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상, 도전하는 젊은이를 찾아요!

By |2009-05-22T09:20:36+00:005월 22nd, 2009|옛 게시판/옛 회원게시판|

한국청년상, 도전하는 젊은이를 찾아요!



청년 여행 2009/05/22 08:00 꺄르르



 



시계바늘을 딱 1년 반 전으로 돌려볼게요. 대통령 선거로 뜨거웠던 2007년 11월, 20~30대의 대선후보지지도를 조사했지요. 이명박 36.2%, 이회창 14.9%, 정동영 13%, 문국현 8%로 나왔죠. 19세 유권자수 61여만 명을 더한 20~30대는 1700여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47.3%에 이르러 대선을 좌지우지할 수 있었지요. 정치에 대한 냉소로 기권을 많이 하였겠지만 이명박 정권 탄생에 청년층이 큰 힘을 실어주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지요.







지난 17대 대선 때, 기성 세대뿐 아니라 20~30대도 이명박 현 대통령을 지지하였어요 @뉴시스





 



그렇게 젊은 사람들이 좋아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여전히 청년들은 신음하고 있네요. 1000만원까지 치솟은 등록금에 눈물을 흘리고, 100만 청년실업에 일자리를 못 구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는 일은 하염없이 미뤄지고, 기성세대에게 빌붙어 눈치만 보고 있지요. 20대 55%는 비정규직이며, 대학생들은 일찌감치 취업전선에 목매달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안은 젊은이들 가슴에 대못처럼 박혀 있습니다.



 



흔히들 개념 없는 20대, 살기 바쁜 30대라고 하죠. 한국 역사상 가장 잘 먹고 자랐으나 가장 밥벌이 걱정에 시달리는 20~30대, 그들의 한숨은 한국 미래의 한숨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필요하죠. KYC(한국청년연합)는 ‘한국청년상’과 ‘2030변화상상’을 만들어 청년정신을 실천하는 젊은이들을 찾고 있네요. 천준호 KYC 공동대표를 만나서 YOUNG KOREAN Awards에 들어보았습니다.



 



-20~30대 청년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나요?



“20대의 삶이 30대를 규정하게 되고, 30대가 40대를 규정하게 되죠. 세대는 나뉘어 있지 않고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20~30대가 놓여있는 사회경제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저 역시 그 세대이고요.



 



한국 사회가 생산력도 증가하고 경제순위도 올라가서 겉으로 드러난 외형이나 양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좋아졌다고 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요. 특히, 20~30대를 둘러싼 환경조건은 나빠졌고, 생활의 질 수준은 떨어졌어요. 등록금은 1000만원에 달했고, 20대의 절반이상이 비정규직이고, 청년실업은 100만을 넘었고, 내 집 마련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요.



 



“이렇게 쭉 가면 사회 허리가 끊어지는 결과, 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청년문제에 관심을”



 



과거에 20~30대가 결혼을 하고 안정된 가정을 꾸릴 때까지 도달하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지금 훨씬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고 있고요. 실제로 20대의 고용조건이 악화되었고, 그에 따라 구매력도 많이 떨어졌어요. 이렇게 쭉 가면 우리 사회 허리가 끊어지는 결과가 생겨요. 그렇다면 지금 기성세대라 할 수 있는 50-60대도 불안하게 되고, 20~30대 이후 세대들, 10대들도 어려워지게 되죠. 청년문제는 우리 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죠.”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생각하는 방법들이 있다면?



“지금 이런 사회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이런 사회 환경을 설계하고 만든 기성세대로, 그들이 사회의 성과물들을 가져가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기성세대가 20~30대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거죠. 오랜 시간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문제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어요.



 



두 번째는 우리들 스스로 깨쳐나가는 게 중요한데, 사회인식은 예전보다 확산된 거 같아요. 젊은 사람들이 못나서 어려움에 처한 게 아니라 한국 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걸 인식하게 된 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풀어야 하느냐가 중요한데, 20~30대 스스로가 자기들 생각을 모으고 표현해야 해요. 저희 KYC도 그런 활동을 하고 있고 더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노량진 한 공무원 학원, 정원 500명의 대강의실이지만 빈자리를 찾을 수 없다 @오마이뉴스 권기웅





 



청년문제는 세대 간 갈등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운동이 될 거예요. 20~30대가 절망하고 몰락해버리면 우리사회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요. 20~30대가 지속가능성을 가지려면 사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요. 기성세대는 20~30대의 미래를 저당 잡아 놓고 혜택을 보는 측면이 있잖아요. 기성세대는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20~30대는 스스로 처한 상황을 깨닫고, 자기 권리 찾는 게 중요하죠.”



