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인터뷰2] 환한 웃음을 가진 시민활동가 – 김효진 회원

By |2013-01-31T02:42:15+00:001월 31st, 2013|서울KYC 뉴스|


안녕하세요. KYC 인턴, 박형호입니다.
두번째 회원인터뷰입니다.
이번 작성은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 궁궐길라잡이로 활동하고 계신 김효진 회원을 찾아갔습니다.

김효진 회원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특징은 호쾌한 웃음소리였다. 이야기 중간 중간 그녀는 많이 웃었고, 또 웃음소리도 컸다. 경쾌한 웃음 덕분에 첫 만남의 어색함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웃음의 데시벨만큼이나 대화는 즐거웠다. 그녀는 현재 <여성환경연대>에서 조직운영 일을 맡고 있다. 그녀 자신이 시민단체 활동가이면서, 다른 시민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만남은 사무실에 있는 응접실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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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김효진이구요. 저는 여성환경연대에서 2년째 활동하고 있어요. 한때는 과천에 있는 환경단체에서 5년간 일했고요. 현재는 여성환경연대에서 조직운영을 맡고 있어요. 회원관리와 회원연결, 지역연계 등을 담당하고 있죠.

– <여성환경연대>가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가.
여성환경연대는 여성과 환경을 생각하는 단체에요. 크게 환경‧건강과 대안생활 분야의 일을 하고 있어요. 현재 13~14년정도 된 단체에요.

환경‧건강과 관련해서는 화장품 유해성분 목록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있어요. 우리가 쓰는 화장품에 발암물질이나 안 좋은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있거든요. 가령 방부제나 색소 같은 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들어가요.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화학성분을 뺀 것을 만들기도 해요.

대안생활을 추구하는 활동도 하고 있어요. 느리게 걷기 프로그램과 캔들라이트 프로그램이 있어요. 캔들라이트 프로그램은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에요. 현대가 너무 빠른 시대잖아요. 에너지도 너무 많이 사용하구요. 그런 문명과 속도사회에서 벗어나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죠.

– 다른 단체에 비해서 여성환경연대의 분위기는?
되게 좋아요. 저희 단체는 식사 시간에 밥을 같이 해먹거든요. 직장이라기 보다는 공동체의 느낌? 반찬 한 두가지 놓고 같이 먹으면, 너무 좋아요. 특히 저는 자취하고 있어서 더 좋아요(웃음).

– <여성환경연대> 사람들은 왠지 채식만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채식하는 사람이 많죠. 고기를 생산하는데, 에너지와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환경운동가들 대부분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채식을 하자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죠. 그런데 완전히 끊지는 못 하구요. 채식에도 3~4단계가 있잖아요? 점점 채식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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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는 직접 밥을 차려먹는다. (덕분에 저희들도 맛있게 먹었어요. ^^)

– <여성환경연대>는 에코페미니즘을 표방하고 있다. 페미니즘과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는가.
여성환경연대가 지향하는 바는 여성의 관점에서 환경을 다시 보는 거예요. 정책 결정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들이잖아요. 남성의 입장에서 환경정책이 이루어지는 데요.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은 여성의 입장에서 그런 것들을 다시 바라보자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나온 게 유방암 사전예방 캠페인들이죠. 그러니까 주로는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하는데요. 다만 환경을 여성의 시각에서 살펴보자는 것이죠.

– 그럼 그냥 환경단체라고 해도 되는데, 왜 굳이 페미니즘을 표방하는가.
그것은 <여성환경연대>의 역사와 관련이 있어요. <여성환경연대>는 1999년에 만들어졌어요. 그때는 시민단체에 있는 여성활동가들이 모이는 조직이었어요. 시민들이 중심이 아니라, 활동가가 중심인 단체였던 거죠. 그러다가 한 5년 정도 지나서, 대중조직으로 전환되었어요. 대중조직으로 전환되었더라도, 원래 가지고 있었던 페미니즘적 지향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 조직운영업무를 맡고 있는데, 회원관리의 노하우가 따로 있나.
조직운영 업무가 집안일이잖아요. 중요하긴 한데, 자칫 따분해 질 수 있죠. 그래서 제가 처음 이 일을 맡았을 때, 회원관리 업무와 다른 프로젝트업무를 동시에 담당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오히려 회원관리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집중도를 확보하는게 중요한 일이에요.

