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 호기심 많은 20대 청년, 이아름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By |2014-10-06T10:06:41+00:0010월 6th, 2014|사무국과 탱고를|


서울KYC 회원분들과 잘 알고, 이야기도 하고, 자꾸 만나고 싶은 마음에
회원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계속 하고 있다는것… 이제는 아시죠?^^

공익성회원활동 하면서 자주 만나고 잘 아는 사이~
광장에서, 강의실에서 가끔 반갑게 만나며 조금 아는 사이~
불쑥, 우리 활동 현장에 안내 들으러 오는데 누군지 모르는 사이~
수년째 KYC를 응원하면서 후원하는데 얼굴도 모르는 사이~
서울KYC에는 정~말 다양한 사이와 관계들의 회원들이 있습니다.


서울KYC 회원인터뷰를 통해 한분씩 알아가는 재미… 느끼고 계신가요?

회원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6번째 회원은
서울KYC의 20대 회원으로 올 한해 자주 만나고 있는 이아름 회원님입니다~

이아름 회원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

근현대의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삼국이 함께 경험한 역사에 대한 것,
이러한 것을 어떻게 각국이 기억하고 교육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20대 청년입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왜 역사를 가르쳐야 하며 역사는 왜 배워야 하는 것인가? 라는
역사교육의 가치와 목적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

질문 던지기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에요
.
질문을 마구 던져서 저랑 같이 공부하는 선후배, 친구들이 은근당황할 때도 많아요.ㅋㅋ
그들이 당황한 표정을 볼 때 꽤 재밌답니다.ㅋㅋ (학우여러분 쏘리^-^)

  

서울KYC를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셨어요?
첫 느낌은 어떠셨는지도 말씀해주세요
~

처음 만나게 된 건 궁궐길라잡이 활동을 통해서였습니다
.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이어지고 있기에 제게는 의미가 깊습니다.
그 활동을 돌아보면 제 대학생활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서울KYC와 함께 여러 활동을 하며
또 재미있고 의미 있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서울KYC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면?^^

이번 중국 평화여행의 임팩트가 꽤 커요
~

지금 바로 떠오른 것은 버스 안에서 함께 부르던 독립군가와
남경에서 마신 금릉맥주에요
. (잊지 못할거에요…)



올해 서울
KYC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반갑고 좋아요!

서울원정대와 중국 평화여행, 근현대사아카데미까지~
8월에는 중국 평화여행에 함께하셨는데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작년부터 올해까지 해외여행이나 국외로의 답사에 갈 기회가 많았어요.
작년에는 유럽, 올해 초에는 중국, 7월에는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일본은 이번에 처음 간 것이었는데도 제게 준 영향은 꽤나 컸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일본에 대해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약간의 선입견이 제게도 있었거든요
.
그런데 다녀오고 나서 정말 많은 것을 다르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 생각과 선입견을 바로잡아 준 계기가 된 셈이었던 것이지요.

이처럼 새로운 곳 그리고 처음 가는 곳으로의 여정은
한 사람이 그 장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의 오류를 바로잡아 주는 기능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 중국 평화여행에 참여하며 다시 한 번 배움을 통한 자기반성
(?)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 올해 초에 중국을 다녀오면서 가지 못해 아쉬웠던 곳에 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있었고요.

중국 평화여행은 어떠셨어요?
박한용 선생님의 현지 제자로 활약하며ㅎㅎ
선생님의 질문에 똑부러지게 답하시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나 좋았던 점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는지 알려주세요
.

사실
전 버스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해 본 것은 처음이에요.
저는 버스에 타면 바로 잠이 들거든요ㅋㅋ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부끄러웠고 제가 무지하다는걸 깨닫는 시간이었달까요ㅠㅠ
박한용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책에서 글로만 배우던 역사와 그 역사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는 설렘과 벅찬 기분을 느끼며 지적인 자극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단순히 역사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회나 경제에 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해보고 싶어지게 한 여행이었습니다
.

그리고 사실 제게는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조금 있었어요
.
이러한 인식에는 우리가 흔히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인식과
(틀린 것만은 아닌) 고정관념이 한몫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가서 보고 느낀 중국은 이제까지 제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달랐어요.
제 생각 속 중국의 시간은 古代였고, 제 상상 속 중국은 역사책 속의 과거 중국에 불과했기 때문이에요.
중국의 과거에만 머물러 있던 저의 인식을 과거 뿐 아니라 현대까지 넓히면서,
우리가 중국에 대해 무심코 생각하는 문화적 우월감은 실제로는 우리만의 자만이었다는걸
중국의 여러 박물관
(박물원)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점이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근현대사 아카데미의 상반기 마지막 실내강의와 답사에도 함께해주셨어요
~
실내강의와 답사에서 기억나는 것을 하나씩만 꼽아주신다면
?

