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각의 골목길 “불평등 경제”(토마 피케티)

By |2014-10-10T01:26:20+00:0010월 10th, 2014|3% 충전소|

서울KYC 회원 책읽기 모임 “생각의 골목길” 10월 공지입니다

8월, 9월 생골 모두 탁 트인 낙산공원에서 하니 슬슬 바람이 강해지고 추워지는 10월!
10월 생각의 골목길 주제는 바로 <경제>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불고있는 피케티 열풍!
’21세기 자본론’을 통해 가장 핫한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주목받는 토마 피케티
40대 경제학자가 이야기하는 부의 불평등 논쟁에
저희들도 한번 뛰어들어볼까요?

인간을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것을 증명하고
20대 80을 넘어! 1%와 99%의 구조가 고착화되는 것을 비판합니다.

자본의 세습과 이로인한 불평등의 주조화를 어떻게 깨뜨릴 것인가.
깊어가는 가을. 생각의 골목길에서
“책읽고 말하고, 듣고, 사색하는 즐거움”을 함께 느껴 볼까요?* 10월 생골 모임 공지 *

◎ 생골 일시 : 10월 21일(화) 19:30~21:30
◎ 생골 장소 : 서대문역 <레드북스>
◎ 이달에 읽는 책: 토마 피케티 『불평등 경제』

*참가신청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장소 예약문제로 인해 사전 신청은 필수!!)

[책소개]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가 말하는 불평등 경제!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많은 이슈를 불러 일으켰던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가
직업, 임금, 교육, 조세정책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불평등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한 것이다.
피케티의 이론을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특히 《21세기 자본》에서 다룬 부의 집중화와 소득이 재분배에 대한 그의 분석과 주장이
보다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먼저 오늘날 불평등을 특징짓고 있는 지표들과 역사적 변화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불평등과 재분배에 관한 이론들이 고려해야 할 주요 사실들을 확인한다.
이어 19세기 이후 사회문제 분석에 영향을 주었던 자본·노동 간 불평등,
오늘날 불평등의 중심이 되어버린 근로소득의 불평등을 초래한 메커니즘에 대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재분배의 조건과 도구에 관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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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각의 골목길 후기

생골 일시 : 2014.09.23.(화) 19:30~21:30
생골 장소 : 종로 낙산공원
9월 생골 도서 : 울지마, 팔레스타인
참여한 이 : 김기흥, 김소원, 김은진, 안은정, 임영희 총 5명 참여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가끔 기사로 보기는 했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면도 있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오랜 싸움이 어떤 배경에 의해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고, 이런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는 점에서 부끄러움도 느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핍박하는 것이라고 단편적으로만 생각해왔는데, 이스라엘인 모두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인 중에서도 시오니스트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팔레스타인인들의 마음이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들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사회적으로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국가들도 이들의 목소리를 잘 듣지 않는 상황이 점점 이들을 고립시키고 있어 무력감을 느끼고 있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상황이나 7,80년 전의 조선인들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쟁은 결국 강대국들의 욕심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 아닌가? 세계대전을 마무리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살고 있는 땅에 이스라엘을 건국하게 도왔던 것은 영국이었고, 그 세력을 이용한 것은 미국이었다. 강대국들이 편한 논리에 의해서 빚어진 분쟁이 많다.

-주변의 다른 아랍 국가들도 강대국들의 눈치를 보고 있지 않는가. 게다가 현재 이스라엘 총지의 권력은 팔레스타인에 비해 힘이 굉장히 센 상황이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했을 때 일본 국민들 대다수가 동의한 것처럼 현재의 이스라엘인들도 이스라엘의 이점을 위해 동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권이 유지될 수 있는 배경에는 그 세력을 동의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모든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지지하고 있지만은 않지만, 정권유지자들의 목소리가 현저히 크기 때문에 지금의 이스라엘 반대자들의 목소리가 표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이스라엘 정권유지자들의 권력이 세지고 있는 것 같다.

-홀로코스트를 겪은 유대인들이 오히려 자신들이 겪었던 핍박을 다른 민족에게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답답하고 안타깝게 느껴졌다.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기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것 같은데도 지금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보면 답답할 뿐이다.

-두 민족이 지금보다 평화로웠을 때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가 생각났다. 다큐멘터리 안에서 두 민족의 아이들이 같이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팔레스타인 아이가 ‘이스라엘 친구들이 커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전해줄 것이다’라고 희망적으로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러한 방향으로 가기 힘든 현실 때문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모든 이스라엘인들이 지금의 정권을 지지하지만은 않는 것처럼 모든 팔레스타인인들 또한 이스라엘에 적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권에 협조적이면 직장을 얻을 수 있고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협하는 사람들이 분명 발생하게 되는데, 일제 강점기 때 지식인들이 느꼈던 생각들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집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학교에서 이스라엘 중심으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어 놀라웠다. 학교교육마저 강대국들의 논리에 대해 교육받고 있었다. 자신이 스스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학교 교육에서 끝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 또한 고구려 중심, 강대국 중심의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한 쪽으로 치우쳐져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주변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유발시키는 매개체 또한 부족하기 때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와 같은 양상은 두 민족 간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도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지루하고 긴 싸움이 될 것이며 결국 끈질긴 사람들이 승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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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에서처럼 두 민족이 ‘평화롭고 슬기롭게’ 지금의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요? 이번 달 생골은 평화를 지키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책 주제가 주제인 만큼, 요즘의 상황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아 이야기할 거리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2시간은 정말 훌쩍 지나가네요.

** 후기 : 김소원(서울KYC 평화길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