회원관리는 성실함과 정성이 가장 중요해요. 전화나 이메일을 보낼 때, 다수를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보내게 되는데요. 회원관리는 1:1로 이루어지는게 가장 좋죠. 물론 그렇게 하려면 회원관리를 담당하는 사람에 대한 조직적 배려가 필요해요. 일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죠.

– 왜 에너지문제가 쉽게 해결이 안 되는가.
시민사회의 노력이 정책과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요. 에너지, 환경은 우리가 사는 생활의 문제인데,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죠. 생활이 곧 정치에요. 하지만 그것이 종종 분리된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 같아요.

– 자신이 생각하는 에너지 정책의 올바른 방향은?
첫째는 줄이는 것이죠. 쉽지 안다는 건 알아요. 여지껏 개발위주의 사고방식이 한국사회를 지배해 왔으니까요. 갑자기 바꾸긴 힘들겠죠. <여성환경연대>는 캔들라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속도 사회, 석유에 의존하는 문명사회를 반성해보는 프로그램이죠. 일반 조명 대신에 초를 키는 프로그램인데요. 물론 ‘초를 켜는 생활로 돌아가자’가 목표는 아니죠. 초는 매개체에 불과하고, 중심주제는 반성적인 ‘성찰’이에요.

 그러고 나서 탈핵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놀랐던 게 있어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에서는 50개가 넘는 원전이 다 가동되지 않고 있대요. 물론 대체에너지들이 맹점은 있죠. 그래도 방향은 그쪽(탈핵, 탈원전)으로 가야된다는 거죠. 사례가 있으니까 가능할 것 같아요.

– 오래전부터 시민활동을 한 것 같다.
지금 한 7년정도 되었어요. 처음부터 이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에요. 전공은 사회복지였는데요. 사회복지는 ‘사람’을 향해있는 것이고, NGO는 ‘사회’를 향해있는 것이죠. 저는 졸업하고 취업을 할 때, ‘사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한다는 게 두려웠어요. 나도 불완전하니까요. 그래서 사회복지와 관련된 분야 중에서도 가장 사무적인 곳에서 근무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곳에서 실망을 많이 했어요. 조직 자체가 멈춰있는 느낌이었고, 일도 매너리즘에 빠졌어요. 그때 제 언니가 먼저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었거든요. 내게서 못 찾았던 활력을 언니에게서 보았어요. 그래서 지원을 하고 오게 되었죠.

– 적성에 맞았나?
업무가 유연성이 있어서 좋았어요. 다양하고 틀에 박힌일이 아니어서요. 또, 조직들이 크지 않으니까, 한번 논의가 되면 바로 바로 바꿔지고요. 그게 위험하기도 하지만(웃음), 저는 그런 것도 좋더라구요.

– 언니는 무슨 단체에서 일을 했나.
언니도 이곳 <여성환경연대>에서 활동했었어요. 이 곳에서 데오도란트와 비타민 음료에 발암물질이 있는 것을 찾아내고 이슈화시키는 일을 했죠. 기업들이 그것들을 팔지 못하게 하는 활동도 했구요. 그런 경험을 통해서 결국 자신의 비전을 찾았구요. 현재는 대학원에서 환경독성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언니는 공부 쪽으로 비전을 찾았는데, 효진 씨는 장래 어떻게 하고 싶나? 시민사회에서 계속 활동할 것인가?
사실 저 요즘 고민이 많아요(웃음). 그동안 계속 일에 완전히 치여 살아왔으니까요. 쉬는 게 필요한 시점이에요. 누구나 방향을 잡고 있으면, 중간에 조금 힘든 건 잘 견딜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일단 목표나 방향설정이 되어있지 않아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일단 목표와 방향설정이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 활동가로서 고민은?
대부분의 시민단체에서 하는 고민이 있어요. 현재 시민단체 활동가를 보면, 완전 신입이던지 아님 엄청 오래된 활동가이든지 둘 밖에 없어요. 시민단체 활동이 지속가능한 활동이 되어야 하는 과제가 있죠. 재정문제도 굉장히 큰데요. 활동가들의 임금이  심각할 정도로 낮은데.. 그 돈 가지고는 생활이 되게 힘들잖아요. 법적으로도 NGO 활동가들의 임금이 인건비로 지원이 안 되구요.

