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각의 골목길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By |2014-05-27T12:37:18+00:005월 27th, 2014|3% 충전소|

6월 생각의 골목길 안내입니다.

회원 책읽기 모임 생각의 골목길 6월 모임 안내

– 일정 : 6월 24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9시 30분
– 장소 : 서울KYC 나무테이블

– 6월에 함께 읽는 책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선거만능주의의 함정

*참가 :  댓글 신청

[책소개]

정치의 참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신념,
즉 우리 안에 굳게 뿌리내린 선거만능주의의 함정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기둥이라고 믿고 있는 선거제도 자체가 민의를 왜곡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의민주주의의 제도적 한계 안에서 진정한 변화는 ‘나는 투표했다’라는 자위를 넘어선
시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근래 한국정치에서 보인 ‘다른 정치’의 증후군들을 점검함으로써 희망의 씨앗을 찾아낸다.

시민들이 민주체제에 대한 환멸이나 환상을 걷어내고 날카롭고도 투명한 인식을 가졌을 때만이
진정한 변화를 일궈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친근감 있는 문체는 정치에 환멸감을 가진 독자들을
손쉽게 정치의 세계로 인도하면서도 때로는 통념을 뒤집는 문제제기를 통해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며 독자들의 정치에 대한 인식을 뒤집어놓을 것이다.

*밑줄 소개
혹시 투표를 빼먹으신 적이 있나요? 선거 당일 무슨 이유에서건 투표를 안 한 적이 있나요?
당신이 투표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민주주의가 퇴보하던가요?
당신이 투표를 하지 않아서 당신이 지지하지 않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습니까?
그래서 죄책감에 시달리셨나요? 당신이 투표를 하지 않아서 조국의 미래가 수렁으로 빠졌습니까?
(…) 하지만 사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 4장 선거와 민의에 관한 불편한 진실

————————  5월 생각의 골목길 후기——————————-


생골 일시 : 2014.05.21.(수) 19:30~21:30
생골 장소 : 스타벅스 안국역점
5월 생골 도서 : 이것이 인간인가
참여한 이 : 우미정, 안은정, 임영희, 김소원 총 4명 참여

세번째 생골은 지난 5월 21일에 열렸습니다.
이번 달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붓하게 모이기 좋은 장소를 찾다 중간지점인 안국역에서 모이기로
급! 결정했습니다.

이번 5월 책은 프레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였습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화학자 프리모 레비가
아우슈비츠 제3수용소에서 살아남아 그 곳에서 보낸 10개월의 일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

-‘이것이 인간인가’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 번역되어 출간된 책이다.  
인권과 아우슈비츠와 같이 인문과학서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서적이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는데 이 점에서 인권신장이 많이 되었다고 새삼 느꼈다.

-책에서 등장인물들이 겪는 비인간적 상황을 보면서 인간적인 생활에 대한 상실감이  전달되었다.

-수감자들을 가스실로 보낼지, 보내지 않을지에 대한 판결이 항상 공정하지만은 않은 모습과
내일이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항하지 못하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것을 보면서
수용소의 상황이 특수하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 삶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수용소 안에서 기회를 얻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우리사회에서의 기득권의 모습과 닮았다.  
수용소 안에서 특권층이 된다는 것은  생존확률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피라미드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의의 마음으로 유대인을 돕는
사람들이 있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 본연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수용소 생활이 익숙해져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유대인 안에서 계급을 만들고 협조자가 나오는 것들이
인간의 본성을 활용한 독일의 통치방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에서 인간의 본성이 어떤 것인가 하는 의문점도 생겼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을 배려하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협조자들도 있고,
기회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본성이 딱 잘라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나오는 “생각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실행한 것은 죄”라는 작가 말처럼
수용소 안에서의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높이 평가할 필요가 있다.

-대량학살을 자행했던 나치정부는 히틀러가 단독으로 구성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 나치정부를 구성하고, 지지해준 것은 바로 평범했던 독일사람들이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지지했던 것도 일반 독일사람들이었고,
종전 후 독일이 엄격한 과거청산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독일사람들의 지지때문이었을 것이다.
결국,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으 기본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를 보면, 자본과 돈이 우선인 사회풍조도 국민들이 만든 것이 아닐까..
인권과 복지를 외치지만 결국 표심은 경제를 향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한 점에서 자정력이 없는, 표류해버린 한국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87년에 돌연 자살해버렸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수용소에서 살아남았지만 그 상처와 고통은 오랫동안 치유될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았던 것은 아닐까. 그것을 이겨내지 못해 결국 자살한 것이 아닐까 싶다.

-5월 근현대사 아카데미 광주답사 때 5.18 민주화운동으로 부상을 입으신 분들이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역사증언을 해주시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생존자분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증언활동을 하고 계셨다.
계속해서 역사적 증언을 한다는 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그 끔찍한 기억들을
끊임없이 되새김질 한다는 것과 동일한것인데
그러한 것이 너무 죄송하고, 또 한편으로 고맙고, 복잡한 심경이다.
 
-독일은 전범국가이기는 하지만 과거청산을 했다는 점에서 일본과 다르다.
역사현장을 잘 보존하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독일사회가 있는 반면에
동아시아에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 화해,치유 개념자체도 없고 역사도 왜곡되고 있다.
아직도 고문이나 학대에 대한 보상과 치유를 민간차원에서 해결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유럽사회와 동아시아사회가 과거청산을 다르게 하는 점은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미군정이 점령했던 한반도의 상황, 전쟁과 분단을 겪은 역사때문에
재대로 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인간인가’라는 제목이 심오하면서도 도발적으로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전쟁피해자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국가폭력과 전쟁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에 대한 치유, 사회적 보살핌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었다.

-이책은 자신의 고통의 기록이자, 전쟁피해자가 증언하는 전쟁에 대한 고발이다.
이런 책들의 공통점은 전쟁의 잔혹함,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간절함이

-우리가 자주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역사의 무게는 크고 부담스러우며, 어떤 집단적인 측면이 있다.  
전체 역사를 구성하는 것은 그 역사속에 살았던 한사람 한사람이다.
우리는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한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대한 숭고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 중에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다.
우리는,  어쩌면 전쟁을 경험한 분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이야기를 제대로 배우고 기억하고, 다음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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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각의 골목길 책이었던 [이것이 인간인가]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어떻게 침해당할 수 있는지를
아주 세밀하고 간결하게 표현함으로써 책을 읽으면서 담담하게 사실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극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지켜주려고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나
살고자 하는 의지가 불쑥불쑥 나오는 대목을 읽으며 프레모 레비가 말하고자 했던,
프레모 레비가 바라던 인간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고민이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5월 생각의 골목길은 4명의 인원으로 오순도순 모였었는데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이런 분위기 또한 참 좋았습니다.
생각의 골목길은 혼자가 아닌 이상 한 분이라도 오실 때에는 반드시 진행합니다 ! ㅎㅎㅎㅎ

6월 생각의 골목길은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그 때 즈음이면 6.4 지방선거도 끝났을 때이기 때문에
시원하게 이야기나누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6월에도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참가문의_ 사무국 02.2273.2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