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 서울KYC와 함께라면 좋은 글쓰기가 가능하다~ 김서정 회원님!

By |2015-04-03T09:40:55+00:004월 3rd, 2015|사무국과 탱고를|


서울KYC 회원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서울KYC 회원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분은 평화길라잡이와 도성길라잡이로 긴 시간
서울KYC와 함께해주셨던! 그리고 저자이기도 한~ 김서정 회원님입니다.

김서정 회원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 가면 이렇게 제가 소개되어 있는 것 같아요.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위의 소개 내용은 공식적인 것이겠지요. 뭔가 정리해서 알려야 하니까요.
이것과 다른 것이 있다면, 폼 잡고 하는 이야기이지만 죽을 때까지 “내가 누구인지” 진짜 궁금해 하는 사람입니다.
모두가 관심을 갖는 화두이지만, 늘 이 화두를 붙잡고 끙끙거립니다.
그러다 보니 내 존재의 확실성을 위한 항산(恒産) 그러니까 물질 확보에 소홀하다 못해 소질이 참 없습니다.ㅠㅠ

무려 2006년에!! 서울KYC 회원이 되셨는데
서울KYC를 어떻게 알고 활동하게 되신건지 궁금해요.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출판사가 문을 닫아 제 책도 자동 절판이 되었지만,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쓰기 전 사실 저는 한 출판사로부터 청탁을 받았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평화책이었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제가 봐야 할 책의 저자들이 강연을 한다는것을 봤는데,
바로 서울KYC 평화길라잡이 강좌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강의만 들어야지 하고 신청했는데, 결국 안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남 앞에서 말을 해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큰 모험이었지만, 해볼수록 나를 성장시키는 것 같아 현재까지 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청소년을 위한 평화책은 못 냈습니다. 컨셉이 잘못되었다고 출판사에서 짤렸습니다.
그래서 나를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를 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평화길라잡이와 도성길라잡이로서 활동해오셨던데요…
서울KYC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추억은 어떤것인가요?

앞에서도 답했지만, 안내 활동이 나를 넓고 깊게 성장시키는 것 같아 열심히 했습니다.
안내 준비의 일상화였습니다. 신문을 봐도, 책을 봐도, 어떤 생각을 해도 안내와 결부시켰습니다.
기억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그 행위들이 나의 사유를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제게 ‘올해의 서울KYC 회원상’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기뻐 아들을 데리고 상을 받으러 갔습니다.
참으로 별 볼 일 없는 제가 난생처음 받아본 감사패! 지금도 제 책상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아마 평생 간직할 것 같습니다. 다시 감사드리게 되네요.^^

평화길라잡이로 오랜기간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데
안내를 듣는 시민분들께 가장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평화길라잡이 활동은 제게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한때 폭력혁명을 주장하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서
평화를 말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비폭력을 앞세운 공존의 지혜. 말이 그렇지 참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나름 노력해보았지만, 여전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메시지처럼 거창하지는 않지만 저는 이렇게 하려고 저 자신부터 노력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애는 씁니다.
“한 쪽의 소멸을 바라지 말고,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공존을 모색해보자.
우리 인간은 그렇게 진화해가고 있다. 더 나은 진화를 위해 공감과 비폭력을 널리 인식시키자.”

도성길라잡이로는 백악과 인왕, 두 구간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서정샘께서 생각하는 한양도성과 도성길라잡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평화 활동이 한계에 다다를 즈음 도성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무엇보다 시공간에서 내가 존재한다는 상식을 깊이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도성을 하기 전에는 뭔가 현실과 붕 뜬 존재론적 성찰을 했다면
도성을 하면서는 현실과 밀착된 성찰이 가능했습니다.
도성은 또한 나의 오감을 작동시켜 내 존재감을 풍부하게 했습니다.
힘들고 좌절이 올 때마다 내 존재를 극명하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 역사가 이렇게 흘러 현재 내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리얼리즘을 추구했지만 실제로는 관념론에 깊이 발을 담근 내가 진정 현실의 세계로 오게 된 것도 도성이 준 큰 축복이었습니다.
법정 스님은 대략 이런 말을 했습니다. 풍족하게 살지 말고 풍요롭게 살라고.
그 풍요를 가져다준 곳이 제게는 도성 활동입니다.