– 그럼에도 활동가를 하고 있는 까닭은?
그래도 NGO활동은 굉장히 매력적인 활동이에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활동하고 나면,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NGO활동을 하다보면 해야 할 게 많아요. 기획도 해야 하고, 사람들 앞에서 진행도 해야 하고, 사람을 모으기도 해야 하고, 정산도 해야 하고, 글도 써야하죠. 힘들긴 하지만 제가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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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여성환경연대> 인턴 유채연씨, 왼쪽은 KYC 회원 김효진씨.

– 학창시절 때는 어떤 학생이었나. 자기가 이런 시민사회 활동가가 될지 알았나.
몰랐죠. 저는 평범하게 살 줄 알았어요. 학교 졸업하고, 돈 좀 벌다가 결혼하고(웃음).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틀에 벗어나지 않는 학생이었죠. 꿈은 많았죠. 간호사를 할까 선생님을 할까 고민했죠. 대학교 이후에는 계속 사회복지 쪽으로만 생각했죠. 그때도 활동가가 될 줄은 몰랐어요. 봉사활동을 해도 사람만나는 건 별로 안했어요. 사무적인 일을 많이 했죠.

– 우리 궁궐길라잡이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예전에 친구랑 갔다가 궁궐안내 하시는 분들을 보곤 했었어요. 호기심은 생겼었죠. 그러다가 직접적으로 신청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조금 웃겨요. 제가 경쟁자처럼 질투하면서 ‘얘는 어떻게 지내나’ 살펴보는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친구가 궁궐에 놀라갔다가 안내자와 이야기하는 사진을 올려놓은 거예요. 그래서 저도 하게 되었죠. ‘질투는 나의 힘’인 거죠(웃음).
 또 다른 이유도 있었어요. 제가 사람들 앞에서는 걸 어려워하거든요. 활동가임에도 내성적인 성격이라(웃음). 사람들 앞에만 서면 머리가 온통 하얘지는 거예요. 궁궐길라잡이는 궁궐이란 매개체가 있고, 매뉴얼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훈련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길라잡이활동을 참 열심히 활동했는데.
안내가 끝나고 나면 항상 뿌듯함을 느꼈어요. 관람객들에게 “안내 들으실래요?”라고 시작해서, 같이 한 시간 반 정도 다니고, 맨 마지막에 “저는 안내 봉사를 하는 김효진이었습니다”라고 정리하죠.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짜릿짜릿하고 기뻐요(웃음). 작년에는 바빠서 (의무적인) 안내를 잘 못했어요. 근데 놀러가는 거를 좋아해서 (비안내 입궐에) 많이 참여했죠.

– 우리궁궐 길라잡이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에 변화가 있었나.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은 게 가장 컸어요. 자신감도 많이 얻었어요. 1달에 1번씩은 꼭 사람들 앞에서 말해야 하니까.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니까 얼굴이 두꺼워지는 거예요(웃음). 그 이후로 갑작스럽게 말해야하는 상황이 와도, 자신 있게 잘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굉장히 큰 성과죠.