근현대사 아카데미 실내강의에서
전쟁은 신무기의 시험장이라고 언급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사용되었던 네이팜탄이 베트남 전쟁에서 큰 위력을 보였다는 것도 함께요.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 중에서 이와 관련된 사진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에요.
1972
년 베트남 전쟁 당시 네이팜탄이 투하된 마을의 사람들이
두려움에 담긴 표정을 지으며 도망치는 사진이었어요
.
전쟁의 공포를 잘 보여주는 사진으로 기억합니다.
(
, 물론 이신철 선생님께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 대해 말씀하시며
제게 알고 있냐고 물어보셨던 것도 기억나요
. 방영하던 때가 언제였나 찾아보니 음
그때는 제가 유치원에도 들어가기 전이더라고요.)

답사에서는 나눔의 집에서의 만남이 인상 깊었어요
.
예전에 한국전쟁 관련한 구술사에 대해 공부할 때 친할머니를 인터뷰했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요
. 책에서 배우던 역사를 직접 겪은 사람들을 통해 듣는 이야기가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제게도 간접적이게나마
‘Living history’로 다가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역사 관련 전공을 하고 계시고, 관심도 많으셔서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이아름 회원님께서 생각하는 역사란?
우리는 앞으로 역사를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

내가 생각하는 역사란 무엇인가?’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대학교 1학년 때 E. H. Carr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었을 때의 그 멍~한 기분이 생각납니다.ㅋㅋ
지금도 그 책을 읽으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되지만요.

질문을 조금 다르게 해석해서

이번 여름 일본과 중국에 다녀온 후에
제가 느꼈던 역사와 그에 대한 인식에 관한 것으로 답을 해볼까 합니다
.

일본에서 여러 유적지를 보며 느낀 건
,
지금까지 저는 동아시아 역사를 한국 중심에서만 바라보는 동아시아사로 배웠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유적지를 견학하면서는 그 중심점을 바꾸어
동아시아 역사를 일본에서 바라본 동아시아적인 면모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
초점을 바꾸어 바라본 결과,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나 무심코 단순화하고 있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이제껏 저는 작은 깔때기를 통해 바라보면서 다 알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한국과 일본을 동아시아라는 보다 넓은 맥락 안에서 바라보고자 한다면
우리의 좁은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다른 국가의 관점과 다른 나라 사람들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과거를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 이를 통해 그 안에서 함께 살아온 과거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구성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동아시아 평화라는 거창해 보이는 목표는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상대국에 대한 무지를 깨닫고
, 교류를 통해 생각을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하고자
노력하는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추상적인 목표지만 사실 개인 한사람의 작은 노력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루어낼 수 있다는 건,
우리도 모르게 서로에게 다가가길 주저하고 어려워하는 모습만 바꾼다면
충분히 상호이해의 출발점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의 한 증거라고 믿습니다
.

올해 일본과 중국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여러 경험들이
저 또한 그 새로운 인식의 출발점에 서서 바라볼 수 있게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앞으로 서울
KYC에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서울KYC가 지금 하고 있는 활동도 좋고,
이런 활동 했으면 좋겠다~ 하는것도 좋구요
.^^

중국 평화 여행을 통해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일본에 다녀오면서)
동아시아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본 이번 여름의 기억 덕분일까요.
평화길라잡이 활동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공부(…)에 관심 많은 회원분들도 있음을 중국 여행 평가모임 때 느꼈습니다.
특정 주제나 시기에 대해 공부하면서 토론하는 소모임이나 세미나 같은 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해봅니다.


서울KYC란?

인연(因緣)이다! 

궁궐길라잡이 활동부터 시작하여 꽤 오랜 기간 서울KYC와 인연을 맺은 것 같습니다.
서울KYC를 통해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요.
함께 한 활동을 통해서 제 자신 또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활동들을 돌아봤을 때 제게 있어 의미 있었던 시기였다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 뿌듯하기도 합니다.



서울
KYC와 회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

좋은 분들과 함께 하며 인연을 맺을 수 있어 즐겁습니다
.
앞으로도 여러 활동 속에서 많은 분들을 뵙고 싶습니다.^^


2014년 서울원정대 활동과 중국 평화여행, 근현대사 아카데미에 함께하며
자주 얼굴을 보여주고 계신 이아름 회원님~

일찌감치 응해주신 회원인터뷰인데 너무 늦게 소개해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요 아름 회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