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 히로시마. 전쟁의 가해와 피해.

By |2005-08-05T12:48:55+00:008월 5th, 2005|사무국과 탱고를|

제 9회 한국-재일-일본 청년 포럼 (유스포럼 2005)에 다녀왔습니다.

금년에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열렸는데요.

으아…. 서울도 덥다 덥다…하고 갔는데 더 덥더군요. 덥다 못해 뜨겁더이다… 캑

너무너무 참가 하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때문에 고민에 고민 엄청 많이 하다가,,,

주머니 탈탈탈 털다 못해 구멍내서 다녀왔는디, 잘 다녀왔다 싶네요 으흐흐;;;

조별로 나누어서 현장 학습(?)을 하게 되는 필드워크중에

저는 히로시마에 다녀왔는데요.

히로시마에 함께 갔던 일본인인 한친구는, 히로시마에 5번째 지만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에는 처음 가본다고 합니다.

히로시마가 왜 원자폭탄을 맞게 되었는지등의 이유는 저 멀리 떨쳐버린채 히로시마는 피해자다 라고 주장하고있는 히로시마의 평화기념관, 정치인들에 항의하는 집회를 여러번해서 // 히로시마의 경찰들이 그 친구를 평화공원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군요.

아마 저도 히로시마 평화공원 – 기념관만 달랑 가보았더라면

히로시마에 피해가 있었던것은 그 전에 가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화를 냈을겁니다.

이번에 우리는 미쓰비시에 강제징용당했다가 원폭피해를 받은 조선인들의 피해보상을 돕는 재판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츠하라 선생님 (현 사회 선생님)을 비롯한 가해의 히로시마, 피해의 히로시마 등의 이야기를 히로시마의 평화운동가들의 입을 통해 듣고 보고왔습니다.

평화운동을 하시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그런 활동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끔 느끼고, 히로시마 기념관에도 자신들의 피해의 기록만이 아닌 전쟁의 여러 측면이 함께 기록되는 진정한 평화기념관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중학교때 전쟁기념관을 처음 가보았습니다.

그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전쟁 기념관에서 본 것은 비행기 정도 입니다.

그리고 전시관 참 크구나…..하는 느낌.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 누구도 전쟁기념관에서 아무런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현장학습에서조차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한 나는,

전쟁이라는것이 어떤 폐해를 가져다 주는지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오히려, 전쟁을 테마로 잡은 대규모의 영화들을 보면서 화려한 액션!!! 이런 말을 하면서 즐겼던것 같습니다.

영상.시각 세대의 한명인 나는

비로소, 태극기휘날리며 라는 영화를 보면서, 전쟁이 얼마나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며, 끔찍한 일인가 라는 것에 대한 느낌을 가졌던것 같네요.

서울에 있는 전쟁기념관도

전쟁의 폐해. 민간인들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또한 군인으로 불려나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은 어떤 심정인지. 그 가족들은.

아무런 기록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당사자인 우리뿐만 아니라, 같은 당사자인 그 상대방에 대한 기록은 더더욱이 아무것도.

아무튼 서울KYC 평화길라잡이의 중요성을 더 불끈!! 느끼고 왔네요 ㅋㅋㅋ

아울러 히로시마에서 피폭을 당한 한국인 할아버지 할머니의 구술증언 활동을 하고 있는 대구KYC의 평화길라잡이도 힘내세요 >.< 근데 고민입니다. 전쟁 기념관을 무심코 들린 그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전해야 좋을까… 킁킁
근데 도대체, 꼬맹이들에게 총과 칼을 장난감으로 쥐어준건 언제부터이죠?????

사진설명) 위. 히로시마 필드워크에 함께 참가했던 한국-재일-일본 친구들입니다.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나왔던 양머리를 함께 해보았습니다 ㅋㅋㅋ 어찌나 좋아들 하던지… 사진이 흔들려서 아쉽네요 ㅠㅠ

사전설명) 아래. 히로시마 기념관에 전시되어있는 (원폭피해를 당한) 한 중학생의 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