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태) 값비싼 컴퓨터들, CCTV, 그리고 900원의 부식비

By |2005-06-14T03:52:12+00:006월 14th, 2005|사무국과 탱고를|

6월 4일 예비 멘터들과 서울 소년원에 다녀왔습니다. 고봉정보통신 중고등학교라고 하더군요. 회의실에 모여 소년원제도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들은 후 소년원 시설견학에 나섰습니다. 저희를 인솔하시는 과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구석구석 둘러보았습니다. 전국에 있는 소년원들이 각각 특성화 분야를 정해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소년원은 IT분야를 특성화하여 공부하는 곳이었습니다. KYC사무국에 있는 컴퓨터들보다 훨씬 비싼 컴퓨터들이 제법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전시관, 교실 등을 둘러보고 나서 아이들이 생활하는 생활관으로 갔습니다. 방에 널려있는 빨래들이며 연애인 사진이 붙어 있는 벽도 있고, 여느 기숙사와 다르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직실에 있는 많은 모니터에 방금 보고 온 방들이 화면 속에 그래도 나오더군요. ‘CCTV가 있어도 카메라 사각지대에서 아이들 간의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설명도 따라 왔습니다. CCTV를 통한 감시 하에 생활해야하는 아이들이 모습이 참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리고 , 또 하나 식당에서의 일이었습니다. 인솔하시던 과장님이 식당 앞에서 저희에게 하신 말씀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1끼 부식비가 단돈 900원이랍니다. 특성화라는 이름으로 시설개선에 대한 투자는 있지만, 부식비는 과거 20-30년에 책정된 것이 그대로 변화되지 않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희들에게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달라는 부탁도 하셨습니다.

소년원생활을 마치면 돌아갈 곳이 없는 빈곤가정, 해체가정 아이들이 90%라는 설명도 참 충격이었습니다. 이혼을 한 양쪽 부모가 모두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아이를 서로 맡으려 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빈곤, 양극화,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린나이에 많은 상처를 받고 이곳에 오고, 그 상처를 키워서 나갈지도 모를 아이들 얼굴과 표정이 생각 납니다.

KYC좋은친구만들기운동이 할일이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일이 있었어요!!!

11일(토) 좋은친구만들기 10기교육 수련회

11일(토) 새벽’오마이뉴스배 축구대회’16강전 승리

13일(월) 좋은친구 10기 멘터교육

13일(월) 일본어 공부 초급 앙꼬반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