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한양경성서울 600년 역사도시 걷기 시민강좌-안창모

By |2014-10-11T05:18:26+00:0010월 11th, 2014|서울KYC 뉴스|

한양경성서울 600년 역사도시를 걷는다 시민강좌

두번째주는, 경기대 대학원 건축설계학과 안창모 선생님과 함께하는 실내강의와 답사입니다.

1. 실내강의2 10월 8일(수)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변화

다양한 지도와 사진을 통해서 조선후기와 일제강점기 경복궁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시대적 상황과 도시구조를 함께 살펴보면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현장답사2 10월 9일(목)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육조거리와 광화문~국립현대미술관~종친부터~ 감고당길~안국사거리

600년 역사도시 서울.
조선을 개국하면서 “한양”이라는 도시를 어떻게 설계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보이는 풍경
백악과 인왕아래 펼쳐진 경복궁과 육조거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침 한글날 연휴 오전 날씨가 아주 깨끗하고 맑아서, 답사하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은 경복궁의 공간적 이해를 도와주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인왕과 백악아래. 경복궁의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인구 10만의 새로운 도시 “한성”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새로운 국가 이념(유교)을 백성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철저한 “계획”에 의해 설계된 도시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새로운 국가이념이 도시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니..
답사의 감동이 느껴집니다.

육조거리와 광화문까지 걸으며,  과거 ‘서울’의 거리를 상상해 봅니다.
땅에 새겨있는 시간의 층위를 느끼며, 지금은 도로 아래로 사라져버린 물길도 찾아봅니다.



경복궁의 동쪽에 해당하는. 넓은 의미로는 북촌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종친부터, 감고당길까지 답사가 이어집니다.

흥선대원군 개혁정치의 중심부였던 종친부는.
과거의 위상과 격에 맞지 않는 불완전한 형태로, 일부 복원이 마무리 되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연중 내내 사람들로 혼잡한 거리.
1920년대 골목길과 한옥의 형태가 남아있는….
1968년 1.21사태이후 강남이 개발되면서,
강남으로 전부 이사를 가고 건물만 남아있는 명문고등학교들의 흔적…
감고당길을 따라서 안국사거리로 내려옵니다.
안국사거리는 최근 대한항공이 호텔을 짓겠다는 송현동부지가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풍문여고와 덕성여중고에 바로 인접해있는 송현동에 7성급 호텔을 짓겠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이 곳에. 호텔을 짓겠다니요..?

학교 바로 옆. 학습관 침해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되자 관련법을 변경하고 훈령을 제정하고..
모든 규제를 완화해서… 어떻게해서라도 호텔을 짓겠다는 하는 것이 지금 정부의 의지입니다.

6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중심부에 호텔을 짓는 것이 필요합니까?
호텔말고, 다른 공공시설이 지어져서 사람들이 이용하면 어떨까요?

경복궁을 중심으로, 많은 문화유산과 오래된 동네가 그대로 남아있는 이곳에
6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지키고 경관을 보존하는데 있어
송현동 부지에 호텔이 필요한지.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송현동은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언덕이라는 뜻으로,

경복궁과 가까운 곳이라 조선시대에는 세도가 및 왕족들의 집터로 쓰였다고 합니다.

조선말기에는 순종의 장인인 윤택영과 그의 형이자 대표적인 친일파인 윤덕영의 소유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식산은행 사택이었고, 해방후에는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사용되다가
미국 대사관 이전 문제와 함께 삼섬생명에 매각되고, 다시 대한항공에 최종 매각되었습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을 넘나들으며 공간을 이해하는 답사!

지금 이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미래로 이어나갈지 많은 시민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
서울KYC 한양경성서울 600년 역사도시를 걷는다 시민강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강의 소개]  http://seoulkyc.or.kr/blog/admin/3298
10월 14일(화) 일제강점기, 해방 공간의 정치 1번지 북촌/ 이신철
10월 18일(토) 안국동~계동 일대/ 이신철


*600년 역사도시 걷기 시민강좌-전우용 (후기)는 여기 >http://seoulkyc.or.kr/blog/admin/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