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그 길었던 4월 15일 하루~데뷔전 후기에 대신한다.

By |2007-04-19T05:37:08+00:004월 19th, 2007|옛 게시판/옛 회원게시판|

아침 8시 창덕궁 내부답사를 맞추려고 6시에 나왔는데, 일요일 새벽이라 그런지 7:30분에 금호문 앞에 도착하였다. 일등인줄 알았더니, 장경상선생이 막 한걸음 먼저 금호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하여 거의 4시간동안 진행된 내부답사… 이것이 길라잡이 하는 맛이라는 선배들의 이구동성… 인정전 안, 희정당 안, 대조전 안, 낙선재지역을 샅샅이 둘러보고, 통행금지 지역을 가로질러 능허정을 거쳐 선원전까지…

문정전 : 밖에서 보던 것보다도 훨씬 장엄, 마루바닥인게 영 신경 거슬렸고, 문정전 안에서 조정을 내려다보니 그 느낌은 전혀 다른 맛, 이 기분이 옛날 임금의 기분~

희정당 : 이거야 뭐 미로 같아서… 대리석 탁자, 대리석 탁자 모서리의 화려한 조각, 의자는 일견 보기에도 아직 푹신해 보이기도, 장엄한 벽화 – 이름 암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대조전 : 엄청 넓다는 것, 러브체어(?), 이발소, 화장실 흔적 발견, 경훈각 앞에서 안내멘트 한가지 팁 추가 확보 – 바로 앞에 있는 대조전 모서리안쪽 바로 이곳에 임금께서 목욕하시던 욕실과 욕조가 있습니다.

낙선재 : 나중에 여유가 되면 꼭 한옥 집을 짓고 살고 싶은 충동이… make a dream come true…

능허정 : 후원지역으로 가면서 통행금지 지역으로 이동, 부용정 지붕을 확연하게 쳐다보면서… 창덕궁 정상지역에 있는 능허정… 한숨 쉬고…

선원전 : 열쇠가 잠겨 있던 바람에 일어났던 해프닝은… 아마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 사공선배 수고하였습니다, 종묘에는 글씨가 없으나 선원전에는 글씨가 있다….

점심먹고, 사랑방으로 들어와.. 동기들은 실전모니터링 출발..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1:45 데뷔하는 이보연선생을 위하여 황교육부장께서 두 팀으로 나눠 약 60여명의 관람객을 모시고 먼저 출발, 이보연선생은 뒷팀, 적은 인원으로 출발하고자 했는데, 이게 웬걸.. 계속 입장하는 관람객…나중에 확인하여 보니 250여명..와~.. 박수쳐서 출발하는 것 축하해주고 다시 들어와서… 매뉴얼 공부..

2:30경 실전모니터링을 마치고 돌아온 박인원선배가 3:15 내 첫 안내는 두 팀으로 분리하지 않고 박인원선배가 모니터링하여 주면서 push를 하고 안내는 한 팀으로 나 혼자 하는 것으로 결정..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없애주려, 박인원선생은 계속 가벼운 이야기를 해주었으나 내 머리 속에서는 돈화문에서 인정전까지의 안내동선만을 수차례 왔다 갔다..

3:05 정문에 나가서 얼마큼 사람들이 있는가 확인…100~150명쯤으로 생각..

3:10 당부사항 안내.. 에게 겨우 30초 멘트? 3:11

3:13 너무 기다리시게 만드는 것 같아 “입장하십니다” 로 시작..

안내도 앞에 서서 앞에 계신 분들과 담소.. 제 앞에서 3미터 떨어져 주십시오.. 앞에선 아이들로 통제 3미터 알지? 3미터 규칙이야~~.. 계속 입장하는 사람들..

언제 시작해야 할까.. 앞에 가시는 분들~ 저하고 같이 가셔야 합니다. 먼저 가시고자 해도 못가십니다.. 이제 시작해야 하나? 당부말씀 한 번 더 하고.. 돈화문을 쳐다보니 계속 들어오는 사람들.. 아이고 이젠 안되겠다. 시작 하자…주절주절.. 그리고 이동.. 금천교, 진선문, 인정문, 인정전,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조정에 서계십니다… 여기까지는 잘되었는데..

