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한양도성원정대에 참여했습니다.

By |2013-10-07T06:58:57+00:0010월 7th, 2013|서울KYC 뉴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KYC 도성길라잡이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강민종 입니다.



한양도성 원정대에 참여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지난 저의 멘토링 경험이었습니다
.


3년 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학교가 연결해 준 용인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습 멘토링의
멘토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
돌아보면, 4년간 멘토링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참여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멘티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 수업에 열중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책임감과 뿌듯함
으로
4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는커녕 10분도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받지 못했고 센터
선생님께도 막말을 하는 못 말리는 아이였습니다
.
이 친구와 어떻게 한 학기를 보낼 것인가 하고 막막해하며 하루하루 마지못해 센터에 나갔습니
. 그렇게 한 달, 두 달을 버티다 보니 제 스스로 그 친구를 다루는 법을 알게 되고, 멘티 또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드디어
50분의 수업시간 동안 한번도 일어서지 않게 되었고, 기억하는 영어 단어도 꽤 많이 늘
어 있었습니다
.
그렇게 1년을 그 친구와 함께 했더니 멘티도 무척 자신감이 붙었고, 센터 선생
님도 감사함을표시하셨고
, 무엇보다 저 스스로도 무척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 뒤부터는 어떠한 멘티를 만나더라도 이 친구를 맡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면 멘티가 발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 무엇보다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번 한양도성원정대 또한 그러한 믿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계기였습니다.
친구
들이 역사박물관 앞에 도착해서 정리를 하려고 나서는데, 한편에서 한 친구가 센터의
선생님에게 대들면서 말을 듣지 않고 있었습니다
. 제발 사고만 치지 말고 조용히만 지나가라
는 마음으로 그 친구를 점 찍어두고 경계하는 것이 진행을 담당하는 저의 가장 큰 임무였습니
. 답사가 진행되는 동안, 역시나 그 친구는 다른 한 친구와 함께 신나게 떠들면서 안내자 선
생님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큰 짝꿍과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에는 사탕선물을 받으려고 질문에 답하던 수준에서,
선물이 없어도 적극적으로 안내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친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
조금 시끄럽고 산만하기는 해도
, 선생님들이 한양도성 원정대를 의도했던 취지에 맞게
어느 정도 따라오게 된 것입니다
.
 


걱정했던 친구 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설명을 듣고 게임에 참여했습니
. 신한은행 큰 짝꿍 선생님들도 작은 짝꿍에게 아는 만큼 설명해주려 노력하셨습니다.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면서 어색함을 없애려했고
, 시간이 가면서 서로간의 낯설음이 많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4시간은 그러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집에 돌아가서 자기 전에 서로의 짝꿍을 한번쯤은 생각을 하고
 어떠한 느낌이었는지를 떠올릴 것입니다
. 서툴렀지만 몇 번의 스킨쉽과 서로에 대한 관심은
진심이었을 것이고
, 그것이 얼마간은 서로의 삶에 원동력이 되거나 잠자고 있던 감성의 일부
분을 일깨웠을 것입니다
.




짧은 시간이기에 이 친구들이 성장하는 데에 있어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하지만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고 마음을 나누고 싶어했던 어른들
의 진심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전해진 것 같아 보였습니다
.
 

그리고 이는 이를 진행하고 기획했던 서울KYC 선생님들과 뒤에서 도와주고 함께 걸었던
신한은행 멘토분들의 합작품이었습니다
.
치밀하게 아이들을 배려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선생님들의 노고가 매 시간
,
코스마다 배어나왔고, 피곤한 몸 이끌며 아침 일찍 봉사를 자원한 멘토분들의 나눔 정신이
함께했던 것입니다
.

이렇게
, 조금이나마 일손을 돕고자 참가한 한양도성원정대 프로그램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온 시간이었습니다
.

* 서울KYC와 함께 하는 한양도성 원정대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한양도성 원정대 참여해주신 도성길라잡이 강민종 선생님의 참여 후기입니다.
  후기를 남겨주신 강민종 선생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