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 여름마을 사전답사 이야기

By |2006-07-14T17:03:56+00:007월 14th, 2006|사무국과 탱고를|

여름마을,

먼저는 여주로 가려는 계획을 세웠었어요.

여주에 백대진 공동대표님이 현재 몸담고 있는 한국노총의 연수원이 있거든요.

그래서 비오는 날 백대진 공동대표님이 여주에 가시는날 함께 갔었는데요.

연수원이 정말 훌륭해서 입이 쩍벌어져라 감탄을 하고 왔었드랬지요.

특히 숙박시설이 인상 깊었어요.





정말 좋지만…..

그래도 여름마을인데, 좀더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곳이 없을까…..

고민이 되었더랬어요.

그러다 입소문을 타고 정말 좋더라. 정말 좋았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철원 꺽지마당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오호! 좋더라구요.

그래도 눈으로, 코로 확인해야하니

하준태 국장님과 함께 갔다 왔어요.

다음날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걱정 한가득 하다가

그래도 가자!! 라는 결정을 내리고 갔는데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안왔으면 진짜 후회했겠다 하면서 좋아했지요.

철원 꺽지문화마당은

환경.장애우 운동하시던 부부 선생님들이 지역에서 주민들과 문화를 함께 일궈가고 싶다고

분교를 리모델링 한 곳인데요.

바닥이 울퉁불퉁하니, 휠체어가 다니기 쉽도록 건물과 건물사이. 계단대신 만든 설치대가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평소에는 도자기. 기타. 천연염색 등등 주민들과 문화강좌를 여신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어찌나 아기자기 하던지…







작년에는, 강원도 영월의 분교로 여름마을을 갔었는데요

교실 그대로의 모습에 장판만 깔았던 곳이어서..

재미있고, 독특한 경험이었지만, 조금은 불편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숙소까지 따로 만드셨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놀랬습니다.

어찌나 깔끔하게 해놓으셨는지….









6개월된 아가 염소가 인데요.

학교에 잡초가 무성하게 많이 자라고 있는데

다리가 불편한 선생님이 자주 풀을 베지 못하니까

염소가 많이 먹었으면 하는 바람에 새 식구가 되었다고 하는데

어리광쟁이라서 선생님이 옆에 없으면 여기좀 보라고 “매~~매~~”하고 운답니다.

선생님이 오면 그제서야 마음놓고 풀을 조금 먹구요.

어린 염소는 뿔이 나서, 가려운지 머리를 긁더군요.

정말 예쁜 꽃사슴도 있어요. 동물원에서 보던. 피곤에 쩔은 그런 꽃사슴이 아니라

눈이 너무 예쁜 꽃사슴이었어요.

사슴도 아가사슴이 3마리가 있었는데

사람이 아가사슴을 만지면, 그때부터 어미가 젖을 안준다고 만지지는 말라고 하더라구요.

귀가 쫑긋쫑긋하니… 어찌나 이쁘던지…

입 헤~~~벌리고 사슴네 집에서 쪼그리고 한참을 앉아있다 왔네요.

사슴은, 지역 주민들이 선물로 주셨데요.

자고로 여름마을이니. 어디 좋은데 없을까요.. 라고 물어보았더니

15분만 올라가면 폭포가 있는 산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이름하여 복계산인데요.

입구에는 임꺽정 세트장으로 썼던 집들이 있더군요. 세트장은 생각보다 굉장히 작았지만

산에 마을을 짓고 살았던…곳이라고 하기엔 딱이었어요. 정말 첩첩산중에 마을이 있는것처럼 보이더라구요. 산 바로 입구인데요.

어떤 폭포인가…..하고 올라가보았어요

올라가던 중에

작은 냇물에 왠 허여멀건한 엉덩이가 보여서 깜짝 놀랬는데요 -_-;;

사람이 많이 오지않는 한적한 곳이라

마음놓고 어떤 남자분이 옷을 홀딱!!벗고 목욕을 하고 계시더군요.

돌에 이끼가 참 많고, 개구리도 참 많았어요.

장마가 시작되려고 해서 그런건진 몰라도

서울촌뇬인 저는 왠지 사람손 정말 안탄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이 졸졸졸졸 흐르는 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작은 폭포가 있더군요.

평화기행 갈곳 동선을 확인하러

고석정에 들렀다, 노동당사로 가려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한순간에 너무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옆에 논에서 흘러나오는 흙탕물이 도로로 쏟아지기 시작해서

창문은 비때문에 잘 안보이죠….도로는 갑자기 그렇죠….

정말 무서웠습니다.



(노동당사에, 전쟁이 남긴 상처에….빗물이 줄줄줄……….)

더 둘러봐야하지만

더 많은 비가 오기전에 서둘러 왔어요.

아침에 휴게소에서 국수랑 김밥 먹고는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돌아다녔는데요.

여름마을에 갈, 철원 꺽지문화 마당이 너무 너무 좋아서. 배가 고픈지도 몰랐..-_-..습니다.

홈페이지로만 보았을때의 느낌과는 너무 달라서

정말 너무 너무 행복했어요.

선생님들이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로 밥해주신다고 하시고…

(환경 운동하시는 분들이니, 정말 이쁜 채소들이겠지요…)

이런 장소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만 있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그런데 여름마을에 신청하신 분들이 너무 적어서…안타까워요….
정말 좋은데..정말루…

근데 정말 이유가 뭘까요?

날짜? 다른 일정이 이미 있어서? 회비가 비싸게 느껴지나? 철원에 너무 많이 가봐서? 카풀이 부담되나?

재미가 없을것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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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온다 / 굴렁쇠 아이들 노래 / 마암분교 어린이 시 / 백창우 곡

– 이런일들이 있었어요 –

0710 월. 사무국 주간회의 / 한미 FTA 2차 본협상 저지 대표자 기자회견

0711 화. 운영위원회의 / 일본어공부모임 – 고급반

0712 수. 일본어 공부모임-기초반 휴강 / 한미 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 / 우리궁궐길라잡이 보충교육 – 불화

0713 목. 좋은친구만들기 11기 멘토 교육 / 일본어공부모임-소라미미반-광화문으로 / 한미FTA저지 촛불문화제

0714 금. 좋은친구만들기 11기 멘토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