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C이사 이야기(1) 서촌으로 갈까요?

By |2013-02-26T04:43:07+00:002월 26th, 2013|사무국과 탱고를|

서울KYC 장충동 시대를 마감하려고 합니다.

2006년 5월 20일에 시작되었나봐요…
솔직히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임대료 내는 날짜가 5월 20일인거 보니.. 
여기 이사올때 ‘국제패션’이라는 곳이 사용중이어서
미싱들이 쭈욱 놓여져 있었던 자리에 전기 콘세트가 다닥다닥다닥..
그냥 하나였던 공간을 참여방, 나눔방, 청년방으로 분할 공사를 하고
전기 공사도 하고, 문도 달고..
그리고 많은 회원들의 십시일반 후원금, 돼지저금통도 모아주셔서 보증금도 마련해서…
애지중지 잘 가꾸고 다듬어서 KYC 보금자리가 탄생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동안 특별한 어려움없이, 잘 지내왔는데..
4층 전체가 매각되어, 자연스럽게 계약종료가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우리 어디로 갈까요?
막망합니다. 
생각보다, 우리 조건에 맞는걸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ㅜㅜ 

전문가 김완식 회원님께서 많이 도와주고 계시고..
어제부터는, 사무국 활동가들이 집찾아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우선, 서촌부터 훓어보기!
꿈에 그리던 서촌
시간과 함께 만들어진 오래된 골목길과 집들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공간
인왕과 백악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곳
저는 여기가 좋더라구여..

사무실 임대를 위해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한옥
처음부터 여기를 본것이 잘못이었습니다ㅜㅜ  

아담한 마당과 많은 창문들이 저를 유혹했습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끝입니다. 그림의 떡!  
여기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회원들이 와서 회의도하고, 놀기도 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것!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연결되어 있어요.
가격도 가장 큰 문제지요.

서촌 골목골목, 부동산을 모두 기웃거리며..
마지막으로 둘러본 이 공간!  
3층짜리 건물의 2층 공간
“어느 재단”이 사용하던 사무실이라고 하는데..

작고 아담하네요. 통창이 붙어있는데.. 소음도 안들리고 대로변에 위치해서 찾아오기도 쉽고..
무엇보다 벽마다 붙어있던 붙박이장! 저게 참 좋아보였어요.
너저분한 짐들을 싹 감춰주는 비밀공간!
다만, 현재 우리 짐이 너무 많다는 것이 함정ㅠㅠ
(짐은 최대한 줄이것이지만…. 여튼암튼 좁은 공간)

새로운 KYC는 어떤 공간이면 좋을까요? 

사무공간은 최대한 줄이자!
책상은 되도록 작은 것으로..
->아예 없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큰 책상에 각자 노트북만 있어도 되잖아?!!!
회의공간은 잘 만들자 빔도 스크린도 달자
쇼파같은 편한 의자에 앉아서 책도 읽고, 수다도 떨고, 차도 마시고… 쉬는 공간
20-30명 정도 교육장이 있으면 금상첨화
프리와이파이존 
행사 하고 남는 짐들 눈에 안보이게 깔끔히 정리할수 있는 넉넉한 수납공간
햇볕이 잘 드는 통창이 있으면 어떄? 반드시 열 수 있어야 함.(지금 장충동 사무실 통창은 NG)
이왕이면 4대문안으로!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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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C의 새로운 공간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주세요!
어떤 공간을 원하세요?!!
 

오늘도, 집찾아 삼만리떠납니다. 으쌰으쌰~  
함께 생각을 모으면.. 아름다운 집이 탄생할 것을 믿습니다.
많이많이 의견 모아주세요. 
회원 여러분들의 공간이니까요^^ 우리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