선정전 앞, 빈청과 중간사이에서 꼬리 챙기기 할려구 멈추어서 인정전도 쳐다보게 하고, 승정원, 내반원, 사옹원 등 궐내각사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옆으로 줄줄 빠지는 관람객들, 인정전에서는 아직도 사람이 나오고… 말꼬리 자르면서 근데 저기는 뭐예요? 예 설명 드릴 겁니다. 지금은 어차고인데요, 과거에는 빈청… 하는데 사람들의 몸은 거의 무너지듯이 나를 미는 느낌.. 아이고 안되겠다. 이동하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관람을 하시고, 저는 뒤에서 설명 드리지요.. 하면서 뒤로 빠지면서 보았더니,

그 넓은 지역에 관람객들이 하나 가득.. 일부사람들은 낙선재쪽으로 섞일듯이 보이기도 하고…그래 선정전과 희정당 앞에서서 시간벌며 챙기자…이쪽입니다. 이쪽으로 가십니다…선정전, 희정당 설명을 마치고 이제 구중궁궐 내전으로 들어가시겠습니다. 이때 모니터링으로 지켜주던 사공선배의 도움말… 예 대조전까지 쭉 빼시면 되겠습니다…. 아 다행이다 아직까지는 잘되고 있는 모양이다.. 속으로 안도의 숨..대조전 들어가면서 앞에 따라오시는 분들에게는 영조께서 태어나신 보경당이 있었던 자리다라고 팁을 드리고..선평문 앞에서서 오시는대로 희정당 뒷편 관람하시고, 제앞에 모여 주십시오.. 기다려도 기다려도.사람 꼬리는 끊어지지 않고 들어오는데, 내 뒤로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빠져 들어가고 있어.. 안되겠다…싶어서..

왕비는 어쩌구 하면서 간단히 마감하면서..이제 안에 들어가십니다…. 어떤 어린아이가 이건 뭐예요. 해시계는 나중에 설명드릴께요… 대조전 동온돌은 어쩌구 서온돌은 저쩌구… 이때 나타난 구세주..사공선생 등장.. 아직 선평문 밖에 있는 사람들로 한 팀을 나누겠다…모니터링하시던 박인원선생이 뒷팀을 맡는다…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이끌고 빨리 빠져 나가라….수랏간, 경훈각, 징광루, 아궁이 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벌써 뒤로 돌아서 앞으로 앞으로…그래도 매우틀은 이야기 해야지…

