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각의 골목길_살아있는 우리 헌법 이야기

By |2010-07-15T10:10:59+00:007월 15th, 2010|3% 충전소|

서울KYC 회원들과 책읽기  생각의 골목길

7월은 한상범 선생님의 [살아있는 우리 헌법 이야기] 입니다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제헌절]을 기념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월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이 난 사형제도,
대통령 탄핵 소추안, 행정수도 위헌 결정 등등
[헌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생각의 골목길을 통해
우리 헌법 속에 나타난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인권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진정 살아있는 헌법이 되기 위한 의미있는 토론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 함께 해요^^


근대 헌법의 사상이 우리의 법사상이 된다면 그것처럼 이상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헌법은, 시민혁명을 거치지 않은 채 밖에서 들여와 위로부터 주어진 서양의 제도만을
그대로 수용했기 때문에 봉건적 잔재를 청산할 계기가 없었다.
여전히 권리보다 의무를 강조하고 국민을 잠재적인 질서 혼란자로 위험시해서
통제해야 한다고 보는 것은 관료주의 헌법론의 잔재이다.- 본문 중에서


7월 생각의 골목길 : 살아있는 우리 헌법 이야기

일정 : 7월 26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서울KYC 참여방

 살아있는 우리 헌법 이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상범 (지은이) | 삼인 | 2005-02-05

헌법학자이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인권 관련 문제에 적극적인 저자가 일반인들을 위해 쉽게
풀어쓴 헌법 해설서이다.
지난 1997년 발간되었던 <헌법이야기>를 그 동안 축적된 판례와
제정.개정법령 및 정치사회 흐름의 변화를 반영하여 재출간한 책이다.
1부에서는 근대 시민헌법의 기본정신과 역사, 각국의 헌법,
 한국의 헌정사를 개관하고, 2부와 3부에서는 현행 헌법을 해설한다.

‘헌법’은 지난 2004년 대통령 탄핵 소추와 더불어 행정수도 위헌 결정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쉬운 해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헌법관에 따라
날카로운 비판을 덧붙이고 있다.
기본권을 침해당했을 때의 구제절차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점과
‘한글로 풀어쓴 헌법’ 등은 일반 시만의 편에서 헌법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 점으로
주목된다.



생각의 골목길은
한달에 한번씩 책을 읽고 소감도 나누고 토론도 해보는 이야기 나눔 공간입니다.
평화길라잡이에서 시작된 모임을 회원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생각의 골목길에 더 많은 회원들이 오셔서 함께 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회원분들은 아래 목록의 책을 읽으시고,
댓글로 참가 신청해주십시오.
책을 읽고 나누고자 하는 회원여러분들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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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반기 생각의 골목길 책 안내>

[3월]  13계단


13계단(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전새롬 옮김


   출판사  황금가지      2005-12-24 출간 

  사형이 확정된 수감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교도관과 전과자가 합심하여 사건을 재조사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13계단』. 사형 제도를 정면으로 파헤친 추리소설로 탄탄한 스토리와 문장,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상해 치사 전과자인 준이치는 교도관 난고의 도움으로 가석방되지만 생활이 막막하기만 하고, 이때 익명의 누군가가 거금의 보수를 내걸고 사형수의 무죄를 증명해 줄 사람을 구한다. 교도관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난고는 준이치를 설득해 10년 전에 벌어진 살인 사건을 새롭게 조사하기 시작한다.
희생자는 가석방자를 보호 관찰하던 보호사 노부부. 범인으로 판결을 받아 사형이 확정된 료는 사건 현장 근처에서 붙잡혔지만,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당일의 기억을 잊어버린 상태이다.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은 ‘죽음의 공포에 떨며 오르던 계단’뿐. 하지만 그가 기억하는 ‘계단’의 흔적은 사건 현장 어디에도 없고, 3개월의 사형 집행 기간만을 남겨둔 채 준이치와 난고는 난관에 봉착하는데…


 [4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지음 | 김선욱 옮김


  출판사 한길사       2006-10-10 출간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한길그레이트북스』제81권.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아이히만의 재판에 대한 보고를 통해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번역한 책이다. 저자는 유대인 학살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한 것을 바탕으로, 어떠한 이론이나 사상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아주 사실적인 어떤 것, 엄청난 규모로 자행된 악행의 현상을 나타내고자 했다.

저자는 아이히만의 사례를 통해 악의 평범성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드러내며, 보편적 유대인 개념이 갖는 허상을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악의 평범성 개념으로 어떻게 자기중심성을 벗어나 타자중심적 윤리로 돌아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포스트 모던적 정치사상의 입장에서 이 책이 어떻게 읽혀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중요한 논점들을 제공하는지를 조망한 정화열 교수의 해제를 함께 실었다.


