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KYC는 회원들과 함께하는 월간 리빙라이브러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휴먼라이브러리(또는 리빙라이브러리)는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회통합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민교육 방법으로 덴마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편견과 고정관념 이외 자신의 분야에서 즐겁게 일하는 사람,
굴곡진 인생을 들려주고픈 사람 등 어떤 주제에도 크게 구애받지는 않습니다.
매월 한명의 사람책을 선정하고,
사람책을 만나보고 싶은 회원분들이 대출신청을 하여
일상의 소소한 생활 이야기, 고민, 사회적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새로운 배움도 얻는!
배우고, 나누고, 공유하는 공간이 바로 리빙라이브러리입니다.
3월에 이어 4월에 두번째 리빙라이브러리가 진행되었는데요.
4월의 사람책은 ‘스스로 돌봄’을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자급자족 공동체를 꿈꾸는
고은경 회원님입니다!
수지침과 뜸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계셔서 특별히 함께 뜸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은경 회원님은 서울KYC 궁궐길라잡이가 첫 자원봉사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자원봉사를 3곳에서 하고 있을만큼, 참여와 나눔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자원봉사가 본업이 될 정도의 삶을 살고 가고 계신,
고은경 회원님의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뜸과 인연이 닿게 된것은 어느날,
몸이 아파 병원을 찾으니, 수술을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고난 후였다고 합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여기저기 병원을 알아보던 중
한방쪽에 인연이 닿아 찾아가니 수술과는 별개로,
회복이 빠를 수 있는 몸 상태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하시며,
뜸 치료를 8개월정도 받으셨다고 하네요.
뜸 치료 후에 수술을 받았는데 회복도 빨랐고 재발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몸의 변화가 느껴지셨다고 합니다.
몸이 바뀌니 시각도 바뀌어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를 미리 알고
예방할 방법을 찾다가 수지침을 배우게 되었고,
수지침사 자격증을 따 매주 경로당에 가서 어르신들께 뜸도 놔드리고,
이야기도 나누며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대요.
준비해오신 자료 첫부분에 질문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이 생각하는 건강하다는 것은?’이란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참여하신 이혜숙 회원은
“남의 도움없이 나 스스로 잘 먹고 잘 사는것”이라 대답해주셨고
고은경 회원도 이에 대한 정답은 없다며 자기가 느끼기 나름이라고 하셨습니다.
내 건강을 남(의사)에게만 맡기고 싶지 않다며,
자본의 원리로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의료도 마찬가지여서
영리화된 병원이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환자’를 바라보게 되면서
과도한 의료행위가 남발되고…
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자연스레 병원을 가게 되고 약을 먹고..
자연치유력, 면역력은 오히려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내 몸의 이상 신호에 귀기울여, 스스로 몸을 돌보는 습관.
일상에서 내몸을 돌보는 방법을 배워볼까요?
우리의 몸, 건강이 담겨있는 손을 보며 뜸 자리를 배웠습니다.
엄지는 간과 담, 검지는 심장(심포)과 소장, 중지는 비장과 위,
약지는 폐와 대장, 소지는 신장과 방광이라 합니다.
간과 담이 허한것이 좋을까요? 실한것이 좋을까요?
정답은 둘 다 아니다 입니다.
간이 실하게 되면 담이 허하게 되고,
간이 허하게 되면 담이 실하기 때문에 둘 다 좋지 않고 중간이 더 좋다고 하네요.
자료와 함께 고은경 회원님의 설명에 따라 뜸을 손에 직접 떠보았습니다.
중지에는 머리와 눈, 코, 귀, 입, 목과 심장까지 있어 중지를 따라 뜸을 올렸습니다.
사진에 핀셋이 위치한 손바닥 정 중앙은 배꼽입니다.
뜸을 올리고 난 후 많이 뜨거우면 핀셋으로 다른 자리로 옮기면 됩니다.
뜸이 너무 뜨겁거나, 전혀 뜨겁지 않아도 좋지 않은거라 하시네요.
적당히 뜨겁다 싶을때 다른 위치로 이동시켜주며 여러곳에 뜸을 올렸습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부위에도, 치매에 좋은 부위에도 뜸을 뜨며
건강에 대한 이야기, 병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2분만에 환자의 질병을 체크하고 약을 처방하는 의사
(제대로 진료가 될까? ㅠㅠ)
약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곧바로 다른 약을 처방해준 일,
미래에 병에 걸릴것을 염려하여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 등~
과연 무엇이 정말 내 몸, 내 건강을 위한 것일까요?
병원에 대한, 병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몸에 좋은 체조를 배운 뒤 리빙라이브러리를 마쳤습니다.
이렇게 열광적인 호응이라니!!!!!
앵콜 사람책으로 또 만날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나의 안전과 생명을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스스로 돌봄은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건강권은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하네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생명.건강을 지키는 인간의 권리인 ‘건강권’
건강권을 누리고 살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시민이 되어야겠네요~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고은경 회원님!
4월의 사람책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에도 리빙라이브러리는 계속 됩니다.
함께 모여 배우고, 나누고, 공유해요~
[예고] 5월 리빙라이브러리_ “협동조합 해볼까”
5인 이상 조합원을 모으면 누구나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다.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경쟁과 이윤 극대화를 중심으로 한 일반적인 경제 패러다임과 달리 사회적 경제란 사람이 중심이 되어 ‘함께'(공생, 협동, 대안, 공유)의 가치를 지향하는 경제!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사람책_ 김지유(살림의료생협) / 현주(우리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