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를 생각하는 평화여행 in JAPAN
동아시아 역사를 생각하는 한일 청년 평화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서울KYC와 KEY도쿄와의 자매결연 행사로, 8월9일~8월12일인
3박4일의 일정으로 도쿄지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역사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KYC회원들은 22명이 참여하였습니다.
귀한경험을 갖는 만큼 사전교육도 3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동아시아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부터 재일코리안의 역사, 서바이벌 일본어 강좌까지,
3박4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준비만큼은 한달전부터 진행되었습니다.
무더위의 꼭지점을 찍을 무렵에 도쿄로 출발하였습니다. 역시 일본도 엄청 더웠습니다.
KEY도쿄의 량영성대표의 인삿말을 시작으로 본행사의 개막식을 시작하였습니다.
환영인사와 거리로 나온 넷우익의 심각성, 전쟁세대의 증언을 통해 동아시아역사를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은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것과
이와 더불어 서울KYC 하준태대표의 아베정권 등장과 함께 동아시아역사를
한일 청년이 함께 배우고 평화의 미래를 꿈꾸자는 말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튿날 본격적인 FieldWork를 통해 일본은 동아시아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야스쿠니신사와 일본군사박물관인 유수칸을 다녀왔습니다.
중학생들이 직접 일장기에 쓴 필승의 의지, 청소년들의 전쟁 참전
일본천황의 종전선언을 듣고 눈물흘리는 청년의 모습에 경악스러웠습니다.
일본내 우익활동과 일본군국주의의 현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일본내,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박물관(WAM)]에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2차대전때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와 관련된 자료를 모아놓은 곳으로
중국,한국,오키나와,필리핀등등 일본군에 의해 성적 착취를 당한 지역여성들의 자료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김학순할머니의 증언을 시작으로 일본군위안부라는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평화운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모습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전쟁은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끝났것이 아니라, 전쟁의 피해는 반세기가 넘어서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후 증언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2차대전시 일본군으로 참전, 이후 소련군 포로로 시베리아 억류, 전범으로
푸순 전범관리소에 구류되었다 일본으로 귀국한 다카하시 데쓰로 선생님.
전쟁포로가 된 이후의 포로로써의 생과사를 넘나들었던 생활과 이후 귀국했을때의
일본정부의 냉대 등에 대한 증언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가해국 일본군이었지만, 그도 전쟁의 피해자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에다가와 지역을 답사했습니다.
매립지이자 황무지였던 에다가와 지역으로 강제이주된 조선인들의힘겨운 삶과
민족학교를 만들고 지켜내기 위한 과정을 김경란 어머님의 생생한 말씀과 함께 하였습니다.
비가 오면 하수시설이 없어서 온갖 오물이 허리높이까지 떠다녔던 에다가와..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나기까지의 눈물겨운 과정..
삶 자체가 살기위한 투쟁의 현장이었습니다.
무더위의 정점을 찍는 날씨였지만, 누구하나 덥다고 짜증낼수 없었습니다.
앞서, 일본군의 포로생활과 이후의 일본정부의 태도를 듣는 시간이었다면,
이번엔 조선인으로 강제 징집되어, 포로감시원으로 종전후 BC급전범이 된 이학래 선생님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종전후 한국에 갈수 업었던 상황, 그리고 BC급전범 판결에
대한 부당한 판결에 평생을 걸고 맞서고 계셨습니다.
해당기사 => 아사히 신문 한국어판 이학래 선생님 기사
이후 숙소로 돌아와 위의 증언과 현장답사등을 정리하고, 또 이를 통해 한일 청년들이
인식하는 동아시아 역사는 무엇인지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 보는 시간도 함께 하였습니다.
동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평화.역사.인권을 위한 청년들의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이번 여행이 그 마중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 평화여행 평가모임 : 8월 22일 저녁 7:30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