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시민단체하면 생각나는 말

By |2004-09-15T09:11:15+00:009월 15th, 2004|사무국과 탱고를|

의정부에 있는 신동초등학교로 출근했습니다.

이 학교 교사로 근무하시는 회원의 요청을 받아 6학년 A,B,C 반 120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민단체의 정의와 하는 일’에 대해

강의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교장, 교감 선생님께 차례로 인사드리자

정치적 발언 자제를 당부 받았고 걱정 마시라고 대답드렸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강의가 진행되었고

일방적인 전달보다는 주로 아이들이 이미 갖고 있는

시민단체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 그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시민단체 하면 떠오르는 말을 적어내라고 했더니

‘봉사’, ‘시위’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뒤로 ‘문제해결’, ‘법’, ‘희생’

‘부정적인 생각’, ‘정치’,’시민’ 등으로 답하더군요

아이들도 잘 호응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에게 낸 OX 퀴즈 중에서

‘시민단체는 항상 옳다’라는 말에 거의 대부분이 ‘X’ 라고 대답하더군요

그 이유는 ‘사람의 생각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시민단체는 누구나 만들수 있다’는 말에는 의견이 반반으로

나눠졌습니다. ‘X’라고 말한 친구에게 물었더니 ‘아무나 시민단체를

만들어 막 주장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O’라고 말한 친구는 ‘시민은 누구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시민단체는 누구나 만들고 참여할 수 있다.

시민단체는 시민들로 부터 얼마나 더 공감을 얻고

공익적이냐에 따라 영향력과 생명력을 인정받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끝으로 ‘대니서’의 예를 들며 “2000년까지 지구를 환경오염으로부터 구하자”는

취지로 12살때 EARTH2000 이란 조직을 만들어 ‘이름모를 연못 살리기 운동’

‘모피 제조 및 판매 반대운동’을 전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시민단체의 정의와 하는 일은 네이버 지식검색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볼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작더라도 주변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며

시민단체를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여 활동하는

모임’이라고 정의해 보면서 KYC는 이런 정의에 충실한가 돌아보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오히려 배운게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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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화)에는

빈틈없는동행 2호발송

평화단식 천준호

917평화행동 회의(연대단체들과 함께, 대학로 7시30분)

<사진>은 13일(월) 생일 맞아 14일(화) 사무실에 조촐히 열린

임신 8개월의 자원활동가 김순이회원님의 생일잔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