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슬픔으로 가득차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수많은 사망자와 아직까지도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들..
그리고 평생을 죄책감으로 살아가게 될 수많은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5월 10일 토요일에는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안산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 행동이 있었습니다.
서울KYC에서도 회원들과 함께 안산 촛불행동에 참여했습니다.
1980년 광주 이후 가장 슬픈 도시가 된 “안산”은 조용한 가운데,
잊지않고, 기억하겠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지로 뜨거웠습니다.
3시부터 화랑유원지에서 노란리본 잇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추모의 마음으로 화랑유원지를 인간띠 잇기로 감싼 후 함께 묵념하고,
안산문화광장으로 행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6시에는 안산문화광장에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안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 다른 지역에 살지만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촛불을 들고자 안산까지 발걸음한 사람들…
교복을 입고 나온 학생들,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
지인과 함께 온 사람들, 혼자서라도 참여하고 싶어 나온 사람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세월호 참사로 가슴아픈 사람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안산문화광장 한켠에는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수많은 촛불이 있었고,
또 다른편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었습니다.
그림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가수가 꿈이었던 아이를 위해 거위의 꿈을 함께 부르고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이가 살았지만 다른 가족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버지의 말에
그곳에 있었던 수많은 시민들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산문화광장에서 거리행진이 시작되어, 안산시청을 지나 중앙역까지 이어졌습니다.
침묵시위를 하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 “세월호 진실”을 밝히라고 외치고,
“아이들을 살려내라”고 목놓아 울기도 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제대로 된 대책도 없고, 여기저기 우왕좌왕..
해경, 청해진해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모습들..
왜!!! 단 한명도 구조를 못하고 있는가???
국민들이 알고싶은 진실을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 대응을 모색하는 논의가 시작되었고
지난 5월 13일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원탁회의를 통해 4가지의 대응기조와
5가지의 대응방향, 그리고 여러 사업 계획들이 정해졌습니다.
대응기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실종자 신속 구조, 희생자 추모, 피해자 지속적 대책 마련
2) 세월호 침몰과 구조 실패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3) 박근혜 정권의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 추궁
4)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위와 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대응 방향을 정했습니다.
1) 실종자에 대한 조속한 수색을 촉구하고 희생자에 대한 전 국민과 함께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범국민행동 전개
2) 각계 전문가와 국민, 유족들이 참여하는 국민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안하고
동시에 국민 참여 위원회 원영 등을 통해 참사 백서 마련 사업 추진
3) 존업과 안전위원회(가칭) 등을 구성하여 안전한 사회를 위한
근본적 대책마련과 국민적 논의 진행
4) 실종자 신속한 구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한
범국민대책기구 구성 사업
5) 언론정상화
이러한 기조와 대응 방향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참사 의혹 백서 발간, 국민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범국민 서명운동,
범국민행동의 확산을 호소하는 5월 17일 촛불 등의 사업 계획을 세웠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의 절규를 잊을 수 없어서,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보도를 하는 언론을 믿고만 있을 수 없어서,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한 정부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많은 시민단체와 수많은 사람들이 원탁회의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는 이런 인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에게 무엇을 요구할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5월 16일에는 4.16 세월호 참사 한 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다리며 인간리본 플래시몹을 진행한다고 하여
서울KYC 사무국활동가들과 시청인근에서 근무하시는 회원분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인간리본 플래시몹에도 많은 시민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오신 어머니, 교복을 입고 찾아온 많은 학생들,
점심시간이어서 지나가다 모인 사람들을 보고 함께해준 직장인들까지…
노란 색지를 들고 만들었던 인간리본… 그리고 그 색지로 접은 종이배로 다시 한 번
리본을 만들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들어오길 모두 함께 기원했습니다.
지금도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범국민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침묵시위를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언의 행동을 하며 진실을 위해,
세월호 침몰로 인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습니다.
서울KYC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책임자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함께 행동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들이 지금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참해주세요.
세월호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촉구 천만인 서명
> 서명 바로가기 http://sign.sewolho416.org/
서울KYC 회원분들도 함께해주세요.
매주 진행되는 촛불광장에 참여해주시고,
참여가 어려우면, 마음으로 희생자 가족들을, 행동에 나서는 시민들을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세월호침몰사고와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주세요.
국정감사, 청문회, 특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고,
그에 따라 책임을 묻고,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PS) 안산 국민촛불에서 사진을 찍어주신 양승수 선생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