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0416 세월호 100일 그리고 다시 시작

By |2014-07-30T08:09:32+00:007월 30th, 2014|서울KYC 뉴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던 7월 24일. 사람들이 서울광장에 모였습니다.
하루 전날인 23일부터 안산 분향소를 출발해 걷고 또 걸어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드디어 서울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 “네 눈물을 기억하라”

생각의 골목길에 참여하려던 회원들을 비롯하여
퇴근하고 부랴부랴 함께 해주신 회원들과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오른 사람들을 잊지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단 한명도 남지 않게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를  낭송하고, 음악을 듣고 함께하는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려 큰 걱정이 많았어요.
시작할 무렵엔 비가 딱 멈춰서 얼마나 다행이었나 모릅니다.
준비해갔던 방석을 모두 나눠드리고, 모자란 자리는 저렇게 비닐로~

어렵고, 힘든 시기!! 이런 무대에 함께해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수가 꿈이었던 ‘보미’학생과 김장훈씨가 함께 부른 ‘거위의 꿈’이 울려퍼졌습니다.
구두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예슬이의 구두가 만들어지고….
아이들의 못다한 꿈들이 하나둘씩 지금. 이곳에서 이뤄져갑니다.

책임감있고, 정의로운 어른이 되어달라고, ‘이승환’씨가 이야기하는데. 가슴이 찡했습니다.

너만을 사랑해 너만을 기억해
너만이 필요해 그게 너란 말야
너만의 나이길 우리만의 약속
그 약속을 지켜줄 내 사람

모든 노래가, 오늘의 이 순간과 너무 잘 어울려서 가슴에 꽉 박혀버렸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기억하며. 회원들과 함께 기념사진~
사람이 너무 많아, 만날 수 없었던 다른 회원들은 인사만해서, 아쉬웠어요..

음악회 마지막에, 우리들의 마음이 하늘에 전달되었는지..
그때부터 비가 막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유가족이 맨앞에서
수사권, 기소권을 포함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거리 행진을 시작합니다.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입니다.

그런데. 나가자마자 막혀버렸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유가족이 농성을 펼치고있는 광화문광장까지 가겠다는 것인데..
그 짧은 길을, 한시간이 넘어서도 우리는 갈 수 없었습니다.

차시간에 맞춰서, 제각각 집으로 향하고!
기어코 광화문광장을 가겠다고 남은 회원들과 텅빈 도로. 슬픈 대한민국의 현실을 절절하게 느낍니다.

오늘. 서울광장에 이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4월 16일!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유족들이 중심이되어, 거리서명, 단식, 거리 농성 등등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온몸을 바치고 있습니다.

100일이 지나고 101일부터 다시시작입니다.
세월호참사! 진실을 밝혀주세요.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안전한사회 건설!!

수사권, 기소권이 포함되고, 유족과 국민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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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그리고 2014년 7월 24일.

4월 16일, 대한민국을 슬픔과 충격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침몰 사고.
그리고 7월 24일. 세월호가 침몰한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100일이라는 시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300여명이 넘는 수많은 희생자가 생겼고,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며,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밝히기위해 유가족들이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세월호에 올랐던 수많은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안산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이
여러번 진행되었고, 서울KYC도 회원들과 함께 안산 국민촛불에 함께했었습니다.
안산 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진실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 대응을 모색하는 논의가 시작되면서
지난 5월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원탁회의를 통해 대응기조와 대응방향, 그리고 여러 사업 계획들이 정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참사 의혹 백서 발간, 국민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범국민 서명운동 등의 사업 계획을 세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을 진행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거리서명이 이루어졌으며
온라인 서명과 국제 서명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100일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350만명의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해주셨습니다.
7월 15일 시민들의 서명을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여의도 문화광장에 모였습니다.

그날 유가족 분들이 입고 있었던 티셔츠에는 숫자가 적혀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숫자는 단원고 2학년 아이들의 반이었습니다.
숫자 안에는 빼곡히 반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란 우산에는 하늘나라에 있는 아이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같은 반 친구들 이름이 서럽게 적혀있었습니다.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국회까지, 세월호를 잊지 못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서명이 담긴 416개의 상자를 손에 들고 함께 걸었습니다.
국회에 도착해 서명을 전달하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임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하며 서명 전달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100일

기사 관련 사진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링크) ⓒ 이희훈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사진출처 : 연합뉴스(링크)
지난 100일 동안 여기에 다 적지 못한 많은 활동들이 있어왔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 친구였던 단원고 학생들이 친구들을 생각하며
거리 행진을 하고, 유족들은 십자가를 지고 팽목항까지 걸어가고…
국회와 광화문에서는 단식을 하며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광화문에 나와 혼자 일인 시위를 하는 학부모,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광화문을 찾은 가족들,
학생으로서 더 이상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나온 학생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어
진실이 밝혀지기를,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특별법은 제정되지 않고 있으며,
서서히 세월호가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다면, 세월호를 잊는다면
이는 또 다른 이름으로 다시 반복될 것입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고통과 아픔은 치유되지도 못한채
그들이 다시 거리로 나서 진실을 밝혀달라며,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전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를, 4월 16일을 잊지 말아주세요.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때까지
힘을 모아주세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