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송현동에 있는 소유 부지에 호텔을 지으려고 하고,
문화재와 학교 주위에 호텔건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법개정 움직임까지~
경복궁 바로옆! 풍문여고, 덕성여고, 덕성여중과 인접해 있는 송현동 부지!
서울KYC는 송현동호텔건립반대 시민모임을 통해 매주 캠페인, 성명발표 기자회견,
교육부 항의 방문 등 여러 단체들과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서울KYC 회원들과, 송현동 호텔건립 문제에 대해서
더 많은 시민들과 어떻게 공유하고, 캠페인 활동을 해나갈지 고민해보기 위해
직접 눈으로 보고 걸어는 답사를 11월 2일(토)에 진행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하늘은 청명하지만 바람이 불어서 제법 추운날이었습니다.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쌓여있기 때문에 송현동 부지를 보는 것이 어려워서..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건너편에 있는 조계종 전법회관 옥상에 올라 부지를 내려다봤습니다.
사진처럼 대한항공 부지와 바로 옆 풍문여고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편으로 덕성여중과 덕성여고의 모습도 보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학교와 인접해 있다는게 느껴지시죠?
저 부지에 호텔이 들어선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시나요?
답사를 위해 도성길라잡이 1기로 활동중인 김영해 회원님께서 안내를 맡아주셨습니다.
송현이라는 지역이 생생하게 표시된 수선전도를 확대해오시고, 관련 자료들도 준비해주셨어요.
직접 눈으로 송현동 부지를 보고, 옛 지도를 통해 그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나니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가 호텔이 들어서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역사성을 가진 곳이자 교육적으로도 중요한 장소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나와 송현동 부지 근처를 빙 둘러 걸었습니다.
걸으니 금세 동십자각과 경복궁이 보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사이길을 통해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에 갔습니다.
종친부는 조선시대에 종친과 관련된 업무, 조선 역대 왕의 어보와 어진 보관,
왕과 왕비의 의복 관리 등을 의논하고 감독했습니다.
10여곳의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경근당과 옥첩당만이 이전 및 복원되었습니다.
지금은 담장 부분을 공사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송현동은 경복궁 옆, 종친부 건물들이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임이 느껴지시죠?
그리고 북촌 감고당길을 따라 다시 풍문여고쪽으로 걸어오니
옛스러움을 간직한 건축과 오래된 골목길에 작은 변화가 감지됩니다.
프랜차이즈로 상징되는 ‘자본’이 하나둘씩 과거의 흔적,
살아있는 동네 역사를 지워가고 있었습니다.
더 편리하고 빠르게, 사람과 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변해가는 속도가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의 송현동 부지에 호텔이 들어선다면… 북촌은 어떻게 변할까요?
단지, ‘호텔’이라는 건축물이 하나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로인해 도로가, 주변 건물이, 가게의 종류가… 실로 많은 변화가 생길겁니다.
지금의 북촌이, 미래의 북촌으로 이어질지 걱정입니다.
서울KYC 도성길라잡이는 매주 일요일마다 서울한양도성 정기안내를 통해서
송현동 호텔건립 문제에 대해서 시민들과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백악구간을 안내할때마다 시민분들께 송현동 호텔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전하는
도성길라잡이 이명난 회원님의 후기 중 일부입니다.
지난 안내부터 곡장은 가지 않고 말바위에 가서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며
최근 “학교교육법”까지 바꾸어가면서 호텔을 짓겠다는 송현동 부지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있다.
최근 삼성에서 한진그룹(대한항공) 소유로 바뀌면서 이곳에 호텔을 짓겠다고 한다.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현재 서울에서 전통문화 흔적이 남아 있는 북촌 지역 길목이며
주변에 학교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지켜줄 학교 보호법까지 바꾸면서 기업의 이익을 위해 나서고 있다.
송현동에서 높게 넓게 쳐진 담장을 보면서 이곳은 어떤곳이기에….
주변 빌딩 옥상에 올라가면 잘 보이겠지만 도성 안내하면서 “말바위”에 올라가
서울모습을 보면서 송현동 공터에 어떤것들이 지어지면 좋을까 시민들과 생각한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가치있는 미래를 생각할 것인가? 길지 않은 돈을 따를 것인가? …
우리나라 대기업이 좀 더 창의적이고 통큰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정말 멋진 결정이었어~~~하며 100년후에도 박수 칠 수 있도록~~
목멱 구간에서도 해설하는 선생님과 진행선생님들이
많은 시민분들께 송현동 호텔건립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반대 서명도 받아오셨습니다.
“오늘 안내자였던 이광교선생님께서 송현동 호텔 건립에 대해
참여한 시민들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옆에서 호텔건립 반대서명을 받았습니다.
제 주변의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의 교육현장의 주변에 호텔이 들어선다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들을 하셔서 서명운동에 많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오늘 참여한 분들이 대부분 부모님들이어서인지 자발적으로 서명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도 서명하겠다고 줄서서 기다리고…. 기특한 새싹들이었습니다”
도성길라잡이 정기안내를 통해서,
캠페인을 통해서 시민들께 송현동 호텔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시민분들의 다양한 생각도 듣고, 서명활동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11월 15일에는 송현동 호텔건립 반대 시민모임에 함께하고 있는 단체들과 함께
거리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함께하셔서 송현동도 직접 눈으로 보시고,
캠페인에도 참여해주세요~
송현동에 대한 설명과 상황,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아래에 다시 한번 적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올해부터 송현동 호텔건립 반대 시민모임에 서울KYC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송현(松峴)동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송현동은 경복궁과 풍문여고 사이에 있는 지역입니다.
인사동과 북촌 사이이기이곳 하지요.
위의 사진에 보듯 송현동의 꽤 넓은 부지는 현재 대한항공의 소유입니다.
창년위궁(순조 둘째 사위 김병주의 궁) -> 윤택영의 집 -> 조선식산은행 사택 -> 미군정
-> 미국대사관 직원숙소 -> 삼성을 거쳐 대한항공(한진그룹) 소유가 되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저 부지에 호텔을 짓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 곳은 풍문여고와 덕성여중, 덕성여고와 가까운 부지여서
숙박시설이나 위해시설을 지을 수 없는 학교 정화구역 안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대법원에서도 이 곳은 호텔을 지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법을 바꾸려고 하고 있고
호텔을 지으려는 업자에게 유리할 수 있는 교육훈령까지 제정하였습니다.
경복궁과 인접해있고, 세 학교에 둘러쌓여있는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호텔이 건립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송현동 호텔건립 반대 시민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7월 송현동 호텔건립 중단촉구 및 학교주변 호텔건립 반대 캠페인 출범 기자회견을 했고
매주 송현동 호텔건립 반대 캠페인을 북인사동마당과 풍문여고 옆에서 진행해왔습니다.
(기자회견 및 캠페인 후기_http://seoulkyc.or.kr/blog/admin/3275)
캠페인을 진행하던 중, 교육부에서 관광호텔업에 관한 학교환경정화위원회
심의규정 제정을 하겠다는 훈령 행정예고를 했습니다.
관광호텔을 지으려는 사업자가 사업추진 계획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령을 제정하겠다고 하였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모아 교육부에 제출하였습니다.
(관련 내용_http://seoulkyc.or.kr/blog/admin/3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