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현대사아카데미는, 서울의 새로운 공간을 만나고 왔습니다.
남산에는 옛 중앙정보부와 안기부로 사용된 건물들이 헐리고 새로 들어선 예장공원,
순환버스 및 관광버스 정류장, 주차장, 이회영선생 기념관과 함께
학원사찰을 담당했던 6국의 흔적으로 <기억6>기념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의 랜드마크,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는 남산.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산의 역사를 훓어보는 4번의 실내교육,
그리고 남산 주변에 남아있는 역사의 공간을 걷는 현장답사 4번을 현장답사를 성료하였습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셨습니다.
코로나19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현장과 줌화상교육장을 동시 운영,
특히 답사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았지나,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인원제한을 두고 진행했습니다.
한일 강제병합 도장이 찍힌 곳, 일제의 통감부와 총독부, 조선신궁, 헌병대가 자리잡았던 곳 남산.
일본 지배권력의 기운이 남은 이곳에 해방 후 이승만 동상이 들어서고,
동상이 무너진 후에는 독재권력의 배후지 중앙정보부가 들어섭니다.
일제의 흔적을 제대로 정리하지도 못한채 또다시 군사독재의 근거지가 되어버린 것이죠.
제대로된 기록이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 옛사진이나 지형지물 등을 통해 짐작하거나, 추정하는 곳이 많습니다.
국치의 길, 인권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건물과 땅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찾기 어렵고, 기록과 정보는 부족합니다.
국가 정보기관의 고문, 조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 길을 찾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져,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상처와 고통,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또한 현장이 오래 보존되면서, 숨겨지고 가려진 역사게 더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배우고, 걸었던 길 위에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걷는 <남산민주인권길>입니다.
2019년 평화길라잡이에서 시작한 <평화길라잡이와 걷다>를 이어
중정안기부옛터에서 조선신궁, 백범광장까지 길을 이어, 시민들과 걸으며
근현대 100년 속에서 인권과 민주를 성찰해보는 시간을 준비합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과 시연을 하고 있습니다. 곧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