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끔해서 올리는 글

By |2009-10-20T09:20:04+00:0010월 20th, 2009|사무국과 탱고를|



어제 한 목표설정 워크샵(활동가대회를 앞두고, 각 지부별로 본부와 하는 회의 겸 웍샵)에서
‘회원들이, 사무국이나 서울KYC가 무얼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 말에 뜨끔! 하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지지난 주, ‘2009 전국시민운동가대회’에 가서 여러 단체를 만났습니다.
자기 소개를 할 때 이름을 말하고 ‘서울KYC’라고 밝히기만 하면,
“오오옷~!”하는 반응이 돌아오곤 했답니다.

시민운동가대회 진행팀으로 자원활동을 하던 한 체인지리더는
“KYC의 위상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느꼈다”며, “으쓱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원순 변호사님의 강연에서는 “KYC 활동가들 손 들어보라”고 하시며
“KYC 홍보를 이렇게 많이 하는데 후원 좀 해야 하지 않냐.(^^)”고 하셨답니다.
그만큼 강연 중 사례로 KYC를 많이 이야기하셨던 모양입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생각 해 보니,
시민사회단체가 해보지 못한 것들을 여러가지 해 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올해 ‘Young Korean Awards’와 함께 ‘KYC 10주년 기념식’을 하였죠.
저명한 분들의 참여와 주목을 받았고, 수상자 또한 유명세를 치렀다고 합니다.
(우리 회원 분들의 정성어린 후원도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작년에는 ‘근현대사 아카데미’로, 올해는 ‘너른마당’으로
시기 적절한 이슈를 가지고 강좌를 열었습니다.
후원금 한 푼 없이 마련한 강좌를 잘 마쳤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고 있다는 요즘의 대학생들을 ‘체인지 리더’로 키워 내어
타 단체에서도 ‘체리’를 주목하고, 따라하고 있습니다.
(모 단체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체인지리더를 칭찬하길래, 뿌듯!)

보다 저변에 있는 것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KYC에서 해 왔기 때문입니다.
좋은친구만들기운동, 우리궁궐길라잡이, 평화길라잡이, 도성길라잡이가 그렇습니다.

또, 국가나 기업의 후원 없이 시민들의 회비만으로 단체가 운영되어 왔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MB정권이 들어섰어도 그리 타격을 받지 않았죠.
(상근활동가 월급 미지급은 정권과 관계 없는 오래 된 문제이죠. 흑…)

KYC는 작년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촛불 집회에 참여 한 덕에
‘불법 폭력 시위 단체’ 명단에 올라갔습니다.
그렇지만 저희와 같은 단체가 어디 한둘입니까?
모 모 국회의원실까지도 포함되었는데 말이죠.
이 정도 가지고 KYC가 주목받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주저리주저리 나열하고보니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이런 KYC를 지탱하고 있는 회원들께서 KYC가 무얼 하는지 모른다는 지적을요.
재미없는 글솜씨로라도, 현재진행중인 여러가지 일들을 회원들께 들려드려야겠습니다.


– 서울KYC 명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