 



-젊은이들이 변화해야 하는데, 사회 구조가 변화를 막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우리 사회체제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50~60대 기성세대라 생각하는데, 그분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체제에 순응하기를 바라고 상위 5%는 격려하는 거 같아요. 바늘구멍 같은 것을 만들어 놓고 거기를 통과한 사람에게는 떡고물을 주는 거죠. 문제는 이것만이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고 전부 다 통과하려는 거죠. 거기를 통과한 사람은 상응하는 대가를 얻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 사람들은 좌절감에 빠지죠. 이상한 구조라는 걸 알지 못하고 자신이 무능력하다고 인식하게 되죠.



 



이것이 지금 한국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원리죠. 우리 사회가 더 바람직하게 되려면 변화가 필요해요. 모든 것이 변화하고 역동성을 가져야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지금 이대로 가면, 현재 체제를 유지하는 인력들은 길러지겠지만 다음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는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과연 지속가능한 비전을 한국사회가 가질 수 있을까 걱정이 들죠.



 



기성세대가 보기엔 마땅치 않겠지만 젊은 사람들 안에 변화의 에너지와 열정이 있다면 인정해주고 키워주는 게 사회의 몫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변화를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을 낙오자나 부적응자 취급하였던 게 많았죠. 그렇게 되면 사회는 활력을 잃게 되고, 그것은 우리 모두 원하는 바가 아니죠. 우리사회가 계속 발전하려면 역동성이 필요한데, 그것은 젊은이들에게 있어요.”



 



“20~30대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 투표행위를 통해 자기들의 생각을 펼치는 게 중요”



 



-KYC의 활동들을 소개해주겠어요?



“저희 단체 핵심 사명 중에 하나는 청년세대의 사회성장이에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젊은이들이 유권자로서 모이고, 같이 행동할 때, 20~30대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의사 표현하는 투표행위를 통해 20~30대의 생각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사회조건들도 갖춰져야 하고요.



 



지금 정치는 50~60대가 대상이고 사실상 20~30대에 관심이 별로 없어요. 그만큼 젊은이들이 소외돼 있죠. 20~30대가 결집되지 않아 유권자로서 힘이 없으니까 정치가 기성세대에민 초점을 맞추는지도 모르죠. 정치인들은 그렇게 변명하겠지만 20~30대에게도 관심가질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도록 유도해야겠죠. 그것이 저희 단체 몫이고 앞으로 활동계획이에요.



 



실제로 20~30대 유권자수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 육박하는데 그 힘과 지위를 50~60대가 가져가거든요. 20~30대는 숫자만 많지 유권자로서는 허수에 불과한 거죠. 이제는 20~30대가 유권자로서 그에 걸맞은 지위를 획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야만 열악한 사회 환경들을 개선해갈 수 있어요.



 



그래서 KYC는 2030 유권자 운동을 벌이고 있어요. 다른 나라에 다 있는 20대 국회의원이 한국에도 나와서 20~30세대의 사회경제 형편을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20대 국회의원 만들기’를 했고요. 입사할 때, 면접을 보듯이 대한민국 대통령도 공개채용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면접을 봤어요. 이에 응한 문국현, 이인제 후보와 면접을 하였고, 이명박, 정동영, 권영길 후보와는 서면으로 면접을 하였지요.”



20~30대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들이 뜻을 모으고 힘을 모은다면 정치와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한국청년상을 만들었는데, 어떤 뜻이 있나요?



“인터넷에 젊은이들이 어렵다는 기사가 나오면 주로 달리는 댓글들이, 그러게 왜 지난 대선에 투표하지 않았냐며 나무라는 내용이고, 기성세대가 20대를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20대를 비난한다고 해서 지금 상황이 바뀌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20~30대 안에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 젊은 세대의 긍정적인 요소를 재조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젊은이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해서 상을 기획하게 되었죠.



 



“변화를 만들어내는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격려하고 인정해주는 상”



 



새로운 변화를 생성하고 만들어내려는 사람을 찾아서, 잘하고 있다, 너희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격려해주고 인정해주는 게 필요해요. 이미 선진국에서는 젊은이들이 여러 변화들을 만들어 내고 있잖아요. 식상한 예지만, 빌 게이츠가 대학을 때려치우고 도전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빌 게이츠는 없었겠죠. 대학 나와 기존 사회 틀을 따라갔다면 대기업 중역이 될 수 있을는지 몰라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없었겠죠.



 



그런 사람들이 정치, 경제, 문화, 모든 영역에서 나와야 된다는 거고,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 거죠. 우리사회는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해 주지 않고, 변화의 싹을 죽이려고 하는 거 같아서 안타깝죠. 부모님들도 자식이 도전을 하려고 하면 말리고, 남과 다르게 살기를 바라지 않죠. 이런 분위기가 우리사회에서 변화 만드는 걸 어렵게 하지 않나 싶어요.



 



또한, 도전해서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사회 여건을 만들어줘야 해요. 그래야만 과감하게 도전하죠. 도전했다가 한 번 쓰러졌다고 완전 매장되거나 낙오되는 분위기라면 당연히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려워요. 우리 사회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20~30대가 시도를 못 하고 있어요. ‘한국청년상’은 아주 작은 시도지만 뭔가 변화를 시도하고 역동성을 만들어내려는 사람을 찾아서 격려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거죠.”



