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의 노래를 들으며 귀가하다.

By |2007-06-27T15:32:18+00:006월 27th, 2007|옛 게시판/옛 회원게시판|

끈적끈적 찌푸두둥~ 날씨에 지쳐서 헉헉거립니다.

안녕하세요? 좋은친구만들기 활동을 빌어 KYC에 몸 담게 된 공영해입니다.

요즘은 인사의 말씀을 드리기에도 너무 지칠만큼 찐득하고도 눅눅한 날씨군요.

(뭐 그렇다고 제가 지치거나 풀 죽을 일도 없지만 말입니다.)

뭐~ 아시는 분들께서는 아시다시피 저는 서울 사무국에 자주, 상당히 자주 놀러! 가는 사람입니다. 10년여의 생활 터전이 장충동에 있었고 아직도 남아있기에, 여전히 직장 거래처가 그 곳에 남아있어 때문이지요.

워낙에 자주 찾다보니 숨겨진 회원의 은밀함도, 가끔씩 던지는 단어의 중함도 희석이 되어버렸는지(아닌지)도 모르겠네요.

여느날처럼 오늘도 장충동을 찾아서 개인 업무를 마치고서 퇴근시각 무렵에 사무국을 찾았습니다.

뭐~~ 항상 그러했듯이 인사를 나누고 저녁과 함께 가볍게 술잔을 나눠달라고 눈빛으로 압력을 넣었지요.

개인적인 고민도,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도 많이 있었습니다. 차마 저녁식사를 건의하지 못했던 본부의 진지함에도 주눅이 들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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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중이 아닌 꾸중을 들었습니다. (차라리 꾸중을 듣고 싶었다고 말씀을 드릴께요.)

‘내가 여기서 활동을 한다는 그 자체로 내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높이려 하지는 않았는가?’

‘나와의 관점이 다르다고 회원이라는 이름으로 무의미하게 요구하지 않았는가?’

‘회원이 주체이다는 이름을 빌어 무리하게 간섭을 하지는 않았는가?’

‘나의 기대와 관심이 지나쳐서 그 순수한 흐름을 간섭하지는 않았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 이런 말씀 드린다고 사무국에서 저한테 압박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안계시겠지요?

설령 그런 압박이 있었을지라도 주눅들지 않는 사람이 저입니다. 하하하~

(실제로는 제가 압박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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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게시판이니 저의 고민을 토로해 볼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무국에 불만이 있습니다. 그냥 말처럼 ‘물러가라! 자폭하라!’가 아닌 순수한 제 마음으로의 불만임을 알아주세요.

KYC회원으로 모든 회원들이 회비를 냅니다. 그리고 그만큼의 무엇인가를 얻어가기를 바라겠지요.

그렇기에 저는 오늘 서울 KYC 상근가들에게 큰 요구를 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회원들의 아바타(化身)로 살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직장인으로 살아주기를 또한 바랍니다.

회원을 바라보 듯 스스로도 바라봐 주십시오. 3%의 소금이 바다를 건강히 유지하지요. 그러나 0.3%의 독약이 세상을 죽일 수도 있지 않습니다.

회원들의 수많은, 수없는 말들을 듣고 반영해 주십시오. 그리고 스스로의 존재를 중히 여겨주십시오.’

(말하고 나니 무슨 중학교 학보도 아니고 참 유치스럽더군요. 그렇지만 이것이 말주변 부족한 저의 불만이고 타협없이 요구하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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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각도 아닌데 구취가 스스로 싫어서 비를 핑계삼아 한강길로 택시를 탔습니다.

이장희씨의 노래가 나오더군요. 오래간만에 반가웠습니다.

주절주절 풀어놓은 말처럼, 그리고 그 노래처럼…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오늘 밤 문득 드릴 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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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랑하는 신대우 회원님의 예전 글을 빌어 올리면서 늦은 시각 인사 드립니다. 본인의 글인지 인용한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이 하 –

난 한 사람이요, 한 가족의 구성원이다. 그런데 세상은 “강철로 된 무지 개 1)”다.

내 한 사람이 내 한 가족이 홀로 감당하기엔 무섭고 또한 쓸쓸하다. 기존의 전통적인 조직은 처음 생긴 목적과는 달리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KYC가 그런 공동체로 영원히 남고, 더 많은 성숙한 민주 시민과 더 많은 성숙한 민주 가정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1) 농담삼아 저는 이런 말을 합니다. 내 별명은 Rainbow지요. 무지 개 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