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정]안산 원곡동 답사!

By |2010-11-04T12:49:57+00:0011월 4th, 2010|사무국과 탱고를|

한국 다문화 1번지.
안산 원곡동에 다녀왔습니다.

KEY 교류사업때 [이주노동]에 대한 필드워크 중 방문할 곳을 미리 답사했습니다.



안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지하도 따라서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원곡동!! 일명 [다문화특구]가 시작됩니다.


지금 교류사업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회원들(이경은, 김난연)과 저. 이렇게 3명 ..
우와….하면서 걸어갑니다.


크고 먹음직스럽게 튀겨내는..중국식 꽈배기(?ㅋㅋ)튀김을 사먹었답니다.
김난연샘 중국어 실력 유창하네요~



입구에서부터 쭈욱 걸어서 이주민센터까지 이동합니다.
다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간판이 정비되고..
거리는 좀 깨끗해진 느낌입니다.
원곡동에는… 없는 것이 없네요.
과일의 왕 두리안도 있어요 ㅋㅋㅋ

거리 양옆의 가게는 대부분 주상복합건물입니다.
2층 혹은 3층은 고시원이거나  원룸이거나….
사정이 좋은 분들은 원룸으로, 열악하면 고시원으로..
이런곳을 알선하는 부동산들도 꽉 들어차 있고요..
특구가 되면서 개발붐이 일어나니..당연히 가격은 상승. 




거리 가운데 쯤 위치해있는 안산이주민센터.
마침 김승일 선생님이 그곳에 계셔서 딱 마주침!!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도 방과후 수업을 하는지.와글와글..
혹시 아셨어요?
여기가 MBC러브하우스 라고 하네요..
오래전에 그랬나봐요.. 실내는 좀 많이 망가져있더라고요^^

김승일 국장님과 함께 국경없는 마을(사무국)로 이동!



국경없는 마을 사무실은 다문화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주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나라의 인형, 전통놀이기구, 그림, 악기, 책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주민들이 본국을 방문할때 하나씩 사가지고 온 것들이라고 합니다.



원곡동 외국인주민센터!
기본적으로 동네마다 주민센터가 있는거 아시죠?
원곡동은 외국인 주민센터도 있고, 일반적인 원곡동 주민센터도 있습니다. 
이주민과 선주민의 분리정책..이것이 안산시가 생각하는 다문화일까요?!
외국인이 보건소에 진료를 받을 경우엔 무료! 역차별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이 원곡동 주민센터입니다! 잘 안보이네요 ㅠㅠ




원곡동에 있는 미용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간판에 표기된 글자를 보고 가야합니다.
이곳은 한글, 한자, 영어, 베트남(?)어가 표기되어 있으니.. 그 문화권 사람들만 사용가능!
즉, 여기는 방글라데시에서 오신 분들은 이용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각 나라마다 추구하는 헤어스타일이 다르니까요^^



원곡동에 밤이 왔어요.
6시가 넘으니… 반월시화공단에서 고된 노동을 마치고.. 
원곡동으로 하나둘 모여듭니다.



다문화특구 이용객의 95% 이주민들입니다.
이주민들이 직접 장사를 하고(종업원으로 고용된 형태), 이주민들이 고객입니다.
그러니 가격이 다른곳과 비교하면 착합니다^^
(물론 년초보다는 대략 2천원 정도씩 상승했다고 보면 된답니다)


아! 그리고 이곳은 신상품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중고입니다!  
말그대로 원곡동은 일상적인 이주가 발생하는 공간이니까요!!!!



박정은 선생님이 공단역 근처 복지관에서 일을 마치고 6시 30분쯤 오셔서..
근처 네팔식당 [카트만두]에 가서 정말 맛잇는 커리와 난, 탄두리 치킨으로 저녁식사!했어요.

안산시 원곡동 마을을 돌면서..생각해 봅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 국적을 당연히 가지게 된 나.
나에게 있어, 국가란.. 국적이란 무슨 의미를 가질까요?

내가 생각하는 다문화!
다문화공생..공생. 인간다움이란…
재일동포들..일본인들과 함께 나는 어떤 고민을 나누게 될까..
한국사회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직접 원곡동을 걸으며.. 고민은 깊어지고 설레임은 더해갑니다.
그만큼 이번 교류사업이 기다려집니다.

처지와 조건,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마주보며 [공생]을 이야기하는 자리.

이번 서울KYC-KEY도쿄 교류 사업에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