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President

By |2004-08-07T00:46:07+00:008월 7th, 2004|옛 게시판/옛 갤러리|

이라크전쟁에서 사망한 미군들의 사진으로 모자이크한 부시의 얼굴

이 모자이크에 대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찾기위해 검색을 해 본 결과 Matthew Mullenweg라는 이름의 미국인의 홈페이지(http://photomatt.net)에 위 모자이크가 있었고, 네티즌들의 리플이 수없이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미국 사이트는 리플을 올리는 기능이 없거나 그런 기능이 있어도 리플이 많이 달리는 경우를 자주 보지는 못했는데 이곳에는 하도 많은 리플이 달려 운영자가 더 이상 리플을 올리지 못하게 막아 놨을 정도 입니다.

글을 보면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Matthew Mullenweg가 모자이크를 제작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Matthew Mullenweg는 ‘이 모자이크를 만든 사람은 내가 아니다’라며 원본이 있는 곳을 링크해 놓았습니다.

Matthew Mullenweg가 가르쳐 준 대로 따라가보니 Joe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American Leftist’라는 블로그(http://amleft.blogspot.com)를 발견했습니다. 이 블로그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있는 ‘War President’를 클릭했더니 위 모자이크가 게시된 url(http://amleft.blogspot.com/archives/2004_04_01_amleft_archive.html#108112087436221697)로 이동했습니다.

Joe는 모자이크의 이름을 ‘War President’라 명명했는데, 올 4월 4일에 이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Joe는 이 모자이크를 3가지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원본은 1890×2209 픽셀로 Joe는 원본을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도록 링크해 놓았습니다.

Joe는 이 모자이크에 대해 별다른 설명은 붙여놓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사진 아래 많은 네티즌들이 리플을 달아놓았는데요, 간혹 Joe가 네티즌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한 글을 발견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사진 제작과정과 Joe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Joe는 덧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작업을 한 게 아니라 이렇게 모자이크 그림을 만들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mosaic creator라는 프로그램입니다)을 사용했습니다. 자료사진을 넣어주고 버튼 한 번 누르면 사진이 아무리 많아도 한 번에 다 해결되죠. 뭐 느린 컴퓨터에서는 시간이 좀 걸릴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 모자이크에 사용된 사진은 609장입니다. 한데 모자이크는 가로 30단, 세로 47열 해서 30×47= 1410, 총 1410개의 작은 사진으로 구성됐죠. 따라서 각각의 사진들이 반복해 사용됐습니다. 각각 다른 사진을 하나하나 써서는 좋은 작품이 안 나오더라구요”

리플을 보니 모자이크를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감탄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이라크전을 ‘명분없는’ 전쟁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동시에 사진 속 얼굴들을 하나 하나 보니 슬프다. 정말이지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부시를 비롯한 우파들은 사진 속의 미군들을 외면하고 있다. 이라크전에서 수많은 미군들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부시는 그저 ‘임무 완수’를 외칠 뿐이다”, “세계대전은 명분이라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라크 전쟁은 아무 명분도 없을 뿐더러 무고한 사람만 죽고 있다”

<펌-미디어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