에 참여하였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 일정을 진행하는 데 여름처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11월 1일은 김성미선생님의 안내를 돕는 진행을 하였고, 11월 29일은 조인숙선생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안내를 진행하였습니다.
김성미선생님이 안내하신 코스 그대로 29일 안내하고 정재하선생님과 조인숙선생님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은 안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제가 참여한 3회에 내내 김완식선생님과 함께하셔서 귀한 풀피리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서울원정대 자원활동가들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친구들, 신한은행 자원봉사단들도 즐거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귀한 재주와 배려가 많으신 서울원정대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시간이었고, 지역아동센터 친구들과 신한은행 자원봉사단들과의 인연이 비롯 짧으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이명난 (도성길라잡이 1기)
처음 원정대 시작하면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욕심만 앞섰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이들이 어수선하고 말 안듣는다고 짜증. 화 낸적도 있구요.
참 후회스런 일들이 스쳐지나갑니다.
모두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것을 가끔 잊어버리고 많은것을 말하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성길라잡이는 자발적 참여자 집단이라는 것과 원정대의 봉사단은 비자발적 참여자와 사전 준비되지 않은 집단의 차이점이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집단간의 차이를 고려해서 안내하는것이 포인트라 생각되었고
원정대의 경우 사전 지식 또는 자발적 참여자들이 아닌 상태에서 많은 것을 안내한다는 것은 참 미련(욕심)한 것이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떤 것이 될지 모르겠지만 신한은행 봉사단과 센타 아이들에게 기억될 만한 한 두가지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들이 KYC와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는 모습 아니면 어떤 지식이든 아이들과 성인들간의 대화와 행동속에서 후일에 서로에게 기억 될 만한 장소와 시간을 만들어 주는게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됩니다.
2015년에도 지속된다면 프로그램 중에 게임 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것을 기획해 보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게임 종류는 … 생각해 봐야겠죠?
이렇게 큰 마음을 내주셨던 서울KYC 원정대 선생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