[5월 : 2권]  누란  /  겨울골짜기 
 누란


  현기영 지음 
  출판사  창비     2009-08-14 출간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작가 현기영이 10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누란』. 잊혀진 우리 현대사의 이면을 조명해온 작가가 2003년부터 구상과 집필을 시작해 완성한 작품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던 1980년대에 청춘을 보낸 386세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물신주의와 배금주의에 지배당하게 된 오늘의 세태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87년 6월항쟁에 가담했던 주인공 허무성은 오랜 수배생활 끝에 검거되어 모진 고문을 당한다. 결국 그는 함께 활동했던 동지들과 운동조직에 대해 자백하고, 자신을 고문했던 김일강의 제안을 받아들여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한다. 역사를 전공한 허무성은 귀국 후 김일강의 사촌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고, 김일강은 국회의원이 된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관계를 맺으며 김일강의 정신적 노예가 된 허무성. 그는 자신의 무기력한 현실과 고문의 기억으로 인한 공포, 배신에 대한 죄책감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데…. 한때 사회변혁의 중심이었다가 이제 기성세대가 된 386세대와, 부족한 것 없는 성장기를 거쳐 무비판적이고 무감한 오늘날의 젊은이들. 작가는 두 세대를 대비시키면서, 시대가 변해도 지켜야 할 가치와 청춘의 열정이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김원일 지음 
   출판사  휴이넘  2004년 02월 23일 출간   (1987년 7월 발간)

『겨울 골짜기』는 거창양민학살사건이 행해진 그날 막 출산한 아기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문한돌 일가를 중심으로 당시의 비극적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문한돌의 형 문한병은 전쟁 직후 보도연맹 예비검속 사건으로 죽임을 당하고, 아우 문한득은 초모병으로 입산하여 315부대 소속 빨치산이 된다. 빨치산의 엄한 사상교육과 고된 훈련, 추위와 굶주림, 비역질, 거창군 일대 점령 상황 등을 문한득의 시점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또한 인공기와 태극기를 번갈아 내걸어야 했던 문한돌 가족의 긴박한 상황과 양민학살의 현장 등을 통해 한국전쟁의 무시무시한 실재를 전율적을 그려내고 있다. 결국은 한국전쟁가 그 전쟁의 잔혹함의 기원에 대한 어느 것보다도 설득력 있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6월]  한국전쟁의 기원


한국전쟁의 기원(일월총서 71)


  브루스 커밍스 지음 | 김자동 옮김


  출판사  일월서각      1986-10-01 출간


  <미디어서평 : 경향신문>    김욱 (서남대 교수)  
  이런 ‘불온'(?)한 상상을 한번 해보자.
만약 1945년 해방 직후 미국과 소련이 이 땅에 진주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게 됐을까?
부질없는 역사의 가정 얘기가 아니다. 이는 물리학자의 빅뱅 연구처럼 건국과 관련된 태초의 진실을 묻는 일이다.
 
그런데 이 물음은 왜 ‘불온’한가? 우리의 건국 경험과 지배 이데올로기와는 판이한 상상적 결론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그랬다면’ 미국의 지지를 받는 이승만과 소련의 지지를 받는 김일성의 분단국가가 아니라 인민위원회를 기반으로 하는 여운형의 통일국가가 됐을 수도 있다는 상상적 결론 같은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상상은 그 뒷감당을 하기가 무척 힘든데 앞뒤 가리지 않고 우리에게 귀중한 영감을 주는 책이 있다. 브루스 커밍스의 < 한국전쟁의 기원 > (일월서각)이다.
  이 책에 의하면 해방 직후부터 6·25 이전까지 농민반란, 노동쟁의, 게릴라전, 38선 주변의 무력충돌 등으로 10만명 이상이 이미 목숨을 잃었다.
  자연발생적인 각 지방 인민위원회와 이를 인정치 않고 새 정부를 세우려는 미국의 충돌이야말로 사태의 핵심일 수도 있다. 한국내전은 단순히 ‘1950년 6월25일 평화로운 일요일 새벽 4시’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하긴 이웃과의 불화에도 간단치 않은 사연이 있는데 민족 전체가 전쟁의 참화 속으로 들어간 사연이 그렇게 단순 명쾌할 리가 있겠는가? 우리는 이 책 속에서 어떤 경우에도 묵살할 수 없는 하나의 강력한 시선과 마주친다. 그래서 1981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이제 고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