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잊지못할 평화여행.

By |2013-08-22T05:53:00+00:008월 22nd, 2013|사무국과 탱고를|

안녕하세요! 사무국 신미정입니다.^^
2013년 8월, 평화여행으로 일본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함께한 평화여행이어서 어땠는지를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3박 4일의 평화여행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시간이었으면서도
더 길었더라면 더 많은 생각을 해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기간이 짧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둘째날 두 팀으로 나누어 야스쿠니 신사와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박물관(WAM)을
방문하였습니다. 전 WAM을 갔었는데 일본에 위안부와 관련된 자료들이 있는
박물관이 있다는 점도 새로웠고 자료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활동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학생들이 전쟁과 위안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직접 만든 지도(위안부가 있었던 곳들을 표시한)와 자료들을 정리한 노트를 보며
일본과 한국,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의 국가들의 학생들이
전쟁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정리해보면서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동아시아의 역사와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생각이 평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전쟁을 겪었던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것도
저에겐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전쟁은 책이나 TV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이야기였고
전쟁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매체나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들은적은 있어도
직접 들은적은 없었습니다. 아마 제 또래의 많은 청년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전쟁을 끝난뒤 남은것은 승리자와 패배자가 아닙니다.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확히 나눌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가해자 역시 또 다른 피해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가해자가 되지 않았을테니까요.

물론 여전히 전쟁에 대해 당위성만을 내세우고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야스쿠니 신사와 일본군사박물관은
전쟁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민족의 희생을 강조하는 모습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바뀌어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평화여행을 통해 만난 재일코리안 청년들과 일본 청년들도 정말 반가웠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다른 생각, 같은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이 모여 동아시아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어떤 활동이 필요할지, 우리는 어떤 역사를 이야기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는 그 무엇보다도 뜻깊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여행을 다녀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글로 그 생각들을 모두 적으려니 쉽지 않네요.
하지만 이번 여행에 함께했기 때문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동아시아의 역사와 전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평화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깊이 깨닿게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도쿄KEY와의 평화여행~
다음번 교류여행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