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그 어떤 엄청난 사건도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작고 사소한 일들이 모이고 쌓여서 큰 일이 되고, 거대한 불의가 자행됩니다. 사소한 교과서 교체 소동이니 그냥 넘기면 다음엔 어떻게 될까요? 차근차근 진행되어서 결국에는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요?
저의 이 주장이 그저 논리의 비약이나 기우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두렵게도 사회 모든 분야에서 비상식, 비논리, 법절차 무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