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이순신동상 주변에 놓여진 컨테이너를 보면서 오랜시간 웃을 수 있었다. 웃음을 참을 수 없던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웃음으로 이번 촛불문화제를 계속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하고 싶다.
저 컨테이너로 쌓여진 벽(이하 벽이라고 함.)에 문화제 참여자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벽을 무너트리고 힘들여 벽과 싸우는 것은 서로 낭비를 증가할 뿐이기에 벽을 아름답게 꾸며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앞에서 더욱 축제를 즐기는 것이다. 즉, 벽을 그리면서 즐겁고 벽에 그려진 모습을 보면서 즐겁고 벽의 뒷편의 사람도 궁금해서 즐겁고 그런 벽은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벽에 페인트나 락카로 ‘촛불소녀’나 그 외 참여자들의 진정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예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놓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어지럽게 원색적인 구호나 전투적인 모습이 아니길 바란다.).
유성원료가 위험하고 돈이 많이들면 종이를 가지고 모자이크를 만들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많큼 충분한 2층벽이라고 생각한다. 모자란다면 3층벽 4층벽을 만들어달라고 경찰에게 협조요청도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밑그림은 만화가나 미술가들에게 협조를 구하면 좋을 듯하다. 이렇게 그려진 벽앞에 우리는 페스티발(festival)이 아닌 카니발(carnival)을 이어나가면 정말 정겹고 흥겨울 것이라 상상한다.
이와 같은 생각은 혼자만이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이 제안을 시민들에게 빨리 전하여 타당성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림이 그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축제의 절정을 그려냈으면 좋겠다. 항쟁의 다른 모습을 그려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