최근! 축하해드릴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어요.
따끈따근한 신간이 나왔죠. 어떤 책인지 서울KYC 회원분들께 소개 좀 해주세요~~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
‘글’이 먼저가 아니라 ‘나’를 먼저 알아가면서 글쓰기를 하자는 책입니다.
글쓰기의 주체인 나를 잘 인식해나가면 글쓰기에 동기부여가 이루어지면서 자신만의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평화활동과 도성활동에 대한 글부터 진정성 있게 쓰면 좋은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두 활동은 모두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깊고 넓은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안에서 옴죽거리는 자신을 성찰하면 좋은 글쓰기는 분명 가능합니다.
그 경험을 서툴지만 이론적으로 파고든 책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 책을 출판한다는 것! 작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글쓰기를 잘하는 비법이 있을까요?

저는 출판동네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고, 제 주요 밥벌이는 외주 편집일입니다.
즉 남의 원고를 손봐주는 알바 행위입니다. 갈수록 출판 환경이 나빠져 일거리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냈습니다.
이 책을 가지고 문화센터 등을 노크해서 글쓰기 강좌를 하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것, 책을 출판하는 것, 작가로서 살아간다는 것,
이 모든 것은 사실 이래저래 내 나름의 생존을 모색하다보니 된 것입니다. 저도 모르게 말입니다.
사실 이 책은 4년 전에 초고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더 공부가 필요해 미적거리고 있었는데…
책을 내고 보니 글쓰기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네요. 그때 서두를 것을.

글쓰기 비법은 제 책에 담겨 있습니다.(쑥쓰).
자신을 잘 알아가는 의도적인 노력 속에 좋은 글은 나옵니다.
나를 잘 성찰하고 나를 아끼고, 이를 토대로 주위를 깊이 들여다보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글이 만들어집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저와 함께 공부해볼까요? 아는 바가 극히 미약하지만 제 노하우를 공유할게요.

올해 서울KYC 활동 10년차인데요! 정말 축하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어떤 활동 계획인지 알려주세요.

작가가 된 것도 생존 모색의 차원이었는데, 앞으로 10년도 생존을 이래저래 모색하다보면 그림이 나오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저도 짐작이 어렵네요.
가면서 생각하면서 가면서 생각하면서…. 그러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요.

모두가 자신을 존중하는 성찰의 글쓰기가 가능하도록 힘닿는 데까지 함께하고 싶네요.
준비되는 대로 소박하게나마 강좌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서울KYC란 _______다?

서울KYC란 ‘영원한 열정의 청춘’이다.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했다니 저도 믿기지 않지만,
그 10년의 세월에도 열정의 청춘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해준 것은 역시 서울KYC의 힘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따듯하고 배려하고 좋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함께하고 이끌어주는 서울KYC의 사람들,
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KYC와 회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사람마다 인식의 차이도 있고, 오감에 대한 반응도 다르지만,
아무튼 저는 안내 활동을 통해 어마어마한 경험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정보와 지식을 가치로 만들게 해주는 안내 활동, 횡적 공부를 종적 공부로 이끌고 심화시키는 안내 활동,
더불어 살아간다는 공존의 공감의식을 늘 일깨워주는 안내 활동,
그 활동을 가능케 하는 서울KYC,그 힘의 원천은 회원 여러분입니다.
삶을 성장시키고 내면의 성찰에 큰 도움이 되는 우리의 활동, 모두 열심히 즐겁게 해나가요!
감사합니다.

역시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 저자이시구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빠~르게 서면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서정 회원님!
속도는 물론이고! 내용도 알차게, 오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인터뷰 해주신
김서정 회원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떻게하면 이렇게 단숨에 글을 쓸 수 있을까? 그 방법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김서정의 성찰하는 글쓰기 교실>  카페가 개설되었습니다~
http://cafe.daum.net/introspectionwriting

글쓰기 노하우를 공유하는 카페이니 가입하셔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두번째!
글쓰기 강좌는 직접 만나서 들어야 더 좋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서울KYC 리빙라이브러리!
<삶이 풍요로워지는 성찰의 글쓰기>라는 주제로 함께합니다!

4월 21일(화)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KYC 사무국에서!
그리고 4월 25일(토) 오전 11시부터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답사와 함께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 및 신청방법은 리빙라이브러리 글에서 확인해주세요! (링크_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