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조인숙입니다

By |2012-07-31T04:13:41+00:007월 31st, 2012|사무국과 탱고를|

곱죠? 2010년 다가가는 청소년 궁궐학교 때의 모습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부용지를 배경삼아 곱다디한 모습으로
그리고 환상적인 물빛이 아름다워 한장 남겼습니다.  

이쁘죠? 요건 궁궐길라잡이  심화교육 받을 때의 모습입니다.
궁궐길라잡이 하면서 심화교육 받을 때의 저 진지함에서 묻어나는
염화미소이고 싶은 저 모습…제가 봐도 참 이쁩니다. 

날카로운 턱선 저땐 참 풋풋했네요.
2008년 겨울 도성길라잡이 1기 낙산에서 시연하는 모습입니다.
이달수 선생님이랑 그 추운 겨울에 만나 낙산 각자를 찾아보겠다며
그 수풀을 헤치고 다녔던 그때여서인지 제가 봐도 참 풋풋하고 젋습니다.  

우림건설 임직원분들과 함께 낙산을 걸으면서 춥기도 하고, 미끄럽기도 했던,
제 개인적으로는 도성길라잡이 첫 단체 시민안내였습니다.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던 그런 ..여전히 풋풋하던 때였습니다.

그러고보니, 2008년부터 저는 서울KYC에서 참 즐겁고 보람되게 잘 놀았습니다.
지금도 재미나게 잘 놀고 있구요.
근데 이렇게 난 잘 놀고 있는데, 
이런 놀이의 장을 어떻게 만들고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내는지 호기심이 발동했고,
그 호기심이 점점 관심과 참여로 이어져 버렸습니다.
궁궐길라잡이 창덕궁궁장도 하고 도성길라잡이 운영진도 함께 하던 때,
어떤주는 월화수금 칼퇴근하면 사무국으로 출근하듯 회의를 하곤 했었는데..늘 아쉬움이 남는 듯..
이럴바엔 차라리 더 늦기전에 제대로 한번 놀아봐야겠단 아주 단순하고 철없는 생각에…

..
.

지금은 서울KYC사무국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출근한지 이제 2주차 접어듭니다.

히야~ 이게참, 그렇습니다.
그냥 회원으로 있을 때하고, 사무국의 일원으로 있을 때하고 마음부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참 쑥스럽네요.
뭐가 쑥스럽냐고 물으신다면, 딱히 요게 쑥쓰럽다고 꼬집어 답은 못하겠는데…..
그냥 참 쑥쓰러워요.

그리고, 걱정도 됩니다.
무역회사만 10년 넘게 다녔는데, 이런 시민단체는 처음이라
어떻게 일은 기획하고 풀어나가는지 한번도 처음부터 해본적이 없는터라 많이 떨리고 긴장되고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전 믿는 구석이 있기에 철없고 수줍게
서울KYC 상근활동가로 출근하고 있고,
그 믿는 구석엔 바로 멋진 사무국 식구들과 훌륭한 회원분들이오니,
제 걱정과 근심은  전광석화처럼 사그라들 것이라 믿습니다.

철없고..수줍는…저를 위해 서울KYC 우리 선생님들…잘 부탁드립니다.

 — 조인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