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보호관찰소에 다녀오다

By |2004-10-06T15:30:10+00:0010월 6th, 2004|사무국과 탱고를|

5일 오후였다. 요즘 하늘이 이렇게 좋구나 새삼 느꼈다.

오랜만에 휘경동에 있는 서울보호관찰소를 찾았다.

그길에 보는 하늘이 참 좋아 보였다.

요즘 같이 좋은 하늘을 하루에 얼마나 보고 살까…

문뜩 떠오른 생각이다.

보호관찰소에 갔다.

좋은친구만들기에 함께 참여할 비행청소년들이 관리되는 곳이다.

보호관찰 처분을 받으면 생업, 학업에 종사하며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아

착하게 잘 있음을 확인받아야 한다.

주로 절도, 폭력, 공갈협박 등이고 그외 사기, 강간, 원조교제 등등의

일을 저지른 청소년과 성인이 주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는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청소년팀이 생겨 성인과는 분리되어 보다

전문적인 보호관찰과 교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한다.

1999년에 시작된 이 활동이 횟수로 6년차에 들어섰다.

그동안 감동적인 사례도 많이 있었지만 아직 미흡한 면이 더 많다.

무엇보다 담당 실무자가 거의 매년 바뀌었던 것이 큰 원인인것 같다.

쉽지 않은 일이기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사람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나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좋은친구만들기에 소위 비행청소년과 결연을 맺는 지원하는

비행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성인(멘터)이 얻거나

느끼는 것이 더 많았다는 평가 우세하다.

아이들을 보면서 ‘나를 먼저 돌아보게 만든다’고 한다.

그만큼 힘들기도하고 의미있기도하다는 뜻이겠다.

이런 활동에 좀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겠다.

그러나 지난 몇번의 활동을 사무국에서 매끄럽게 마무리 되지 않고

결과가 제대로 통보되지 못했던 터라

오늘 보호관찰소와 만남의 순탄치 않았다.

신뢰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잘 수습을 하기는 했다.

하마터면 좋은친구를 통해 소중한 만남을 잊지 못하게 될 뻔했다.

새삼 사무국에서 일하는 사람의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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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빈틈없는동행 7호 발행

6일

7시30분 서울KYC 운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