낙선재로 이동합니다… 하면서 앞에 가는 사람들을 추월… 꼬마들이 헐레벌떡 뛰다시피 쫒아오면서… 재미있다.. 아저씨 근데 왜 그렇게 빨리가요? 내걸음이 빠르니? 왜냐하면 아저씨보다 빨리가시는 분들 때문에 아저씨 마음이 자꾸 발에다가 명령을 하네.. 힘드니? 아니요.. 재미있어요.. 그래…성정각 앞에서 다시 꼬리 챙기기 시도… 성정각이.. 세자가..서연을..왕이 될 수업을 … 하는데… 어떤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 이화산장이 어디있어요? 네? 이화뭐요? 이화산장요… 잘 모르겠는데요… 혹시 다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꽃구경하는데요.. 아! 낙선재앞이구요. 바로 다음에 가는 곳입니다… 하면서.. 뒤쪽을 보니 꼬리가 거의 챙겨졌다…아! 뒤에 끊어 주어서 대충 모여졌다… 낙선재로 이동…..이 지역은 특별관람으로 보실수 있는 곳, 꼭 다음기회에 보시라… 지난주까지 꽃이 활짝피어 좋았는데, 벌써 다 지고 잎이 나와서 아쉽다. 꽃구경 하실분 하시고, 그동안 낙선재 보실분은 따라 들어오시라… 약 3~4분후에 같이 이동하시도록 부탁합니다… 하면서 낙선재 안으로… 대한황실 가족사.. 이구씨..삼년상… 사공선생이 옆에서.. 이제는 이동하시지요.. 시계가 필요없었다.. 그래서 할이야기 조금 더 있으나 생략하고 나중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후원으로 가시겠습니다… 낙선재 밖 꽃밭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저 깊숙한 곳에까지… 스피커를 그쪽으로 높이 들면서.. 이동합니다….안쪽에 계시는 분.. 이동합니다… 챙기기… 중희당 앞에 섰더니 앞에 분들이 숨이 가빠하시는 것을 느꼈다.. 힘드시지요? 제가 조금 빨리 이동하였는데, 이정도 해야 약속드린 1시간 30분에 맟출수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속도를 조금 빨리하는 것이니 양해하여 주십시오.. (속으로는 뒷팀하고 안부딪칠려구 그러는데…앞팀은 중국어 팀으로 나중에 후원 휴식할때 보니 인원이 매우 적어서 부딪치지 않았다 ) 중희당 설명 끝나고, 집희.. 고종 원년.. 13살 고종의 마음… 하는데도 꼬리가 아직도 안붙고 있다… 할수 없지.. 하는데.. 저쪽 나무가 무엇이에요? 한 아주머니 질문이다… 저것은 소나무.. 하는데 그것 말고 저쪽.. 아! 제가요~ 남자라서요~ 꽃과 나무는 잘 익숙해지지가 않아서요.. 하면서도~ 너무 그러면 서운해 하실것 같아 얼른 반대편을 가르치며 이쪽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홍매화. 저쪽은 느티나무인데, 물어보신 나무는 잘 모르겠다.. 제가 다음에 꼭 알아 놓겠다…. 후원으로 가십니다… 처음으로 뒤로 걸어가면서 후원에 대하여 설명…비원.. 후원.. 어쩌구.. 뒤로 걷는 것도 이제 되네… 가는 도중 아이들이 붙어서 계속 물어보기… 대답해 주는데.. 목도 타고, 나도 힘듬이 느껴졌다…후원 도착… 잠시뒤에 휴식을 갖겠다… 화장실 급하신분 먼저 가시라…영화당…주합루.. 규장각..정조..탕평책.. 각신외에 아무도 들지 말라…공부할때는 누가 들더라도 인사도 하지 말라… 규장각 각신 출세..어수문…옆에 쪼그만 문 보이느냐?.. 부용지, 천원지방, 부용정에서 신하들과 토론.. 어변성룡… 부용지옆에 물고기 조각… 줏어 섬기고 나서… 5분간 쉬겠습니다. 자유롭게 주변 관람하시고.. 화장실이용.. 어쩌구.. 그동안 해시계 보는법 설명드리겠다… 그러는데,, 어떤 아주머니 일행.. 얼마나 남았느냐? 아직 20여분 더 남았다.. 먼저 급하시면 오시던 길로 나가셔라… 안그래도 일행이 밖에서 기다린다 해서.. 안녕히 가시라…옆에서는 또 노부부께서 아직 멀었느냐? 