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KYC 회원분들과 잘 알고, 이야기도 하고, 자꾸 만나고 싶은 마음에
회원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계속 하고 있다는것… 이제는 아시죠?^^
공익성회원활동 하면서 자주 만나고 잘 아는 사이~
광장에서, 강의실에서 가끔 반갑게 만나며 조금 아는 사이~
불쑥, 우리 활동 현장에 안내 들으러 오는데 누군지 모르는 사이~
수년째 KYC를 응원하면서 후원하는데 얼굴도 모르는 사이~
서울KYC에는 정~말 다양한 사이와 관계들의 회원들이 있습니다.
서울KYC 회원인터뷰를 통해 한분씩 알아가는 재미… 느끼고 계신가요?
회원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6번째 회원은
서울KYC의 20대 회원으로 올 한해 자주 만나고 있는 이아름 회원님입니다~
이아름 회원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근현대의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삼국이 함께 경험한 역사에 대한 것,
이러한 것을 어떻게 각국이 기억하고 교육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20대 청년입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왜 역사를 가르쳐야 하며 역사는 왜 배워야 하는 것인가? 라는
역사교육의 가치와 목적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질문 던지기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에요.
질문을 마구 던져서 저랑 같이 공부하는 선후배, 친구들이 은근… 당황할 때도 많아요.ㅋㅋ
그들이 당황한 표정을 볼 때 꽤 재밌답니다.ㅋㅋ (학우여러분 쏘리^-^)
서울KYC를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셨어요?
첫 느낌은 어떠셨는지도 말씀해주세요~
처음 만나게 된 건 궁궐길라잡이 활동을 통해서였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이어지고 있기에 제게는 의미가 깊습니다.
그 활동을 돌아보면 제 대학생활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서울KYC와 함께 여러 활동을 하며
또 재미있고 의미 있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울KYC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면?^^
이번 중국 평화여행의 임팩트가 꽤 커요~
지금 바로 떠오른 것은 버스 안에서 함께 부르던 독립군가와
남경에서 마신 금릉맥주에요. (잊지 못할거에요…)
올해 서울KYC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반갑고 좋아요!
서울원정대와 중국 평화여행, 근현대사아카데미까지~
8월에는 중국 평화여행에 함께하셨는데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작년부터 올해까지 해외여행이나 국외로의 답사에 갈 기회가 많았어요.
작년에는 유럽, 올해 초에는 중국, 7월에는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일본은 이번에 처음 간 것이었는데도 제게 준 영향은 꽤나 컸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일본에 대해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약간의 선입견이 제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녀오고 나서 정말 많은 것을 다르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 생각과 선입견을 바로잡아 준 계기가 된 셈이었던 것이지요.
이처럼 새로운 곳 그리고 처음 가는 곳으로의 여정은
한 사람이 그 장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의 오류를 바로잡아 주는 기능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 중국 평화여행에 참여하며 다시 한 번 배움을 통한 자기반성(?)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 올해 초에 중국을 다녀오면서 가지 못해 아쉬웠던 곳에 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있었고요.
중국 평화여행은 어떠셨어요?
박한용 선생님의 현지 제자로 활약하며ㅎㅎ
선생님의 질문에 똑부러지게 답하시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나 좋았던 점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는지 알려주세요.
사실… 전 버스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해 본 것은 처음이에요.
저는 버스에 타면 바로 잠이 들거든요ㅋㅋ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부끄러웠고 제가 무지하다는걸 깨닫는 시간이었달까요ㅠㅠ
박한용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책에서 글로만 배우던 역사와 그 역사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는 설렘과 벅찬 기분을 느끼며 지적인 자극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역사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회나 경제에 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해보고 싶어지게 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게는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조금 있었어요.
이러한 인식에는 우리가 흔히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인식과
(틀린 것만은 아닌) 고정관념이 한몫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가서 보고 느낀 중국은 이제까지 제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달랐어요.
제 생각 속 중국의 시간은 ‘古代’였고, 제 상상 속 중국은 역사책 속의 과거 중국에 불과했기 때문이에요.
중국의 과거에만 머물러 있던 저의 인식을 과거 뿐 아니라 현대까지 넓히면서,
우리가 중국에 대해 무심코 생각하는 문화적 우월감은 실제로는 우리만의 자만이었다는걸
중국의 여러 박물관(박물원)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점이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근현대사 아카데미의 상반기 마지막 실내강의와 답사에도 함께해주셨어요~
실내강의와 답사에서 기억나는 것을 하나씩만 꼽아주신다면?
