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일 태안 개목항에 다녀왔습니다.
사고후 2달이 가까운 시일이 지났고, 그 많은 사람이 가서 닦았지만.
개목항의 바닷물은 그나마 괜찮아보였지만
해변가의 바위와 돌은 까맣게 기름때가 끼어있었습니다.
기름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땅을 팔수록 기름이 흥건한 건 웬말입니까.
땅을 파면 팔수록 기름냄새가 역하게 올라와 제 코를 찌르더군요.
기름묻은 흙을 포대에 옮겨 담고 계속 닦고 파고를 한참을 반복했지만,
기름에 찌들어버린 흙들은 계속해서 땅 속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직도,여전히 태안에는 많은 관심과 손길이 필요합니다.
예전의 아름답고 푸르던 바다로 되돌리기엔 갈길이 너무 멉니다.
열심히 닦은 것 만큼 눈에 보이지 않아 안타깝고 허무하겠지만
작은손길이 모여 예전의 바다로 되돌리는데
어민들의 한숨을 조금이라도 덜수있도록…
(가해자 기업. 삼성,허베이스트가 어떻게 하는지도 꼭 지켜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