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서울정책박람회에 함께했습니다.

By |2013-10-08T02:16:03+00:0010월 8th, 2013|서울KYC 뉴스|

9월 28일, 서울광장에서 희망서울정책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체인지리더도 We Make University, 우리가 만드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대학, 그 중 학점과 상대평가에 대한 이야기로 부스를 구성했습니다.^^

한 눈에 모든 내용이 들어오게 찍어서 내용이 안보이시죠.
그날 준비했었던 내용들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멀리서 뇌 구조 모양이 눈에 잘 띄었는지 지나가시다가 발걸음을 많이 멈추셨습니다.
사진 찍어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대학생분들은 뇌구조에 들어있는 학점, 등록금, 취업, 알바, 연애 등을 보며
공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서울 내 27개 대학이 성적을 어떻게 주고 있는지를 조사했었고
대부분의 대학이 상대평가를 시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절반정도의 대학은 A학점 30%, B학점 40%, C학점 이하 30%로 비율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학생들에게 성적을 주고 있었습니다.
만약 10명이 수업을 듣는다면 3명은 A학점, 4명은 B학점, 3명은 C학점을 받게 됩니다.

그 옆에 있는 나를 들었다놨다 하는 성적은 학생들이 겪었던 성적과 관련된 일화들입니다.
89점을 받았지만 C+을 받았다는 학생, 5명 수업이 상대평가여서 모두가 열심히 했지만
소수점차이로 누군가는 C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 등 상대평가로 겪었던
경험들을 모아 구성했습니다.

기업은 학생들이 모두 학점이 높아 학점에 대한 신뢰성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교육부는 학점 비율을 대학평가지표로 반영하여 대학이 상대평가를 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상대평가를 하다보니 90점이 넘어도 C+을 받는 경우도 생깁니다.
성적이 나로 인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다른 학생으로 인해 결정되면서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들간의 경쟁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배우고 싶은 과목은 청강을 하고,
수업은 내가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을만한 과목을 듣는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상대평가는 학생들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학생들을 점수대로 줄세우고, 앞에서부터 정해진 비율대로 잘라 성적을 줘야하는
교수님들도 상대평가로 인한 어려움을 이야기하십니다.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학생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면 곤란하다고 이야기하는 교수님,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을 상대평가로 인해 1,2점 차이로 성적을 달리줘 미안하다고 하는 교수님…
정책박람회에 오셨던 한 교수님도 상대평가때문에 성적을 줄때마다 너무 힘들다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매학기마다 국가장학금을 꼭 신청하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합니다.
그러나 국가장학금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보통 B학점 정도라고 합니다.
지난해 국가장학금 탈락자 중 1학기는 약 69%, 2학기는 79%의 학생들이
성적 미달이 이유였다고 합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학교를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학생들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상대평가에서는 누군가는 C를 받아야 합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은 낮은 성적을 받고, 그로인해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해
또 다시 아르바이트를 해야만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문제라 인식하고 국가장학금에서 성적 기준을 없애는
법개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디 내년 1학기에는 성적 기준이 없어져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을 덜고, 공부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스를 찾아주신 분들께 내용을 설명해드리고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에 대한 간단한 설문을 했습니다.
색별로 전공과목, 교양과목, 모든과목(전공, 교양)으로 나누어
어떤 평가 기준으로 성적을 줬으면 좋겠는지를 물었고
100여분이 자신이 바라는 평가 기준에 스티커를 붙여주셨습니다.

상대평가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고,
이러한 문제들이 빨리 보완되었으면 좋겠다며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이 내용을 잘 정리하여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