 





-한국청년상과 2030변화상상 공모전으로 나뉘는데, 소개를 해주신다면?



“예전보다 옷은 더 화려해고, 더 잘 먹게 되었지만 청년세대를 둘러싼 삶의 조건은 과거보다 더 악화되었어요. 앞으로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이런 현실을 개선할 수 있고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인식할 필요가 있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20~30대가 자기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죠.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틀로 젊은이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든 틀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한국청년상의 목적이에요.



 



다양한 분들을 추천해주실 수 있어요. 벌써 많은 추천이 들어오고 있어요. 예를 들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려는 학생들이라든지 문화예술을 소재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수입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CEO 등등 많아요. 기성매체에서 다루지 않았을 뿐이지 굉장히 많은 20~30대들이 의미 있는 노력들을 곳곳에서 하고 있으며, 희망 갖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걸 확인하고 있어요.



 



이번 상은 평범한 생활인들이 따라 배울만하거나 삶의 모델로 삼을만한 사례였으면 좋겠어요. 그런 분들에게 초점을 맞추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이루지 못하였더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들이나 문제의식을 잘 표현해주면 좋겠어요.



 



기존의 공모전들은 일종의 공식이 있고 족보가 있는데, 기술을 강조한다고 해요. 그래서 공모전을 잘하는 선수들이 공모전 유형에 맞춰서 갈고닦은 기술을 세련되게 내놓아 상을 받았다면, 한국청년상은 기술보다는 개념이 중요해요. 겉보기엔 서툴러보여도 얼마나 진지하게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젊은이들의 현실을 그려내는 게 좋겠지요. 주변에서 희망을 주는 사례를 많이 찾아서 응모해줬으면 좋겠어요.”



 



-한국청년상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텐데, 그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젊은이들의 현실이 어렵고 힘듭니다. 그렇다고 체념하고 거기에 자신을 꿰어 맞추기보다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 생각들이 모여야 한국사회가 바뀌죠. 한국 사회가 발전할 때, 변화는 굉장히 중요한 열쇠가 되지요. 변화를 상상하고 만들려는 사람이 한국청년상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기성세대들은 무관심한 20대, 살기 바쁜 30대라고 비난하는 것보다 격려해주시면 좋겠어요. 젊은 사람들이 위축될수록 기성세대 틀에 갇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기성세대에게도 이롭지 않거든요. 젊은이들이 주눅 들수록 사회역동성과 에너지를 상실하게 되니까요. 젊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청년상은 젊은이들의 청년정신이 표현되는 마당이라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길 바랄게요.”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젊은이들을 찾습니다! 도전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청년을 찾습니다!



 



한국청년상은 청년정신을 실천하여 한국 사회 변화를 상상하고 창조하는 인물과 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자 만들어진 시상식이죠. ‘한국청년상’과 ‘2030변화상상’ 공모전으로 나뉘어 시상을 하죠. KYC가 주관하고 <한겨레>, <대학내일>, <3%클럽>이 후원을 하는 올해 처음 만들어진 상이에요.



 



한국청년상은 한국사회 구석구석에서 변화를 만들고 있는 인물이나 사례, 단체에게 주는 한국청년상,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거나 도전하고 있는 인물이나 사례, 단체에게 주는 아름다운 도전상, 청년세대의 성장과 청년정신의 고취를 위해 기여한 인물이나 사례, 단체에게 주는 특별상 부문으로 시상하지요.



 



‘2030변화상상’은 ‣블로그기사 ‣동영상 UCC ‣포스터 ‣사진 ‣PPT 로 공모를 받고 있지요. 작품주제는 “2030, Brovo My Life?”로 ‣2030세대의 사회경제 현실과 삶 ‣2030세대가 만들고 싶은 세상 – 한국 사회, 이렇게 바꾸자 ‣변화를 만드는 2030세대 인물, 사례, 단체 소개, 가운데 골라서 신청하시면 되죠.



 



한국청년상후보 추천 및 공모전 접수는 2009년 6월 7일(일)까지 받고, 심사결과발표는 2009년 6월 17일(수)입니다. 시상식은 6월 25일(목) 오후 7시 홍대 상상마당 LIVE HALL에서 열리며 시상내역은 상패와 상금으로 총상금이 1,000만 원이지요. 여러 가지 궁금한 내용은 한국청년연합(www.kyc.or.kr)을 참조하시면 되겠네요.



 



스스로 촛불을 켠 젊은이를 찾습니다. 지금은 비록 작지만 들불처럼 번져가길 바라며 자기 꿈을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20~30대는 청춘으로 말 그대로 푸르른 봄이지요. 결과를 내놓으라며 세상은 다그치지만 봄에 열매를 어찌 얻을까요. 가을을 바라보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젊은이들을 지지하고 그들의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젊은이들이 희망 갖고 도전할 때, 세상은 달라지죠. 지금 도전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