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요즈음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평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한마디로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들을 수 있었지만 평화를 느끼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늘 전쟁과 함께 했습니다.
도둑처럼 찾아 온 해방에 뒤이은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 전쟁과 학살의 상흔을 우리들에게 남겨주었습니다.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그리고 21세기 벽두의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도 우리는 대한민국 군대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대한민국에 전쟁을 기념하기 위한 웅장한 전쟁기념관은 있지만 이 땅 어디에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평화를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곳은 찾을 수 없습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평화운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손을 잡는 ‘고통의 연대’를 통해서 우리는 평화의 싹을 틔울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박물관에 가보세요.
전쟁의 승리의 기쁨이 아니라,
전쟁에 어떠한 무기들이 쓰였는지, 어떠한 탱크가 쓰였는지가 아니라,
전쟁이 휩쓸고 간 상흔을 봐주세요.
전쟁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을 기억해주세요.
사진과 글,
사이버 공간에 만들어진 평화박물관에 가보세요.
다시는 전쟁이라는것에
아무도 아파하지않아도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