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어차고 휴게소 활용에 대한 우리궁궐길라잡이 의견서

By |2010-07-05T01:28:45+00:007월 5th, 2010|서울KYC 뉴스|

창덕궁 어차고 휴게소 활용에 대한 우리궁궐길라잡이 의견서


문화재는 우리 후손에게 보전해주어야 할 귀중한 유산이며
이로 인해 문화재의 활용은 정확한 검증과 향후 복원에 대한 방법 등을 충분한 검토를 한 후에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지난 5월부터 창덕궁의 관람제도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창덕궁 ‘어차고’가 휴게실로 개조되어 운영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어차고는 동궐도상의 빈청(비변사의 당상관들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의논하던 곳)으로 확인되는 공간에 위치하고 있고, 일제강제침략 이후 일제의 의도에 의하여 용도 변경되었다고 추정되는 건물입니다.


정확한 고증과 확인 절차도 없이,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단순 보고안건(사적분과 4차 회의록에 보고사항으로 접수)으로 처리되고,
이후 단 한달만에 내부를 완전히 변형하는 공사가 완료되었을 뿐 만 아니라 궁궐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데크까지 설치되었습니다.


우리단체는 어차고가 창덕궁 휴게소로 운영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또다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사항을 요청합니다.


1. 궁궐 및 사적 내의 건물의 용도 변경 건에 대해 적절한 심의절차를 공개하고 이를 준수할 것.


2. 훼손된 어차고의 복원 계획 및 복구 비용에 대한 공개할 것.


3. 궁궐 관람의 의미를 저해하고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창덕궁 어차고 앞 데크를 즉시 철거할 것.


4.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생수 이외의 음식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각의 훼손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할 것.



2010년 6월 30일 서울KYC 우리궁궐길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