조금 쉬시다가 이동을 하고 20분쯤 다 끝난다.. 힘드시냐? 그렇지는 않다… 재미있게 많이 보십시오… 하고 나무 밑으로 이동.. 언제 출발할까 하고, 뒤 후미에 뒷팀이 오는 기척을 챙기면서 잠시 망중한… 아이고 목타네…다시 사공선생의 팁.. 출발하기 전, 음료수, 쓰레기 처리에 대하여 안내멘트 한번… 예스맴…윌두..하고 즉각.. 2분뒤에 출발하는데요.. 쓰레기 어쩌구…. 뒷팀 오는 소리.. 이동하십니다…춘당대 설명하는데,, 저기는 어디냐? 해서, 네~ 저기가 바로 창경궁.. 뒷 꼬리 한번 더 쳐다보고.. 이동…불로문, 금마문, 불로장생 불로문, 벼슬하고픈 사람은 금마문으로…애련정, 숙종, 기오헌, 의두합, 운경거, 순조, 11살, 안동김씨, 효명세자, 대리청정, 정조할아버지, 22살에 요절, 헌종 8살, 조대비 등 줏어 섬기고… 시간이 있는 것 같아서 이곳은 어수당 자리이고, 효종, 송시열, 북벌, 물과 물고기.. 하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연경당쪽에서 어슬렁거려.. 바로 끝낼까 하다가 사람 챙겨볼까 해서 연경당쪽으로 이동하여, 99칸 본따서, 순조, 솟을대문등 보시려면 화수목에 오셔라.. 이제는 후원 산책길로 산책 가십니다…. 유모차는 온길로 돌아가세요… 언덕을 올라가는데 따라오던 아이들이 왕은 이런데서 산책했냐고 해서, 그래~ 하고 말았다… 언덕을 다오르니 내가 숨이 차서… 앞에 오시는 분에게 숨차시죠? 했더니 끄덕끄덕, 숨 고를겸 희우정 설명하는데, 오히려 내가 숨이 가뻐져, ㅎㄹㅎㄹ…. 내려가는데, 어떤 할아버지, 저런 집들은 뭐요.. 예 보기가 그렇지요? 정비를 조금 늦게 시작해서 대책이 없는거지요.. 그래도 지금 저기서 사시는 분들 얼마나 좋겠어요.. 이렇게 좋은 궁궐 후원을 매일 거실에서 감상할수 있으니 말이에요…하면서 보니 벌써 앞으로도 한참.. 뒤로도 한참.. 에이 이제 끝났는데 뭘… 예의상 요금문 앞에서 잠깐서서 인현왕후~ 어쩌구 하면서 30초 쉬고.. 한 꼬마가 막 뛰어 오더니 향나무까지 갔다 왔는데 왜 이제 오느냐고 호통.. 아이구 그녀석 빠르기도..향나무 앞에서.. 이제는 사람도 안모인다.. 갈사람 가고 잠깐 있을 사람 있고, 지나가고, 저쪽은 어슬렁 거리고 내려오고 있고,, 자 이제 마무리… 다른 궁궐도.. 길라잡이가 있다.. 가보셔라.. 창덕궁은 맨날 오셨으면 좋겠다…. 저는 ㅇㅇㅇ 이었습니다…. 마지막 인사…금호문 앞.. 아이고 사람들이 왜 그리도 길어.. 한 5분은 서서 인사 하는갑다… 목마른데….. 저기 오는 사람은 포기하고.. 돌아서면서 아 이제 끝났다.. 시계를 보시 1시간 40분이 지났다… 정말 시간상으로는 잘 챙긴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사랑방으로 돌아와서 듣기로 처음에 390명.. WoW ~ 대조전에서 두팀으로 갈라서 앞에가 190명 뒤에가 200명.. 창덕궁 처음으로 중간에서 두팀으로 분리.. 두개다 성공작으로 자평… 이어서 모티터링 선배의 금쪽같은 강평…. 목소리는 좋으나 마이크 소리가 뒤에까지는 안들린다. 조금 더 크게해라.. 아 그정도로 하면 안되는 구나.. 포인트 선정할때 가급적 관중에 묻히지 않는 장소를 선택해라. 계단위에등.. 그렇지!.. 다음에는 어디에 서야 하겠구나… 우리만 아는 용어는 풀어서 해설을 해주어라.. 남쪽 행각을 보시라.. 못알아 듣는다.. 남쪽에 있는 복도같이 되어 있는 곳을 보라.. 아 그렇군!. 방향지적 같은 것은 잘 하더라.. 전체적으로 잘 된것 같다.. 데뷔를 축하한다.. 고맙습니다….

수습일지 쓰고, 퇴궐, 자축의 의미로 광장시장에서 막걸리로 뒷풀이, 동기를 찾아 종묘 뒷풀이에 참가.. 허홍구선생님 말씀.. 종묘 사직이 우선이다.. 데뷔를 하고 제일 먼저 종묘에 와서 고했으니 잘했다..

그러고 보니 그렇네… 참으로 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