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3차 희망버스!
7월 30일 토요일!
부산으로 희망찾아 떠난, 소수정예 회원들과의 눈물겹게 아름다웠던 휴가!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200여일이 넘도록 35미터 타워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한 사람의 목소리..
왜 우리사회는 그토록 외롭게 그 사람을 방치하고 있을까 ?
부당한 정리해고 철회하는것..
비/정규직 차별없이 일하는것..
다시 내 일터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
그 사람의 문제는 결국 너와 나, 우리의 문제였던 거구나..
더이상 김진숙을 외롭게하지 않아야겠다.
85호 타워크레인 위에서 그녀가 건강하게 당당하게 내려올 그날을 위해!!
깔깔깔!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희망의 씨앗!!
* 희망버스 43호!!! 영도다리 앞에서 전경들에게 포위당하다!
길을 막아서면, 돌아서 갑니다.
시내버스 타고 부릉부릉 영도다리를 건넙니다.
이런!! 9시 이후엔 버스 운행을 중단시켜!! 영도주민들 다리를 묶어놨습니다ㅜㅜ
부산역 문화제를 마치고, 부산시민들이 가르쳐준대로 언덕을 넘고 넘어 또 언덕을 올라서..
전국에서 모인 희망버스 참가단이 모두 만났습니다^^
소금꽃 희망을 노래하고,
정리해고 철회, 비정규직 없는 그날을 위해 마음을 모아 풍등도 날립니다.
우리의 마음들이 김진숙에게로 전달될 수 있도록
풍등아 멀리멀리 날아가라!!!!
밤이 깊도록 난장이 벌어지고…
하룻밤 꿀맛같은 노숙을 합니다.
걸어서 걸어서… 언덕을 오르고 올라…
85호 타워크레인이 보이는 아파트 입구까지….
김진숙과 그와 함께하는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4명이 보이는 그곳에서..
그녀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힘내세요. 혼자가 아니에요!
함께 합니다.
하루빨리 희망버스가 멈추길, 바랍니다.
김진숙, 그녀가 타워크레인에서 하루속히 내려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아요~
저기 사람이 있습니다-박노해
저기 허공에
사람이 있습니다
눈보라 치는 허공에
장맛비 치는 허공에
한 여자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정리되지 않는다고
사람은 대체되지 않는다고
저기 아찔한 허공에
사람이 매달려 있습니다
제발 말 좀 들어주세요
제발 대화 좀 해주세요
경제도 기업도 사람이 하는 것 아닙니까
정치도 법률도 사람이 하는 것 아닙니까
힘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우리 다 사람이 아닙니까
이 나라는 사람이 사는 나라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사람이 희망인 나라 아닙니까
여기 사람이 달려 있습니다
우리를 목숨이 달려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존엄이
정의를 울부짖는 얼굴이
저 허공에 매달려 있습니다
여기 하늘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박노해 시인이 한진중공업과 김진숙씨를 생각하며 한겨레신문에 보내온 글
사진_ 김완식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