– 역사의식에도 변화가 생겼나.
사실 그다지 국사를 좋아하진 않았어요. 신문을 볼 때 (역사와 관련된 부분은) 그냥 넘기곤 했었는데요. 이제 관심이 생기니까 한 번 더 보게 되더라구요. 길라잡이 활동가로 만난 사람들한테도 영향을 많이 받게 되요. 독도문제로 활동하시는 분도 만났고, 다양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과 접할 수 있었죠. 그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제 생각도 많이 변했구요. 특히 그렇게 배운 것들이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우리궁궐 길라잡이는 서울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살펴보고, 우리가 살고 싶은 서울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효진 씨가 생각하는 살기좋은 서울의 모습은?
저는 저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는데요. 저는 혼자 사는 30대 여성이죠. 하하. 최근에 저 혼자 살 집을 구하는데, 못 구하겠는 거예요. 집값이 너무 비쌌어요. 엄마한테 도움도 받고, 발품도 많이 팔고 해서 구하긴 구했는데요. 참 어려웠어요. 좌절감도 많이 느꼈죠. 그런 문제가 해결된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우리궁궐 길라잡이의 큰 목표와 비전보다도, 일단 당장 사람이 살 수 있는 사회(웃음).

– KYC가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면?
KYC가 많은 사업도 하고, 지역의 지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상근자 수가 너무 적어서 깜짝 놀랐어요. 많이 바쁠 것 같아요. 그래서 KYC 사무국의 복지제도가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상근활동가가 주말에도 활동하는데요. 대체휴가 제도가 잘 되어있지 않은 것 같아요. 저희는 주말에 일하면, 그런 건 꼬박꼬박 챙기거든요(웃음). 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중요해요. 그런 것이 없으면, (이 일이) 지속가능할 수 없거든요.

– KYC에 대한 느낌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고마움.” 20대 후반을 KYC에서 보냈어요. 제 일하는 데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KYC 안에서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하면서, 활동의 폭도 넓어졌어요. 그러면서 제 생각도 넓어졌고요. 자신감을 얻은 것도 중요하죠. 그런 것을 종합해보면 고맙네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지난 1년은 바빠서 길라잡이 활동을 열심히 못했어요. 하지만 올해는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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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가 있는 여성미래센터 건물. 크고 작은 시민단체들이 모여 있다.

 
자신이 누구냐에 따라 ‘시민단체’란 말이 주는 느낌은 다르다. 일반회원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민단체를 만났을 때, 학자들이 논문에서 시민단체를 언급할 때, 정부 관료가 시민사회 프로그램을 심사할 때, 서로 이해하는 시민단체의 모습은 제각각이다.

 김효진 회원은 지금 느끼고 있는 것,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덕분에 이번 만남을 통해 활동가의 입장에서 시민단체를 볼 수 있었다. 일반 사람들은 시민단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아무리 자원봉사 활동이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활동가는 그렇지 않다. 싫든 좋든 오늘 퇴근하더라도 내일 다시 이곳으로 출근해야한다. 활동가들에게 시민단체는 현실이다.

 김효진 회원은 활동가들의 현실을 솔직히 말해주었다.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한국의 시민사회 시스템은 활동가들의 헌신으로 운영된다. 활동가의 임금은 100만원에서 120만원 사이라고 한다. 길고 과중한 업무시간은 철저히 활동가의 열정으로 메워진다. 하지만 누군가의 열정에만 의존하는 시스템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활동가에게 현실은 얇은 월급봉투로 나타난다. 그래서 월급 날마다 그들은 현실과 맞닥뜨려야 한다.

 시민사회는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영역이다. 오늘 방문한 <여성환경연대>가 하는 일도 누군가가 했어야 할 일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을 그들이 대신 해주고 있는 셈이다. 한국사회는 시민사회 영역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시민사회에 보답해주는 일에는 인색하다. 프로젝트를 위한 진행비용은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임금, 사무실 운영경비 등은 전혀 지원받을 수 없다. 프로젝트는 진행하되, ‘먹고 사는 건 각자 알아서 하라’는 제도다. ‘공익활동’ 뿐만 아니라, ‘공익활동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