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라이브러리 후기] 따뜻한 차와 함께한 어느 가을밤 – 이상인 회원

By |2014-11-03T13:54:39+00:0011월 3rd, 2014|서울KYC 뉴스|


서울KYC 회원이 사람책이 되어,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리빙라이브러리~
8월 9월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10월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10월 27일 월요일 저녁!!!
 도성길라잡이 3기로 인왕구간에서 활동하는 이상인 회원님께서 사람책이 되어
“생활 속 다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셨습니다.

10월의 마지막주.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밤,
따뜻한 차와 함께 나눈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쨔잔~ 양손 가득 가지고 오신 것들!(저거 말고도 더 있었어요..)
10월 리빙라이브러리를 책임지기 위해 제대로 준비해오신 이상인 회원님!!

듣도보도 못한, 귀하디 귀한 여러 종류의 차를 준비해 오셨어요.
맨 처음에 있는 사진의 다도 관련 물건들도 모두 직접 챙겨오신거랍니다.
이건 뭐에 쓰는 물건인고? 모든게 신기할따름!!입니다.

회원들을 기다리면서, 마음을 녹여주는 가벼운 차를 마셔봅니다.

공희발재 (恭喜發財)
중국에서 많이 쓰이는 새해 인사말이라고 하는데
“좋은 일 가득하고 부자 되세요!” 라는 뜻입니다.
차 이름이 참 귀엽네요. 맛은 편안하고 부드럽게 마시기 쉬운맛이라고 할까 ㅋㅋㅋㅋ

따뜻한 차 한잔과, 빈 속을 살짝 채워줄 간식를 먹으며 리빙라이브러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별 생각없이 마셔왔던 차…
차의 종류가 다양하기도 하지만, 나라마다 차를 마시는 법도 조금씩 다르고
같은 차여도 어떻게 우려서 마시느냐, 몇번을 우려서 마시냐에 따라
차의 맛이 다르다는 점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적당한 온도의 물로 찻잎을 우려내는 모습입니다.
뜨거운 물에 우려졌던 찻잎의 향도 돌아가면서 맡아봤는데
풀냄새가 나기도 하고, 살짝 과일향처럼 달콤한 향이 나기도 하고… 화장품(?) 같은 향도 납니다.
차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대부분 처음이라서…
잘 모르고 마시면서 음미해보는데, 느낌을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이상인 선생님의 자부심과 애정이 철철 넘치는 두번째 차 “철관음”을 시식해봅니다.

철관음(鐵觀音)은
중국 푸젠 성 안시 현(安溪縣)에서 생산되는 우롱차의 한 품종으로 반발효차라고 합니다.
차잎은 철색, 우려낸 것은 금황색. 달콤한 과일향과 함께 단맛이 납니다.
철관음에 얽힌 전설을 찾아보니,
차를 재배하는 착하고 어진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꿈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서
그대가 만들고 있는 그 차는 수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주는 차이므로
위음(魏蔭)이라 이름지으라고 하는 꿈을 꾸었고,
그때부터 차의 이름을 위음차(魏蔭茶)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철관음(鐵觀音)이라는 이름은 찻잎의 모양이 관음(觀音)과 같고
무겁기가 철(鐵)과 같다고 하여 청나라 건륭(乾隆)황제에 의해 하사된 이름이다.

같은 찻잎이더라도 생잎인지, 말린 찻잎인지, 인공적으로 말린 찻잎인지에 따라서.
발효도에 따라서도!!!  
찻잎의 모양도, 색깔도, 향도 다르다는 사실! 당연한건가요?
눈으로 직접 보니 신기했습니다.

물론, 한 찻잎으로 몇번을 우려내냐에 따라서도 차 맛이 생각 이상으로 달라집니다.
대여섯번 우려내서 맛을 보며 몇번째 우려낸게 제일 맛있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차에 푹 빠져 중국 차마고도까지 다녀오신 이상인 회원님의 이야기도 재밌게 들어보고~
그동안 차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도 막 질문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사진의 나무판!! 저건 ‘차판’이라고 하던데..
입에 맞지 않는 차를 마셨을때는 과감하게 저기에 그냥 쏟으면 됩니다. 하하하 신기해요.
중국의 다도는 일본처럼 극진한 “예’가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와도 편안하게, 여러종류의 차를, 취향껏 마시는 것.일까요?
나라마다 ‘다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사진에 있는건 작은 주전자 모양으로 생긴 자사호입니다.
돌을 갈아서 가루를 반죽해 만든건데 그래서인지 자세히 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결정체가 보여요~
이렇게 손으로 감싸듯 만져보라고 해서 돌아가면서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가볍고, 촉감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자주 만져줄수록 자사오가 더 윤이 난다고 하네요.^^

찻잎을 말려 압축해놓은 모양이 마치 나무 기둥같아서 너무나 신기했던!!ㅎㅎ
실제로 만져봤을때도 딱딱하니 부서지지도 않더라구요.

이건 천량차입니다.
천량차란 무게가 천량이나 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 150cm, 지름 20cm 안팎의 원주형(圓柱形)을 이룬 모양새가 두드러집니다.
흑차로 보이차의 일종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차들이 정말 많구나 라는걸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앞에 여러 차들이 놓여져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마치 한약재들 같네요…ㅎㅎㅎ

2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리빙라이브러리~~~
준비해오신 차를 절반도 못마셨는데 ㅠㅠㅠ 너무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걸 못느꼈을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다음에는 각자 집에 있는 차를 가져와서 같이 마셔보며
차에 대한 이야기, 서로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 관심 주제에 대한 이야기 등등
‘차 마시는 사람들’ 한번 모아보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런 모임을 ‘다회’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ㅋㅋ

가을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 정말 좋았습니다.
집에 있는 차 하나씩 챙겨와서 같이 마셔보실래요?^^

10월 리빙라이브러리에 사람책으로 함께해주신 이상인 회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셔서 함께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눠주신 서울KYC 회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 리빙라이브러리때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