근현대사 아카데미 실내강의에서 ‘전쟁은 신무기의 시험장’이라고 언급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사용되었던 네이팜탄이 베트남 전쟁에서 큰 위력을 보였다는 것도 함께요.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 중에서 이와 관련된 사진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에요.
1972년 베트남 전쟁 당시 네이팜탄이 투하된 마을의 사람들이
두려움에 담긴 표정을 지으며 도망치는 사진이었어요.
전쟁의 공포를 잘 보여주는 사진으로 기억합니다.
(아, 물론 이신철 선생님께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 대해 말씀하시며
제게 알고 있냐고 물어보셨던 것도 기억나요. 방영하던 때가 언제였나 찾아보니 음…
그때는 제가 유치원에도 들어가기 전이더라고요.)
답사에서는 나눔의 집에서의 만남이 인상 깊었어요.
예전에 한국전쟁 관련한 구술사에 대해 공부할 때 친할머니를 인터뷰했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요. 책에서 배우던 역사를 직접 겪은 사람들을 통해 듣는 이야기가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제게도 간접적이게나마 ‘Living history’로 다가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역사 관련 전공을 하고 계시고, 관심도 많으셔서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이아름 회원님께서 생각하는 역사란?
우리는 앞으로 역사를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내가 생각하는 역사란 무엇인가?’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대학교 1학년 때 E. 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었을 때의 그 멍~한 기분이 생각납니다.ㅋㅋ
지금도 그 책을 읽으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되지만요.
질문을 조금 다르게 해석해서…
이번 여름 일본과 중국에 다녀온 후에
제가 느꼈던 역사와 그에 대한 인식에 관한 것으로 답을 해볼까 합니다.
일본에서 여러 유적지를 보며 느낀 건,
지금까지 저는 동아시아 역사를 한국 중심에서만 바라보는 동아시아사로 배웠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유적지를 견학하면서는 그 중심점을 바꾸어
동아시아 역사를 일본에서 바라본 동아시아적인 면모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초점을 바꾸어 바라본 결과,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나 무심코 단순화하고 있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이제껏 저는 작은 깔때기를 통해 바라보면서 다 알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한국과 일본을 ‘동아시아’라는 보다 넓은 맥락 안에서 바라보고자 한다면
우리의 좁은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다른 국가의 관점과 다른 나라 사람들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과거를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 안에서 함께 살아온 과거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구성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동아시아 평화’라는 거창해 보이는 목표는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상대국에 대한 무지를 깨닫고, 교류를 통해 생각을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하고자
노력하는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추상적인 목표지만 사실 개인 한사람의 작은 노력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루어낼 수 있다는 건,
우리도 모르게 서로에게 다가가길 주저하고 어려워하는 모습만 바꾼다면
충분히 상호이해의 출발점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의 한 증거라고 믿습니다.
올해 일본과 중국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여러 경험들이
저 또한 그 새로운 인식의 출발점에 서서 바라볼 수 있게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울KYC에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서울KYC가 지금 하고 있는 활동도 좋고,
이런 활동 했으면 좋겠다~ 하는것도 좋구요.^^
중국 평화 여행을 통해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일본에 다녀오면서)
동아시아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본 이번 여름의 기억 덕분일까요.
평화길라잡이 활동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공부(음…)에 관심 많은 회원분들도 있음을 중국 여행 평가모임 때 느꼈습니다.
특정 주제나 시기에 대해 공부하면서 토론하는 소모임이나 세미나 같은 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해봅니다.
서울KYC란?
인연(因緣)이다!
궁궐길라잡이 활동부터 시작하여 꽤 오랜 기간 서울KYC와 인연을 맺은 것 같습니다.
서울KYC를 통해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요.
함께 한 활동을 통해서 제 자신 또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활동들을 돌아봤을 때 제게 있어 의미 있었던 시기였다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 뿌듯하기도 합니다.
서울KYC와 회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좋은 분들과 함께 하며 인연을 맺을 수 있어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활동 속에서 많은 분들을 뵙고 싶습니다.^^
2014년 서울원정대 활동과 중국 평화여행, 근현대사 아카데미에 함께하며
자주 얼굴을 보여주고 계신 이아름 회원님~
일찌감치 응해주신 회원인터뷰인데 너무 늦게 소개해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요 아름 회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