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KYC 회원 책읽기 모임- 생각의골목길
3월 19일 수요일에 첫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책은, 이덕일씨가 쓴
[잊혀진 근대, 다시읽는 해방전사]였습니다.
일제강점기 무장투쟁을 펼쳤던
조선의 사회주의자들 그리고 아나키스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분단이데올로기로, 민족주의 계열의 반쪽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배웠지만,
실제로 그 당시 중국, 조선에서는 ‘무장투쟁’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운동 세력이 광범위하게 활동했습니다.
사회주의 운동을 펼쳤던 국내외 다양한 조직흐름들
의열단이라고 알려진 아나키즘 운동사와 아나키스트들!
그리고 그들간의 경쟁과 대립, 또 연대.
조선 독립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했던
우리가 잘 몰랐던, 배우지 못했던, 지워져있던
말그대로 잊혀져있던 근대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당시 동아시아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펼쳐집니다.
일본의 만주침략과 중일전쟁에 이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는 전선과 태평양 전쟁.
그리고 유년시절부터 ‘전쟁기계’ 로 길러진 일본군인, 민간 파시스트들이 왜 전쟁에 열광했는가?
젊은 나이에, 목숨을 걸고 조직을 지키고 독립운동에 매진했던 그들의 신념, 의지는 무엇이었을까
식민지 민중과 일본 민중들은 전쟁을 방관했는가? 운동가 아닌 민중들의 구체적 저항은 어땠을까?
전쟁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아베정권을 바로보는 불편한 시각. 한국의 친일파 청산은?
한나아렌트가 이야기했던 ‘악의평범성’은 조선에서, 일본에서 어떤 모습이었을까?
전쟁을 선동했던 나팔수.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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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후반부터 조선을 둘러싼 국제정세의 흐름과
정치이념에 따라 취사선택되어진 사회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일제강점기 역사왜곡, 청산하지 못한 친일 잔재
그리고 한중일의 역사갈등까지
해결해야할 역사적 과제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오늘날.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아는 것 일 겁니다.
아나키스트들의 열저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그들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알고,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첫번째 생.골을 잘 마쳤습니다.
서울KYC 회원 책읽기 모임 [4월 생각의 골목길]
골목길은 큰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인데요,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가 느끼는 생각의 다양성이 골목길처럼 쭈욱 펼쳐지길 바랍니다.
골목길은 어디하나 끊어지지 않고, 이리저리 다 연결되어있어서 통할 수 있는데
우리들의 생각이 서로서로 넘나들며 재밌게 사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생각의 골목길은
서울KYC 회원들이, 한달에 한번! 한권의 책을 다 함께 읽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모임입니다.
책한권을 온전히 읽었다는 것은.
책을 읽고 느낀 나의 생각과 당신의 생각이 자유롭게 만나고 부딪칠때가 아닐까요?
생각의 나눔을 통해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는 재미있는 경험!
좋은 계절에, 좋은 책으로 회원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생각의 골목길에 많음 참여 바랍니다.
4월 생각의골목길 안내
일정 : 4월 23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서울KYC 나무 테이블
함께 읽는 책 : 투명사회
신청 : 댓글을 달아주세요
회원여러분들의 지인들도 환영합니다~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의 신작.
<투명사회>는 인간을 비밀이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투명성’의 전체주의적 본질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은 2012년 독일에서 먼저 출간되었는데, ‘투명성’을 절대적인 가치로 간주해오던 독일 사회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오늘날 ‘투명성’은 중요한 화두이다. 정치에서는 물론이고 경제에서도 투명성이 강조된다.
사람들은 투명성이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정보의 자유,
더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인터넷, SNS 등의 발달로 정보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공개되고
무제한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투명한 사회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는
믿음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한병철은 투명사회는 신뢰사회가 아니라 통제사회라고 주장한다.
투명사회는 우리를 민주주의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만인의 만인에 대한 감시 상태, ‘디지털 파놉티콘’으로 몰아넣는다.
이 새로운 통제사회에서 우리들은 너무나도 자발적으로,
심지어 그것을 ‘자유’라고 오해한 채 자신의 모든 것을 전시하고 공개해버린다. -출처_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